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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5화

“형수님, 그게 무슨 말이십니까. 방해 안 됩니다.”

부소경이 웃으며 대답했다.

“지영주 일에 대해 물어보려는 건가요?”

“응, 맞아.” 고윤희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그녀는 이미 지영주에게 다 들었었다. 그녀와 반호영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지영주는 이 얘기들을 그녀에게 울면서 말했었다.

아마 말을 한 시간만큼 울었을 것이다.

지영주는 이미 알고 있었다. 반원명이 반호영이 아니라는 사실을

하지만 그녀는 반원명을 더 사랑하고 있다.

또한 그녀는 반원명이 무척이나 가여웠지만, 그녀는 여전히 반원명이 아닌 반호영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

그녀는 심지어 반원명과 반호영을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는 고윤희에게 반원명이 엄청 불쌍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그의 삶과, 반원명의 아버지가 진짜로 부성웅이었다는 사실까지 고윤희에게 말했다.

반원명의 불쌍하기 그지없는 어머니까지도 말이다.

이 모든 사실이 지영주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녀는 고윤희에게 자신의 슬픈 기분을 한탄할 수 밖에 없었다.

지영주가 비록 자기와 나이 차이는 얼마 나지 않았지만, 오빠를 따라 여기저기 떠돈 이유로 세상과 접촉한 적이 없어 그녀가 한 평생 겪은 일은 남자들의 싸움일 뿐이었다. 이런 삶은 지영주의 마음을 단순하고 약하게 만들었다.

지영주는 자신이 사랑하는 호영이가 억울한 삶을 살았다는 것을 알고있다. 그녀는 반호영도 사랑했고, 동시에 반원명도 사랑하고 있는다.

“윤희 언니, 저 호영이가 너무 좋아요. 호영이가 너무 불쌍해요. 윤희 언니, 나 서울에 못 갈 것 같아요. 저 남아서 호영이랑 같이 있어 줄래요. 평생 그 사람 옆에 있을래요. 그 사람 너무 불쌍해요.” 지영주가 고윤희에게 한 말이었다.

고윤희는 그때 은근 뿌듯해했었다.

그녀는 지영주에게 돌아갈 곳이 생겼으면 했다.

뿌듯 한 건 뿌듯한 거고. 그녀는 사건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지영주의 전화를 끊은 후 바로 신세희에게 전화를 건 것이었다.

회의하느라 바빴던 신세희는 나중에 전화를 주겠다고 그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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