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의 모든 챕터: 챕터 2151 - 챕터 2160

2823 챕터

제2151화

그때 얼마나 긴장했으면 지금 마음이 이리도 편한것인가. 소파에 누워 잤는데도 반원명은 꿈을 꾸었다.꿈속에서 그는 자신과 똑 닮은 그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는 활짝 미소를 지은 채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네... 네가 호영이야? F그룹 대표 부소경의 친동생?"반원명이 물었다.남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웃기만 했다.반원명은 또다시 되물었다.그 사람은 뒤로 물러서더니 점점 멀어져갔다. 반원명의 시야가 흐릿해질 때쯤 그가 입을 열었다."그 사람이 바로 너야. 네가 가리키는 그 사람이 바로 너 자신이야. 네가 나고 내가 너인 것처럼...""가지 마, 가지 말란 말이야! 지금 무슨 상황인지 알려줘. 어떻게 된 일인지 네가..."그 그림자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잘 돌봐줘..."마지막으로 사라지기 전 또 이 한마디가 들려왔다."가지 마..."반원명은 벌떡 꿈에서 깼다.깨난 순간 그는 탄 냄새를 맡게 되었다.주방으로부터 흘러나온 냄새였는데 아무래도 음식 탄 냄새 같았다.왜 탄 냄새가 나는 거지?반원명은 이성을 되찾기도 전에 흠칫 놀랐다.시선이 닿는 곳마다 아주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다.단지 집안에 화분이 부족할 뿐이었다.시간 내어 가서 사와야 했다.그러면 이 집에 인간미가 풍길 것이다.너무 좋았다.단지 이 탄 냄새는?반원명은 냄새를 따라 주방으로 향했다.그는 그제야 주방에서 연주처럼 들려오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그는 몸을 일으켜 느긋하게 주방으로 걸어갔다. 가는 내내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거실에서 안방으로 향하는 길에 원래 각종 옷이 널브러진 옷걸이와 세수용 물건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깨끗하다 못해 빛이 반짝반짝할 정도였다.반원명은 원래 주방 탄 냄새 때문에 이끌려 갔다가 지금은 몸을 돌려 안방으로 걸어갔다. 안방 침대는 이미 정리를 마친 뒤였고 그 위에는 회색 이불이 덮여있었다.마치 그가 오래전부터 이곳에서 살고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아주 포근했다.그는 몸을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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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2화

반원명의 폭소에 지영주는 민망하기 그지없었다.그녀는 우물쭈물해하며 대답했다."호영 씨, 미안해. 여자로서 요리는 할 줄 알아야 하는데.. 호영씨가 배고플 수도 있으니까 내가 맛난 음식 준비해 주려고 했는데..."그녀는 반원명이 냉장고에 넣어둔 식재료를 몽땅 써버렸지만, 정작 완성된 요리는 하나도 없었다.그녀는 고윤희가 집에서 한가할 때 토마토와 고수를 넣어 만든 수제비를 떠올렸다. 그 수제비는 아주 맛있었다.그리고 수제비는 만들기도 쉬웠다. 반죽과 물만 있으면 되었고 끓이기만 하면 되니 말이다.하지만 지영주는 반원명이 사 온 밀가루를 몽땅 써버렸고 수제비도 만들지 못했다.되레 얼굴, 머리, 그리고 앞치마에 밀가루만 덕지덕지 묻혔다.수제비는 실패한 것 같아 계란찜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지영주는 고윤희가 아이들에게 맛있는 계란찜을 만들어 주던 모습을 떠올렸다. 고윤희는 계란찜을 만들 때 아이 외에 매번 지영주에게도 요리 해줬었다.계란 세네개로 지영주는 매번 맛나게 먹었었다.계란찜 만들기는 또 얼마나 쉬운가, 계란을 휙휙 저어 찌기만 하면 된다.하지만 지영주가 만들어 낸 계란찜은 까만색인 데다 거품이 가득했다. 계란찜 특유의 탱탱함은 아예 찾아 볼 수도 없었다.절망적이었다.한 시간이나 지났으니 이젠 반호영이 깰 시간이었다.‘어떡하지, 어떡하지?’지영주는 다급한 마음에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았다.하지만 내뱉은 말은 반드시 지켜야만 했다.그녀는 오늘 반드시 반호영에게 저녁 식사를 준비해 줘야 한다!‘상관없어! 그냥 하는 거야!’그녀는 프라이팬을 씻고 고윤희가 계란후라이를 만들던 방법을 떠올렸다. 그녀는 기름을 약간 쏟은 다음 곧바로 계란을 깨뜨려 넣었다.‘됐다! 하하!’지영주는 프라이팬 뚜껑을 닫고 앞에서 기다렸다.그녀는 계란이 얼마나 지나야 익는지 몰랐다.그녀는 얌전히 기다렸다. 사실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 겨우 몇분만에 일어난 일 이었다.뚜껑을 열자마자 이미 타버린 계란을 발견했다.아!지영주는 힘이 빠졌다.어찌할 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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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3화

