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182화

유리는 생글생글 웃으며 대답했다.

“알겠어요, 아빠.”

유리는 고개를 돌려 두 동생의 손을 잡으며 엄선우를 쳐다보았다.

“아저씨, 이제 가자.”

“…”

순식간에 벌어지는 상황에 엄선우는 이 잔머리쟁이가 무슨 꿍꿍이를 숨기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부소경이 그보고 공주님과 왕자님을 집까지 모시라는 소리에 엄선우도 더 이상 묻지는 않았다. 그는 공손하게 부소경에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도련님. 얼른 세 분을 집까지 잘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엄선우는 그만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유리에게 물었다.

“공주님, 우리 아가씨, 작은 여왕님, 혹시 아저씨한테…”

엄선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유리는 그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유리는 데굴데굴 구르며 웃음을 터뜨렸다.

유리는 두 동생도 누나가 왜 웃고 있는지 모를정도로 심하게 웃고 있었다. 두 동생은 단지 고개를 들어 숭배심이 넘치는 눈빛으로 누나를 쳐다볼 뿐이었다.

유리는 그제야 의기양양하게 말을 이어 나갔다.

“선우 아저씨, 아빠랑 저 여자가 하는 프로젝트 중에 하나가 바로 서쪽 개발지구의 입체 교차교를 수건하는 거야.”

“응, 입체 교차교 수리가 끝이 나면, 그곳은 이제 엄청난 발전은 이끄는 명소가 될 거야. 그리고 그 입체 교차교가 바로 그 지역의 가장 중요한 건설이 될 거고.”

“아저씨, 그 교차교 디자인에 참여한 디자이너들이 누구누구 있는지 알아?”

“…”

엄선우는 잠시 멈칫했다.

그가 그 프로젝트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렇다고 전혀 모르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듣자 하니 이 다리 디자인에 참여한 디자이너가 서쪽 나라의 유명한 디자이너라고 하던데… 하지만 그 디자이너의 은사가 내국인이라는 말이 있었다.

이 건축디자이너는 몇 년간 줄곧 국내에서 생활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쭉 국내에 정착해 생활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의 은사가 바로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그가 이 땅을 사랑하기 때문이었다.

‘이름이 뭐였더라?’

엄선우는 갑자기 그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았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