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681 - 챕터 690

2452 챕터

제681화

“내가 이렇게 무서운데, 당신은 절 매일매일 봐도 두렵지 않나요?”그는 일부러 무서운 표정을 짓고 그녀의 허리를 잡아당기며 이마를 대고 말했다.그가 일부러 무서운 표정을 짓자 한소은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의 우울한 마음도 더 이상 아무렇지도 않았다. “무서울 게 뭐 있어요. 당신이 절 잡아먹기라도 할 건가요?”“안 무섭다고요?” 그는 그녀의 턱을 어루만지며 말했다.“무섭지 않아요!” 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고는 그의 입술에 키스를 하고는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안 먹어본 것도 아니고!”“...”그녀는 입에서는 오그라드는 말을 하고 있었지만 볼은 이미 붉게 물들었다. 그는 그녀의 그런 모습을 보고 바로 한입에 잡아먹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그는 솟아오르는 욕망을 억누르고 이마에 입맞춤을 한 뒤 말했다. “때로는 사람을 죽게 하는 것이 훨씬 쉽고, 사는 게 죽는 것보다 더 힘들 때가 있어요.”한소은은 그의 말을 듣자 침묵했다.그렇다. 그런 욕심을 가진 차성호를 영원히 소성에 가두고 나오지 못하게 한다면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바라보기만 할 뿐 영원히 얻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 것들이야말로 정말 가장 큰 고통이라 할 수 있다.거의 살인과 같은 효과라고 할 수 있다.과연 그는 정말 잔인하다!“좋아요, 요즘 힘들었으니 빨리 쉬고 몸 좀 추스르세요. 외할아버지 잘 모신 후에 강성으로 돌아가요!” 그는 이부자리를 정리한 뒤 그녀를 눕히면서 말했다.“네.”여기 일은 거의 다 정리가 되었고 차 씨 가문은 이미 차성재가 관리하고 있다. 차성호도 더 이상 날뛸 수 없을 것이고 차국동도 이미 기력이 쇠해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것이다. 여기서 그녀가 할 일은 더 이상 없다.다만...오늘 그 두 사람을 생각하니 여전히 두려웠다.비록 이번에는 그녀가 승리했지만 그들이 여기서 멈출지 다시 시작할지는 알 수 없다. 그리고... 그녀는 ‘음양듀오’라는 말을 들었고 그들이 우 씨 가문에서 활약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번 일이 그들 자의에 의해서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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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2화

“최근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해 들었는데 네가 잘 하고 있다고 들었다.” 서재에서는 윤중성의 만족한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내가 애써 데려온 게 헛되지 않은 것 같구나.”문 밖에 있던 윤설아는 걸음을 멈추고 무의식적으로 숨을 죽였고 윤중성도 그녀가 밖에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아빠,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아빠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윤소겸의 의기양양한 목소리를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제가 경영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만큼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곧 성과를 내보이겠어요. 회사에 있는 노인네들의 눈에 들 수 있도록 할게요.”윤설아는 그의 말을 듣고 하마터면 웃음이 터져 나올 뻔했다.그가 말하는 우수한 성적은 자랑할 만한 성적도 아니었다. 그의 학력은 아버지가 외국에 돈을 발랐을 뿐이지 그의 성적과는 관련이 없었다. 게다가 실제 경영은 매우 복잡했고 하루 이틀 만에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게다가 윤중성은 편애가 심하고 자기 아들에 대한 자신감이 지나쳐서 그의 말에 지나치게 귀를 기울인다. 아예 판단력이 흐려져있다.그래도 상관없다. 이렇게 동생이 바보 같을수록 그녀가 더 잘 통제할 수 있다. 장기판의 말에 불과하다.윤소겸은 이어 말했다. “그래도 아빠 저 조금은 걱정돼요. 아시다시피 회사의 그 노인네들은 모두 큰아버지 편이에요. 모두 고지식하고 제가 두 번이나 떠봤는데 제가 성과를 낸다고 하더라도 제 편에 서줄 것 같지 않아요. 게다가 큰아버지에게도 아들이 한 명 있는데 회사가 저희 것이 될 수 있을까요?”그래도 마냥 멍청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적어도 자신의 경쟁상대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사실 이것은 윤설아의 걱정거리이기도 했다. 이쪽은 자신이 잘 대처할 수 있다고 해도 큰아버지 쪽은 통제하기 쉽지 않다. 그녀는 준비를 잘 해놓았고 만약 때가 된다면 그녀가 준비한 수단을 써야 할 수도 있다.그녀가 속으로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을 때 방 안에서는 윤중성의 대답이 들려왔다. “그건 걱정하지 마라. 지금 큰아버지는 점점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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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3화