이런 그녀의 모습이 반원명의 눈에 얼마나 귀엽게 보였는지 모른다.너무 포근했다.그는 그녀를 자신의 가슴에 박아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배고파?"남자가 부드러운 말투로 물었다."응."지영주는 아주 배가 고팠다. 레스토랑에서 그녀는 내내 반원명의 과거 이야기에 집중하느라 밥 먹는 것도 잊어버렸다. 게다가 이 집에 들어오자마자 한 시간 너머 청소만 하다 보니 당연히 배고플 수 밖에 없었다."자, 먼저 얼굴부터 씻으러 가자. 그리고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 보면서 기다려. 30분이면 충분해."남자는 지영주를 데리고 화장실로 갔다.그는 그녀의 얼굴을 씻겨주고 싶었다.하지만 지영주가 부끄러워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역시나 지영주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였다가 이윽고 박장대소하며 그의 품에 안겼다.꽉 안긴 반원명은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하지만 흥분을 자제해야만 했다.그렇지 않으면, 지영주가 놀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직접 지영주의 얼굴을 씻겨주고 난 뒤 반원명은 지영주를 거실까지 데려다주고 그는 다시 주방으로 향했다.주방은 비록 난장판이 되었지만, 그는 금방 정리를 마쳤다. 냉장고 안에 있던 식재료도 이미 써버리고 얼마 남지 않았다.식재료가 있는 한 굶을 일은 없었다.반원명에게 요리는 식은 죽 먹기였다.주방에서 바삐 움직일 그를 생각하니 지영주는 도저히 마음 편히 거실에 앉아있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쭈뼛거리며 주방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주방 입구에서 반원명이 앞치마를 두른 채 익숙한 솜씨로 요리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남자의 뒤태는 비록 약했지만 넓고 힘이 있어 보였다.그녀는 등 뒤에서 반원명을 끌어안더니 얼굴을 그의 등에 갖다 대며 말했다."호영 씨..."그녀가 나긋한 목소리로 그를 불렀다.남자도 조심스럽게 되물었다."응? 배고파? 금방 돼, 일 분만 기다려.""호영 씨, 나... 당신 사랑하는 것 같애. 아니, 사랑해."지영주가 말했다.반원명은 순간 어안이 벙벙했다."...""호영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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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4화

