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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9화

온란희 혼자서도 충분했다.

그녀는 휠체어를 밀어 여자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온란희는 고개를 들었고 그녀의 눈동자에는 멸시가 가득했다. “내가 당신 남편이랑 중요한 프로젝트 계약서를 작성하고 있을 때, 당신은 아마 어느 피부과에서 시술이나 받고 있었겠죠?”

“당신이 어떻게 알겠어요? 저희 같은 비즈니스 책임자의 고생을?”

“당신이 타고난 미인이라 그래요. 아름다운 외모만으로 부소경 씨를 손에 단단히 잡을 수 있으니까!”

“아! 맞다. 부소경 씨만 손에 넣은 게 아니잖아요. 한때 전국을 풍파한, F 그룹의 전임 대표였던 부소경의 아버지까지 손에 단단히 잡고 있다죠? 감히 당신에게 찍소리도 못한다던데. 불록한 배 들이밀며, 배 속의 아이만 믿고 부 씨 집안 안주인으로 신분 상승하려고 했을 때는 분명 허락하지 않으셨어요. 맞죠? 사모님, 정말 수완이 대단하세요. 저 온란희도 혀를 내두를 정도에요.”

여자는 분노 섞인 웃음을 터뜨리며 온란희를 쳐다보았다. “당신 이름이 온란희에요?”

“맞아요. 당신 남편의 사업 파트너죠.”

“제 남편이 누군데요?” 여자가 물었다.

“부 사모님, 정말 순진하고 귀여우세요. 이 자리에 당신이 부소경 아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있나요?”

“하하!” 그 말에 여자는 박장대소를 터뜨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미지고 뭐고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정말 전혀 아무도 우려하지 않는 것 같았다.

“당신… 당신… 날 부 대표님의 사모님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거예요? 아하하하!”

“날 웃겨 죽을 생각이에요? 온란희 씨?”

“당신이 F 그룹 사업 파트너라고요? 한 회사를 책임지는 여대표가 이렇게 천박한 말을 뱉다니. 비록 내가 부 사모님은 아니지만, 들어보니 알겠네요. 방금 그 말들이 너무 질투가 나서 한 말이라는 걸.”

“질투에요! 당신은 지금 부 사모님을 질투하고 있어요!”

“아니! 당신은!”

여자는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당신은 부소경을 탐내고 있어요!”

그 말에 온란희는 차갑게 냉소했다. “거짓말하지 마세요. 부 사모님이 아니라는 말을 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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