“엄마, 언제 왔어?” 방에 들어가서 방문을 닫고 나서야 그녀가 물었다. “얼마 안 됐어.” 요영 여사는 평온하게 말했다. 그녀는 술 진열대로 가서 한 병을 고른 다음 두 개의 잔을 들고 의자에 앉았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딸에게도 앉으라고 말을 한 뒤 두 잔에 술을 따랐다.윤설아는 자연스럽게 앉아 잔을 든 뒤 가볍게 흔들었다. 그녀는 잔 속에서 붉은 액체가 흔들리는 모습을 바라보았다.“엄마, 나 그동안 너무 억울한 일들을 겪었어.” 윤설아가 말했다.“억울한 게 너뿐이겠니.” 그녀와 반대로 요영 여사는 단숨에 술을 들이키고 빈 잔을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참을성이 없어서 그렇다. 미안하다.”“엄마, 그렇게 말하지 마!” 윤설아는 그녀의 등을 손바닥으로 치며 대수롭지 않은 듯이 말했다. “아직 상황이 최악이 된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말해.”“내가 능력이 없어서 그 사생아를 집으로 들였잖아!” 그녀는 손가락에 피가 통하지 않을 만큼 잔을 세게 쥐었다. 그녀는 은퇴하고 집에 돌아온 후 오랫동안 윤 씨 가문을 위해 일했다. 자신의 미모와 수완으로 남편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부잣집 사모님으로서 편안한 생활을 누릴 수 있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윤중성은 결코 안정된 사람이 아니었고, 그녀와 지낸지 얼마되지 않아 바깥에서 딴짓을 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사생아까지 낳아서 왔다.그녀는 줄곧 참았지만 이제는 그 사생아마저 집으로 들여와서 매일매일 그녀를 방해하고 있다.“엄마, 우리 힘을 합치기로 했잖아. 왜 또 화를 참지 못하는 거야.” 윤설아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안심해. 저 부자는 오래가지 못할 거야.”“난 하루도 보고 싶지 않다. 너도 알잖아. 그 여자가 지금 밖에서 윤 씨 가문의 부인 행세를 하고 있다는걸. 오늘도 밖에서 액세서리 사러 갔다가...”그녀는 말을 잇지 못했다. “그건 정말 내 얼굴에 먹칠을 하는 거야!”“너도 네 오빠 일에 대해서 알고 있잖아. 걔를 위해서라도, 우리 가문을 위해서라도 나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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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4화

“엄마, 너무 화내지 마. 그 여자가 아무리 의기양양하다고 하더라도 한순간일 거야. 평생 윤 씨 가문 부인의 자리에 오를 생각 못 하도록 할게.”그녀는 심오한 눈빛을 하고 나지막이 말했다.요영 여사는 어리둥절했다. “설아야, 너 뭐하려고 하는 거야? 네가 건드리려고 하지 마. 너도 네 아빠 잘 알잖아...”윤설아가 그녀를 상대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녀를 건드린다면 남편은 자신이 지시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그럼 많은 시간 동안 그의 앞에서 행동했던 관대함, 그 사람 앞에서 꾹 참아왔던 모든 것들이 소용없어진다. 그녀는 사소한 일로 큰 것을 잃고 싶지 않았다. 윤설아가 말한 것처럼, 잠시 화를 참으면 결국 윤 씨 가문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승리하는 것이다.“엄마, 걱정하지 마. 난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우연히 어떤 사고가 날 수도 있잖아? 그건 아무도 모르는 거야.” 그녀는 가볍게 웃으며 술을 한 모금 들이켰다. 그녀는 무슨 생각이 난 듯 말했다. “참, 요즘 큰아버지 건강 안 좋아? 최근에 큰아버지 보러 간 적 있어?”요영 여사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두 번 갔다 왔는데 큰어머니는 안정이 필요하다고만 하시고 큰아버지는 보지 못했어. 왜?”“아니야. 방금 아빠 말 들어보니 큰아버지가 곧 돌아가실 것 같다고 하셔서.”그녀도 모르는 듯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아버지가 말한 것이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만약 위독하지 않다면 이렇게 숨길 필요가 없다.“뭐라고?!” 요영 여사는 매우 놀랐다. “그럴 리 없어! 만약 정말 위독하시다 하더라도 회사와 가문의 일은 어떻게 해서든 처리해야 해. 근데 큰어머니 만나러 갔을 때 그런 움직임은 없었어!”“설마 이미 많이 위독하신 건가?” 윤설아는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엄마, 윤최웅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어? 실종된거야?”“그것도 네 아빠가 한 말이야?”윤설아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내 친구 측에서 알려준 거야. 윤최웅이 실종돼서 큰아버지도 병에 걸리셨다고. 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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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5화