지영주는 모른다.그녀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그녀는 오빠를 따라 20년 넘게 떠돌아 다니기만 했다. 대다수 경우엔 남장까지 하고 다녔었다.그녀에겐 연애할 기회가 없었다.그렇기에 키스는 말할 것도 없다.30년 삶을 돌이켜보면,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그녀는 맑고 기대 가득하면서도 가엾은 눈빛으로 반원명을 바라보았다.그녀는 어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반원명은 씩 웃으며 말했다."진짜 바보네."그녀는 아무것도 할 줄 몰랐다.그런 모습을 보니 그는 순간 자괴감이 들었다.대체 얼마나 순수한 여자인 걸까?반면 그는 한번 갔다 온 몸이니 당연히 경험이 많았다.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녀에게 미안했다.하지만 그를 사랑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을 보며 반원명은 남은 생을 그녀를 돌봐주고 아껴주는 데에 전념해야 겠다는 다짐이 생겼다.그들의 밤은 아주 뜨겁고 아름웠다. 리드한 사람은 누가 봐도 반원명이었다.그녀가 다칠까 봐 그는 아주 조심스럽게 행동했다.내내 참는 것도 몹쓸 노릇이었다.자신의 품에 안긴 그녀가 백합처럼 꽃을 피운 것을 보고는 만족했다.그 뒤 그녀는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그의 품에 안긴 채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하지만 그는 차마 잠을 청하지 못했다.그는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잠이 든 그녀의 모습은 아주 예뻤다.꿈을 꾸고 있는 그녀는 달콤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그러면서 중얼거렸다."호영 씨, 드디어 내가 당신 여자가 됐네. 참 행복해, 진짜 좋아. 나도 드디어 여자 노릇을 해보네. 호영 씨, 앞으로 꼭 날 지켜줘야 해. 난 이제 당신 와이프니까, 알겠지?"반원명은 그녀를 꼭 끌어안으며 말했다."그래, 넌 내 와이프야, 앞으로 우리의 아이를 낳아줄 사람.""응!"그녀는 행복한 표정으로 그의 품에서 잠을 잤다.짧았지만 아주 아름다웠다.두 사람은 달콤한 꿈을 꾸었고 아침에 잠에서 깼을 때 두 사람은 서로 꼭 껴안고 있었다.지영주는 더 이상 입을 옷이 없었다.다행히 반호영의 옷장 안에 셔츠가 몇 벌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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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5화

대단한 어머니라 생각했다.그는 그녀를 무척 만나 뵙고 싶었다.신유리와 반명선은 반원명의 차에 올라탄 뒤 그에게 끊임없이 질문 세례를 하기 시작했다."삼촌, 어젯밤 잘 보냈어?""삼촌, 영주 이모는요?""삼촌, 영주 이모랑 어젯밤 어떻게 보냈어?""삼촌, 영주 이모랑 언제 결혼할 생각이에요? 제가 화동으로 서도 될 나이인가요? 스무 살짜리 여자아이가 화동으로 선 적 있나요?""삼촌, 삼촌, 나 이제 열두 살이야. 내가 화동으로 설게. 명선 언니는 됐어.""내가 할래! 내 삼촌이야!""내 삼촌이기도 해!""내 삼촌이야! 너, 감히 나한테 덤벼? 맞고 싶어?"반명선은 신유리에게 인정사정없었다.신유리는 오직 반명선 앞에서만 기가 죽었다.그녀는 헤벌쭉 웃으며 말했다."알겠어, 언니한테 양보할게. 누가 언니더러 그렇게 예쁘래? 삼촌, 우리 명선 언니 남성에서 제일 예쁜 것 같지 않아?"반원명은 순간 어찌할 바를 몰랐다."...그...켁켁...”화동의 나이는 얼마든 상관없었다.대여섯 살짜리 아이는 그냥 아기였다.열두 살짜리 아이도 아기였다.서너 살짜리 여자아이도 곧 마흔인 그에게는 여전히 아기였다. 게다가 친 조카딸인데.하지만 생김새라면...반원명은 몇번 헛기침하더니 아무것도 아닌 척 대답했다."당연하지, 우리 명선이가 제일 예쁘지."반명선은 기쁜 마음에 활짝 미소를 지었다.동그랗고 콧대 낮은 얼굴에 주근깨만 잔뜩 남아있었다.반원명은 그제야 반명선이 웃는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알게 되었다.자신감 넘치고 솔직한 아름다움이었다.아이의 밝은 미소를 본 반원명의 기분은 아주 좋아졌다.따라서 운전속도도 빨라졌다.신유리의 가이드에 따라 반원명은 하숙민의 납골당에 갔다.원래 아침에 부소경이 직접 반원명을 픽업하기로 했지만, 회사에 급한 일이 생겨 먼저 일을 보러 갔다.반면 신세희는 두 아이를 돌보느라 아침부터 바삐 움직였다. 따라서 반원명을 할머니 납골당에 모시는 미션은 신유리에게 넘겨졌다.신유리는 가는 길 내내 반명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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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6화

