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178화

온란희는 웃으며 말했다.

“아내요? 세희씨 말씀이신가요?”

부소경은 그녀의 물음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쳐다보고 있었다.

그는 얼굴에 아무 표정도 없이 매우 평온했다. 온란희는 그가 아무생각이 없어 보였다.

“소경씨, 세월이 많이 지났는데 당신과 아내......세희씨랑은 사랑이 많이 식지 않았나요?”

온란희의 말투는 이해가 안 간다는 듯한 말투였다.

문성에 오기전 온란희는 부소경에 개인사에 관해 알아봤다.

부소경의 아내 세희는 이기적이며 부소경의 아이를 임신하고 도망갔다가 5년이 지나고 부소경이데리고 왔다. 현재까지도 문성의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이야기이다.

부소경의 아내가 이렇고 저렇고 하는 사람에다가 돈 때문에 만난다고 알려져 있었다.

부 사모가 부소경의 아이를 임신하지 않았으면, 부소경은 이미 문성이나 수도의 귀족 아가씨와 결혼을 했을 것이다.

부소경이 임신을 시켜 그런 여자와 살 수밖에 없는게 아쉬웠다.

10년, 자그마치 10년이다.

그 죄인은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른 채 10년 동안이나 F그룹의 사모님 자리를 지켰다.

다만 10년동안 부 대표의 사모님은 거의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F그룹의 공개 석상에서도 그녀는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대체 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걸까?

온란희는 속으로는 이 상황이 매우 우스웠다.

작은 집안 출신에 뱃속의 아이 하나만을 믿고 있는 여자가 과연 뭘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온란희도 세희를 신경쓰지 않았다.

“소경씨, 대답해 주지 않는거면 동의한다고 봐도 될까요? 당신 집의 아내라는 사람이 집에서야 당신에게 애교도 부리고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밖에서도 어느정도 외조를 해야하지 않겠어요?

하지만 소경씨, 남자분들은 다 이런 여자에게 빠지는 건가요?

음, 제 추측으로는 당신이 집에 오면 문을 열기도 전에 문앞에서 당신에게 슬리퍼를 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겠죠. 신발을 갈아신고 따뜻한 수건을 건네며 손을 닦고 밥을 먹을 수 있게 말이죠.

밥을 먹고는 소파에 누워 당신에게 안마도 해주고 어깨도 주물러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