노형원이 일어나기도 전에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그는 졸린 눈, 헝클어진 머리에 하품을 하며 커피를 가지러 갔다. “뭐가 이리 급하길래 그래. 회사에서 말하면 되는 거 아니야? 이렇게 집까지 찾아와야 해?”윤설아는 발 밑에 있던 물건을 차며 그의 집을 못마땅하게 바라보았다. “좀 집 좀 치우고 살아라. 사람이 온다 하면 치워야 하는 거 아니야? 이게 다 뭐야!”“누구 보고 치우라고 해? 어차피 나 혼자 사는데 누가 본다고 그래!”그는 소파에 누운 채 책상 위에 다리를 올려놓고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네 마음대로 해.”윤설아는 미간을 찌푸리며 한 바퀴 돌아본 뒤 의자에 앉아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차성호가 갇혔대, 들었어?”“네가 그 말 할 줄 알았다.” 노형원은 손가락으로 윤설아를 가리키며 담담하게 말했다. “침착해, 침착해.”“넌 정말 침착하구나. 애초에 누가 나한테 안심하라고 했는데?” 그녀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깊은 불만이 담겨 있었다.원래 차성호를 위해서 많은 일을 했었고 그를 지지했다. 그를 높은 자리에 앉힌 다음 한소은을 끌어내리려 했지만 실패하였다.한소은은 왜 이렇게 능력이 뛰어난 거지? 만약 2년 전이었으면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녀의 이름이 점점 더 많이 들려온다. 그녀는 한소은이라는 이름이 윤소겸보다 백 배, 천 배 더 싫다.“이건 일이잖아. 어떻게 실패가 없을 수 있겠어.” 노형원은 여전히 나른한 모습을 하며 말을 이었다. “나는 지금 기본적인 소식만 들었을 뿐 그날 차 씨 가문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라. 차성호가 데려갔던 사람도 지금 종적을 감췄대. 뭔가 이상하지 않아?”“별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데, 난 결과가 중요해. 결과! 노형원, 네가 나한테 약속했던 결과는?!”윤설아는 그를 향해 손을 내밀며 말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할 거야?”“결과가 중요하다고 해도 과정이 중요하지 않다고는 할 수 없잖아.” 노형원은 천천히 다리를 내린 다음, 자세를 고쳐 앉고 커피를 내려놓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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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6화