반원명, 아니 이제는 반호영이라고 해야겠지.반호영이 부성웅을 본 순간 그 또한 깜짝 놀랐다. 그는 부성웅에 대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을 받았고, 이는 부소경보다 더욱 강력했다. 마치 부성웅이 정말로 그의 아버지인 것만 같았다.그러나 반호영은 이 감정을 즉시 억눌렀고, 부성웅에게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호영, 내 아들아……”“……”반호영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너희 어머니에게 너무 미안하구나. 너희 어머니는 살아생전 가장 널 보고 싶어 했는데 그러지 못했지… 네가 죽은 이후로 너희 어머니에게 더욱 미안했는데… 내 아들, 내 아들이 살아 있을 줄은 정말 몰랐다……네가……정말 살아 있구나!”부성웅은 눈물을 흘리며 반호영을 바라보았고, 그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어르신, 저는 당신의 아들이 아닙니다, 단지 당신의 아들이랑 똑같이 생겼을 뿐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 사람이 제 형이라는 걸 알고 오늘 무덤에 와서 저와 똑같이 생긴, 당신의 아들을 보러 온 겁니다.” “너……호영아……이게 어떻게 가능하단 말인가? 세상에 이렇게 비슷한 사람이 어떻게 있을 수 있단 말이야! 이건 불가능해! 넌 죽지 않았어, 내 아들, 넌 죽지 않았다고! 넌 단지 나를 아버지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뿐이지.. 그렇지?”“아뇨, 어르신, 저는 정말 당신의 아들이 아닙니다...""아니, 넌 내 아들이 맞다!” 부성웅은 반원명을 붙잡고 놓지 않았다.이때, 부소경과 신세희가 부성웅에게 다가왔다. 지난 몇 년 동안 부성웅은 점점 더 빨리 늙어갔고, 허리도 많이 굽었으며 머리카락은 점점 더 하얘졌다. 그런 늙고 불쌍한 아버지를 보면서 아버지에 대한 부소경의 원한은 많이 사그라들었다. 그의 목소리 또한 부드러워졌다."아버지, 이 분은 정말로 반호영이 아니에요, 아버지 아들도 아니고요. 이 분은 남성 병원의 의사입니다. 그 당시에 남성에서 대학을 다녔고, 학교에도 파일이 존재합니다. 그때, 호영이는 아직 살아 있었어요. 아버지, 이 사람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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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7화

마음속에 있는 갈망과 바램은 똑같았고, 그것뿐이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 반호영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잘 살고 싶었고, 반호영의 친척들과도 잘 지내고 싶었다.이제부터 이들은 그의 가족이 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자 반호영은 자신을 열심히 바라보고 있는 노인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노인은 반호영에게 미소를 지었다. "내 아들아..."반호영은 부드럽게 말했다. "어르신, 저는 부 씨의 남동생이 되었고 당신은 부 씨 집안의 아버지입니다. 괜찮으시다면, 앞으로 제가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어쨌든 그에게는 가족이 없었고, 가족이 한 명 더 있는 것은 그에게 있어서 매우 좋은 일이다. 부성웅은 고개를 저었고, 눈물을 머금고 있던 눈이 순간적으로 흔들렸다."아니, 내 아들.. 넌 내 아들임에 틀림없다. 넌 내 친아들이야.” “……” 반호영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노인의 친아들이 되는 것을 개의치 않아 했지만, 노인의 마음속에 그가 원하는 것은 친아들이지, 그와 혈연관계가 없는 아들이 아니었다. 반호영의 생각은 매우 분명했고, 미소를 유지한 채 말을 꺼냈다.“죄송합니다, 저는 정말로 당신의 아들이 아닙니다. 하지만 안심하세요, 저는 당신의 아들처럼 효도하고, 어르신과 함께 있으면서 잘 보살펴 드릴게요. 어떠세요?”“네가 아들이 아니면 다 필요 없다!"“……”"나는 아들, 내 아들을 원해! 난 호영이를 원한다고! 나는 평생 호영이에게 아버지의 사랑을 준 적이 없어서 나는 그 아이를 잘 사랑하고 싶다. 내가 미안한 사람은 내 친아들이기 때문에 나는 내 아들만을 원한다.” 노인은 한 마디 한 마디씩 내뱉었고, 정신이 몽롱한 상태 같았으며 치매 같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름을 반호영으로 바꾼 남자는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는 당황한 표정으로 부성웅을 바라보았고, 그 다음에는 신세희와 부소경을 바라보았다.신세희와 부소경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부성웅은 이미 반호영의 손목을 잡았다. "아들아, 네가 나를 탓하는 것도 알고,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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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8화

