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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1화

온란희의 말투는 무척이나 부드러웠다.

하지만.

신유리는 바보가 아니었다.

유리는 단번에 온란희가 자신을 비웃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고 화를 내며 허리에 손을 올렸다.

“야, 저리가! 너 저리가!”

그 소리에 5살짜리 부민희와 2살짜리 부한이도 누나의 앞으로 달려왔다. 두 아이는 사실 무척이나 교양이 넘치는 아이였다. 방금 그들은 온란희가 발이 삔 사실도 무척이나 동정해 줬었다. 하지만 화를 내는 누나의 모습에 두 남자아이는 바로 유리의 앞으로 달려갔다.

부민희는 냉랭한 얼굴로 온란희를 쳐다보았다.

“우리 아빠 놓아줘!”

부한이도 발을 쿵쿵대며 눈을 부라렸다.

“못생긴 아줌마! 우리 아빠를 놓아줘!”

그 모습에 온란희는 마음속으로 기쁨의 웃음을 지었다.

그녀는 확실히 방금 신유리를 비웃었다.

보아하니 가정교육도 제대로 못 받은 것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그들의 모습은 마치 어디 시골 출신 아이들 같았다. 조금도 부 씨 집안의 아이 같지가 않았다. 이 상황은 자연스럽게 세 아이의 엄마를 생각나게 했다.

그들의 엄마는 대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사람이고, 심지어는 감옥까지 갔다 온 사람이었다.

이런 여자 밑에서 뭐 얼마나 대단한 아이들이 나오겠는가?

세상 사람들이 아무리 그녀를 칭찬을 한다고 해도 세 아이의 교양이 여기 딱 보인다.

온란희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그들의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대충 알아챘다.

그 생각이 들자, 그녀는 기분이 점점 더 좋아졌다.

기분이 좋아진 그녀는, 더 이상 그들과 따지고 들지 않기로 결심했다. 어차피 지금은 부소경이 날 부축하고 있는데 뭘.

그녀는 무척이나 다정한 얼굴로 세 아이를 쳐다보며 말했다.

“얘들아, 그냥 너네 말대로 아줌마가 못생긴걸로 할게. 너네들이 즐겁다면, 그걸로 만족할게. 어때? 하지만 아줌마가 지금 걷지를 못하거든? 병원에 꼭 가봐야 하는 상황이야. 그러니 집에 가서 꼭 너네 엄마한테 알려줘. 대신, 너네 아빠 좀 빌릴게. 응? 그러면 안 될까?”

그녀의 말투는 무척이나 공손했다.

하지만, 그 말들은 유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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