노형원에 비해 윤설아는 그 가문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누가 윤 씨 가문의 권력 쟁탈전에서 가장 큰 도움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꼭 그렇지만은 않아!” 노형원은 고개를 가로저었다.“무슨 뜻이야?”“내 말은 차성호가 이렇게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지 않을 거란 거야. 그렇게 쉽게 포기하지 않을 걸.” 노형원은 차성호를 조사하면서 그에 대한 이해를 마쳤다.가문에서 추방당한지 오래됐고 그만큼 원망도 매우 클 것이다. 심지어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가문으로 돌아와 그렇게 큰 소란을 일으켰는데 그런 사람이 어떻게 자신의 패배를 쉽게 인정하겠는가.윤설아는 참지 못하고 미간을 찌푸리며 말을 이었다. “그렇게 차성호를 믿어? 계속 그 사람을 믿고 가겠다고? 차라리 차성재를 끌어들이는 게 가능성이 더 높겠다.“그 사람을 계속 믿는다는 게 아니라 때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야.”그는 손에 있던 담배를 끄며 말했다. “당분간은 차 씨 가문 안에서 가만히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지금은 우리에게 좋은 시기야. 이미 사람을 써서 한소은이 향초에 독을 넣었다고 전달했어. 아마 곧 조향계에서 퇴출될 거야. 한소은이 조향계에서 퇴출될 때쯤 우리 향수도 출시될 거야.”“뭐가 그리 좋은 건데?” 윤설아는 그가 웃는 모습을 보고 말했다. “우리 회사의 향수가 잘 팔렸으면 좋겠어, 안 팔렸으면 좋겠어?”“잘 팔린다고 해도 네 성과로 인정 안되잖아. 근데 무슨 일이 생기면 무조건 네가 책임져야 할 거야!”사실 윤소겸을 부사장으로 앉히려고 한 것은 이러한 이유였다.모든 일에는 항상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 그가 아무리 자신감이 있고, 자신이 하는 일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라고 하지만 만약 판매 실적이 부진하거나 어딘가에 문제가 생긴다면 모든 책임을 그 부사장에게 돌리면 된다.노형원도 그 의도를 알고 있었다. “그건 중요하지 않아!”“중요하지 않은 일에 너무 크게 신경 쓰지 마. 네가 뭘 해도 상관없는데 내가 하는 큰 일만 망치지 마!”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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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7화

법의학자의 감정은 권위적이었고 외할아버지의 사인에 대한 의문도 없어서 곧 장례를 치르게 되었다.일이 끝난 후 한소은은 차성재와 차성호에 관련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뜻밖에도 그녀가 다시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이번에는 좋은 일이 아니었다. 어디서 세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 목소리가 담긴 녹취록이었고 비록 짧지만 그녀가 어떤 향료에도 독소를 첨가할 수 있다고 말한 게 녹음되어 있었다.순식간에 온 인터넷이 시끄러워졌고 그녀는 계속 인기 검색어 상위권에 위치해 있었다. 한때 네이버가 마비될 정도로 여파가 컸다.중요한 것은 이 일을 매우 많은 대중들이 알았다는 것이다!조향사로서 이렇게 마음대로 향료에 독을 넣을 수 있다면 아무도 그녀의 물건을 사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사용하는 향수에 독이 들어있을지 어떻게 알겠는가?이 일은 순식간에 번졌고 김서진은 열기를 가라앉히고 실시간 검색어를 통제하려고 했지만 한소은이 이를 저지했다.“이 일은 분명 계획된 것일 거예요. 일이 커져서 대중들이 모두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어요. 당신이 실시간 검색어를 통제하려고 한다면 더 큰 반발을 일으킬 뿐이에요. 그냥 제가 몇 억 정도 손해본 다고 생각하고 어차피 이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으니 놔두세요. 돈도 안드는 일이니 이대로 두죠.”“...”그녀는 정말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잠시 후 한소은이 미안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말도 안 되는 얘기긴 하지만 그래도 이 일은 신생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있고 심지어 환아에도 영향이 갈 수 있어요. 죄송해요.”“하지만 제가 장담하건대, 곧 진정될 거예요.” 그녀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김서진은 그녀의 손을 잡고 자신의 손바닥에 얹은 뒤 가볍게 말했다. “또 바보 같은 소리네요! 당신과 저는 한 몸인데 연루된다고 하더라도 제가 신경이나 쓰겠어요?”“...”말투는 좀 거만했지만 그에게는 그럴만한 자본이 있다.그는 환아의 대표로서 모든 일을 겪었었다. 이런 작은 일은 그에게 정말 아무것도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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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8화