부성웅은 10살이나 더 젊어진 것 같았다!그의 아들은 정말로 죽지 않았다. 모두가 그에게 거짓말을 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에게 거짓말을 할 수 없었고 그의 아들은 죽지 않았다는 것이 확실해졌다. 그에 대한 신의 형벌은 그리 가혹하지 않았다. 비록 그는 모든 것을 다 잃었지만, 그에게는 아직 두 아들이 있다.그의 인생은 그다지 처참하지 않았다. 부성웅은 눈물을 흘리며 반호영을 바라보다가 손을 들어 반호영의 팔을 붙잡았다.하지만 이때, 항상 온화했던 반호영이 갑자기 팔을 휘둘러 어르신을 땅바닥에 내동댕이쳤고, 부성웅은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반호영!" 그러자 부소경은 즉시 반호영을 꾸짖었다.반호영은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한 듯 붉은 눈으로 부성웅을 노려보더니, 땅에 쓰러진 부성웅을 향해 한 걸음씩 걸어갔다.그 눈빛은 마치 누군가를 죽이고 싶어 하는 것 같았고, 그의 뒤에 있던 지영주는 잔뜩 겁에 질렸다.그녀는 반호영의 옷깃을 잡았다. "호영 씨, 이러지 마, 나 너무 무서워. 방금 당신이랑 다시 만났는데 당신을 다시 잃을 수는 없어. 그러니까 이러지 마.. 호영 씨...” 거의 정신을 잃을 뻔했던 반호영은 지영주의 외침을 듣고는 퍼뜩 정신을 차렸다.그는 돌아서서 지영주를 꼭 껴안은 뒤 그녀에게 말했다.“당신 말이 맞아. 당신은 내가 필요해, 당신을 위해 충동적인 행동을 하지 않을게, 당신을 위해서……” 반호영이 분노를 조절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그는 여러 번 지영주를 위하는 것이라고 말한 다음 계속해서 부성웅을 향해 걸어갔고, 그는 겁에 질려 있었다.그는 오랫동안 말문이 막힌 뒤 입을 열어 말했다."아들아, 난 네가 나를 싫어하는 걸 알아...""제가 묻겠습니다! 왜 저를 낳고, 또 저를 버리셨죠! 왜 나를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쓸쓸함을 겪게 한 겁니까! 도대체 왜요, 왜!” 그는 원래 이 늙은이를 짓밟아 죽이고 싶었지만, 지영주로 인해 그는 더 이상 충동적이게 굴지 않았다.하지만 그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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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9화

