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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9화

확실했다!

부소경의 마음에는 형용할 수 없는 슬픔이 깃들어 있었다.

아버지는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죄를 지은 걸까?

그런데 이제 와서 무슨 말을 또 할 수 있단 말인가.

극도로 분노한 반원명을 마주한 부소경은 반원명에게 동정심을 표했지만 아무리 동정심이 있어도 반원명이 아버지를 때려죽이게 할 수는 없었다.

그는 반원명을 바라보며 이름을 불렀다.

"호영아, 진정하고 내 말 좀 들어봐. 지금은 아버지를 때려죽여도 소용없어. 네 미래, 네 연인, 그리고 네가 한 모든 일이 없어질 거야. 호영아!”

반호영은 붉어진 눈으로 부소경을 바라보았다.

"형! 나는 형이 사랑과 정의를 중시한다는 걸 알고 있어. 형이 살인적이고 냉혈 하다는 소문은 틀렸다고 생각해. 형은 좋은 사람이야. 하지만, 이 사람! 우리 아버지! 이 사람이 나한테 어떻게 했는데! 내가 어떻게 자랐는지 알아? 내가 어떻게 견뎌왔는지 아냐고! 날 원하지 않았는데, 왜 나를 낳은 거야! 날 낳고, 날 팔아버렸어. 이런 아버지는 차라리 감옥에 가야 마땅해!”

부성웅은 여전히 ​​이유를 모른 채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아들을 바라보았다.

"호영아, 내가 감옥에 가서 네 기분이 좀 나아질 수만 있다면.. 기꺼이 가마.”

그러자 반호영은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하! 하하!”

이때, 부소경이 무기력하게 아버지를 일으켜 세웠다.

늙고 불쌍한 눈을 한 부성웅이 아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소경아, 네가……호영이 좀 설득해 보거라. 나……나는 정말 속죄하고 싶어.”

"아버지!"

부소경은 차갑고 차분하게 말했다.

"진정하시고, 제가 하는 말을 진지하게 들으세요!"

그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고, 독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부성웅은 이 아들을 두려워했다.

부소경이 그에게 무슨 말을 할 때마다 그는 미친 척하거나 바보 같은 척을 할 수 없었다.

그는 즉시 똑바로 서서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그래 소경아,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니?”

"내 앞에 있는 아버지가 호영이라고 하는 사람은 반원명입니다. 이 사람은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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