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는 생글생글 웃으며 대답했다. “알겠어요, 아빠.”유리는 고개를 돌려 두 동생의 손을 잡으며 엄선우를 쳐다보았다. “아저씨, 이제 가자.”“…”순식간에 벌어지는 상황에 엄선우는 이 잔머리쟁이가 무슨 꿍꿍이를 숨기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하지만 부소경이 그보고 공주님과 왕자님을 집까지 모시라는 소리에 엄선우도 더 이상 묻지는 않았다. 그는 공손하게 부소경에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도련님. 얼른 세 분을 집까지 잘 모셔다 드리겠습니다.”집으로 돌아가는 길, 엄선우는 그만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유리에게 물었다. “공주님, 우리 아가씨, 작은 여왕님, 혹시 아저씨한테…”엄선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유리는 그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유리는 데굴데굴 구르며 웃음을 터뜨렸다.유리는 두 동생도 누나가 왜 웃고 있는지 모를정도로 심하게 웃고 있었다. 두 동생은 단지 고개를 들어 숭배심이 넘치는 눈빛으로 누나를 쳐다볼 뿐이었다.유리는 그제야 의기양양하게 말을 이어 나갔다. “선우 아저씨, 아빠랑 저 여자가 하는 프로젝트 중에 하나가 바로 서쪽 개발지구의 입체 교차교를 수건하는 거야.”“응, 입체 교차교 수리가 끝이 나면, 그곳은 이제 엄청난 발전은 이끄는 명소가 될 거야. 그리고 그 입체 교차교가 바로 그 지역의 가장 중요한 건설이 될 거고.”“아저씨, 그 교차교 디자인에 참여한 디자이너들이 누구누구 있는지 알아?”“…” 엄선우는 잠시 멈칫했다. 그가 그 프로젝트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렇다고 전혀 모르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듣자 하니 이 다리 디자인에 참여한 디자이너가 서쪽 나라의 유명한 디자이너라고 하던데… 하지만 그 디자이너의 은사가 내국인이라는 말이 있었다.이 건축디자이너는 몇 년간 줄곧 국내에서 생활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쭉 국내에 정착해 생활할 생각이라고 했다.그의 은사가 바로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그가 이 땅을 사랑하기 때문이었다.‘이름이 뭐였더라?’엄선우는 갑자기 그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았다.
최신 업데이트 : 2023-11-02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