확실했다!부소경의 마음에는 형용할 수 없는 슬픔이 깃들어 있었다.아버지는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죄를 지은 걸까? 그런데 이제 와서 무슨 말을 또 할 수 있단 말인가. 극도로 분노한 반원명을 마주한 부소경은 반원명에게 동정심을 표했지만 아무리 동정심이 있어도 반원명이 아버지를 때려죽이게 할 수는 없었다. 그는 반원명을 바라보며 이름을 불렀다. "호영아, 진정하고 내 말 좀 들어봐. 지금은 아버지를 때려죽여도 소용없어. 네 미래, 네 연인, 그리고 네가 한 모든 일이 없어질 거야. 호영아!” 반호영은 붉어진 눈으로 부소경을 바라보았다. "형! 나는 형이 사랑과 정의를 중시한다는 걸 알고 있어. 형이 살인적이고 냉혈 하다는 소문은 틀렸다고 생각해. 형은 좋은 사람이야. 하지만, 이 사람! 우리 아버지! 이 사람이 나한테 어떻게 했는데! 내가 어떻게 자랐는지 알아? 내가 어떻게 견뎌왔는지 아냐고! 날 원하지 않았는데, 왜 나를 낳은 거야! 날 낳고, 날 팔아버렸어. 이런 아버지는 차라리 감옥에 가야 마땅해!” 부성웅은 여전히 ​​이유를 모른 채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아들을 바라보았다."호영아, 내가 감옥에 가서 네 기분이 좀 나아질 수만 있다면.. 기꺼이 가마.”그러자 반호영은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하! 하하!”이때, 부소경이 무기력하게 아버지를 일으켜 세웠다. 늙고 불쌍한 눈을 한 부성웅이 아들을 바라보며 말했다."소경아, 네가……호영이 좀 설득해 보거라. 나……나는 정말 속죄하고 싶어.”"아버지!" 부소경은 차갑고 차분하게 말했다. "진정하시고, 제가 하는 말을 진지하게 들으세요!"그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고, 독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부성웅은 이 아들을 두려워했다. 부소경이 그에게 무슨 말을 할 때마다 그는 미친 척하거나 바보 같은 척을 할 수 없었다.그는 즉시 똑바로 서서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그래 소경아,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니?” "내 앞에 있는 아버지가 호영이라고 하는 사람은 반원명입니다. 이 사람은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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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0화

부성웅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모……모른다.”"망할!” 반원명은 손을 들고 부성웅의 뺨을 때렸고, 부성웅은 화들짝 놀랐다. 부소경과 그 뒤에 있는 신세희도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반원명이 지금 이 순간 누군가를 때릴 수 있으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그가 때린 사람은 그의 친아버지였고, 그는 평생 동안 친아버지를 찾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영주는 뒤에서 조용히 소리쳤다. "호영 씨, 그 사람은… 그 사람은 당신 아버지야."“날 그냥 내버려 둬! 나중에 내가 이 사람을 때릴 때 괜히 옆에 있지나 말고 물러나 있어.”반원명은 여전히 ​​그의 아버지를 때리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그렇게 말한 뒤 그는 이미 다시 손을 올렸다. 이번에 반원명은 부성웅의 옷깃을 두 손으로 움켜쥐고 흔들며 소리쳤다.“이 짐승만도 못한 자식! 당신이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어찌 그렇게 무책임할 수 있어! 왜 여태 살아있는 거지, 왜 죽지 않았어! 당신 아이를 임신한 여자의 말을.. 어떻게 듣지도 않고 혼자 가게 내버려 둘 수 있냔 말이야! 당신이 정말 사람이야?”부성웅의 온몸이 흔들리며 정신이 혼미해져갔다. 그러나 그는 반원명이 말한 내용을 매우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그 말들은 그를 원망하고 있었다. 그래, 그의 양심은 어디에 있지? 나이가 들수록 부성웅은 밤에 잠을 이루지 못했고, 젊었을 때는 잘 못 느꼈다. 특히 30대 때는 의욕이 넘치고 큰 재단 회사를 맡아 그의 영향력은 지금의 부소경과 비슷했지만, 당시 F그룹은 그렇게 크지 않았다. 당시 30대였던 부성웅은 외모, 키, 권력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이 없었고, 그와 결혼하고 싶어 했던 여자들이 줄을 지을 정도였다. 하지만 부성웅이 여자를 볼 때의 눈은 옷 한 벌을 보는 눈빛보다 더 차가웠다. 어떤 때는 F그룹과 협력하고 싶은 누군가가 아무것도 경험하지 못한 극도로 연약한 20대 초반의 소녀를 자신의 침대로 보냈을 때, 그는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일이 끝난 뒤에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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