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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5화

부성웅은 그 자리에서 여전히 무릎을 꿇은 채 처절하게 울고 있었다.

부소경과 반원명은 서로를 마주 보았다.

반원명이 단호하게 말했다: “어르신을 오빠로는 인정하지만 아버지로는 인정못해요.”

“알겠습니다.” 부소경은 반원명을 말리지 않았다.

반원명만 아버지를 미워하는 걸까요?

부소경은 어찌 미워하지 않을까요?

반원명보다 비교적 나은 편이지, 최소한 어릴 때 아버지가 있는 것을 알았고, 아버지도 그녀를 계속 지원해 주었다.

이제 아버지는 일흔이 넘었다.

이미 노년이 되어서 지금의 모습은 어떻게 보면 벌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어차피 지금 나이에 결국 자신의 친아버지인데 부소경은 부성웅과 굳이 따질게 없었다.

“원명아, 일단먼저 내려가고 아버지는 내가 챙길게. 우리는 다시보자.”

반원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형”

“먼저 가봐.”

반원명과 영주는 성희를 부축해서 산을 내려갔다.

다른쪽에서는 부소경과 신세희는 부성웅을 데리고 산을 내려갔다.

내려가면서 부성웅은 계속 말했다

“소경아, 성희는 말이야…”

“아버지!”

부소경이 날카롭게 아버지에게 말했다

“이미 돌이키기에는 너무 늦었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건 방해를 하지 않는게 최선이에요.”

“그래도, 내 아들…”

“따지고 보면 아들도 아니죠. 몸에서 빠져나간 세포일 뿐이고 그 세포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줘 원치않은 임신까지 시키게 된 것니까요.”

그러니까 원래 포기한 원하지 않았던 세포일 뿐인거죠. 관심이나 사랑을 주면서 하루도 키우지 않았잖아요. 뿐만 아니라 그의 어머니까지 평생 외롭게 했는데 이제와서 반겨주길 바라시는 거에요.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부성웅이 탄식하며 말했다.

“아냐, 그럴리가 없어.”

“집으로 돌아가서 다시는 그들을 괴롭히지 마세요.”

“소경아, 너와 세희는?.....”

부성웅이 다시 물었다。

“시간내서 한번 보러 갈게요” 부소경이 말했다.

그는 그녀가 이미 성격이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다. 10년전 그녀 였다면, 이렇게까지 인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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