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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8화

”…”

온란희는 갑자기 마음이 시큰해짐을 느꼈다.

하지만 이내 다시 생각을 정리했고 그녀의 기분은 순식간에 좋아졌다.

‘안 그래도 한번 대결해 보고 싶었는데. 부소경의 아내가 왔다니! 정말 잘된 일이야’!

“아내분, 지금 어디 계세요? 왜 같이 안 오셨어요? 소경 씨?” 부소경의 이름을 부르는 그녀의 목소리는 무척이나 부드러웠다.

하지만 부소경의 대답은 무척이나 차갑고 간결했다. “이미 안에 있어요.”

“하!” 그의 말에 온란희는 웃음을 터뜨렸다.

온란희는 이미 유리문을 통해 전시회 안쪽을 들여봤었다. 그곳에는 여러 귀부인들이 서 있었다.

그들은 모두 화려한 옷을 입은 채, 앙칼지고 낮은 목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그들은 술집에서 일하는 여자보다도 더 화려하게 자신을 치장을 하고 있었다. 온란희는 몸을 배배 꼬며 잘난 척을 하는 그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우스웠다.

부소경은 당연히 이런 여자들과 함께 입장을 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어쩐지, 아내가 먼저 토론회에 와 있는 이유가 있었다.

온란희는 사람들의 아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여자도 발견했다.

그 여자는 무척이나 젊어 보였고, 관리도 엄청 잘 된 것 같았다. 재잘대는 모습이며, 다른 사람이 입을 열기도 전에 먼저 까르르 웃는 모습이며… 정말이지 천박하기 그지없었다.

천박하기만 한 게 아니었다. 그 여자는 무척이나 의기양양한 모습이었다.

확실했다. 저 여자가 바로 신세희일 것이다.

비록 신세희를 본 적은 없었지만, 온란희는 확신할 수 있었다!

온란희는 가볍게 웃으며 부소경을 쳐다보았다.

“그럼 소경 씨한테 부탁 하나만 해도 될까요? 제 휠체어 좀 밀어서 사모님 좀 소개시켜 주세요! 소경 씨 아내분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요. 온수 그룹이 F 그룹과 계약까지 했는데, 아직도 사모님 얼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지 뭐에요. 그런데 이번에 드디어 기회가 생겼네요!”

그 말에 부소경은 휠체어를 밀며 대답했다. “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소란스러운 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졌다.

그중 제일 소란스러운 사람들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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