김서진은 전화를 받으러 갔다. 스피커폰을 키지는 않았지만 가까운 거리에 있었기에 어느 정도 들을 수 있었다.환아 본사에서 온 전화였고, 최근 매장 카운터로 반품하겠다는 고객들이 너무 많이 온다는 내용이었다. 사용한 적이 있든 없든, 산지 얼마나 됐든 간에 고객들이 반품해달라고 소란을 피운다고 한다. 만약 빨리 해결하지 못한다면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전했다.“그런 일까지 나한테 물어보는 거야? 홍보팀은 놀고 있어?” 그는 냉담하게 말했다.그는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단지 환아의 사업은 방대했고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이번 일은 홍보팀의 일이었고 홍보팀 쪽에서 해결하는 것이 맞다. 만약 모든 일을 다 물어본다면 그 대표는 정말 쉴 새 없이 일만 하다가 과로로 사망할 것이다.그가 화를 낸 것은 아니지만 한 마디 한 마디에서 나오는 차가운 기운에 전화 너머의 상대는 자신도 모르게 우물쭈물하고 있었다. “그... 홍보팀에서 이미 해결했는데 특수한 상황이라... 소은 아가씨가 연루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대표님의 의견을 물어보고...”당연히 홍보팀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의 의견을 묻는 이유는 이 방법이 또 한소은과 연루될까봐 두려운 것이다.“대표님...”전화 너머에서 잠시 뜸을 들인 뒤 빠르게 말했다. “홍보팀에서는 소은 아가씨가 잠시 쉬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미 관심이 집중되었기에 소은 아가씨 본인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매장 카운터에는 이미 사람을 보내 조정하고 있고 저희도 관련 부서를 찾아 적합한 감정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언론에도 연락하여 이 문제에 대한 브리핑을 준비하여 기자회견을 열려고 하고 있습니다.”사실 객관적으로 본다면 이 해결 방법은 괜찮은 편이다. 만약 김서진과 한소은이 아무런 관계도 아니라면 한소은을 쫓아낸 뒤 모든 결과를 책임지게 할 것이다.왜냐하면 그녀의 개인적인 발언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쳤기 때문이다.“이미 방법이 있는 거 아닌가요? 그럼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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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9화

화면에는 저장하지 않은 번호가 나타났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 빈번하게 전화가 왔었고 그녀는 제성에서의 일에 대한 인상이 아직 남아 있는지라 자연스레 누군지 알 수 있었다.그녀는 전화를 받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상대방이 먼저 말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상대방이 먼저 참지 못하고 말을 꺼냈다. “한소은 씨 맞나요?”“네.” 한소은은 담담하게 대답했다.“한소은 씨 조향 협회에서 당신의 조향사 자격을 정지하기로 했어요. 조사를 받아야 합니다!” 상대방의 말투는 겸손하지도 않았고 어조도 높았다.한소은은 입술을 깨물며 옆에 있는 김서진을 바라본 뒤 말했다. “누구한테 조사를 받죠?”“...”상대방은 한소은이 반문할 정도로 평온할 줄 몰랐다는 듯 잠시 목을 가다듬고 다시 말했다. “당연히 조향 협회의 조사죠! 지금 당신이 몰고 온 파장이 너무 커서 당분간 조향사 자격을 정지시키고 조사 후에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상대방은 자신이 농담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려는 듯, 혹은 한소은이 이 일의 심각성을 깨닫게 하려는 듯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제가 농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당신으로 인해 이 업계 전체가 나쁜 영향을 받았어요. 조향사라는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함부로 얘기를 할 수 있는거죠? 결과가 확인되면 면허도 취소되고 평생 조향업에 몸담을 수 없을 겁니다!”이 말을 다른 조향사가 들었다면 매우 긴장하고, 초조해졌을 것이다. 하지만 한소은은 전혀 반응하지 않고 여전히 웃고 있었다.“여보세요, 여보세요. 듣고 있나요? 한소은 씨! 당신이 어떤 배경을 갖고 있든 간에 당신은 조향 협회의 감독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지금 협회는 당신에게 근본적인 일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그는 계속해서 말을 했고 한소은은 마침내 그의 말을 끊으며 입을 열었다. “죄송해요. 전 그냥 자격증을 획득한 적이 없어서 당신들이 감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상기시켜주고 싶었을 뿐이에요. 전 조향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그녀의 말에 상대방은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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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0화

정말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한소은은 더욱 크게 웃었다. 과연 그는 그녀를 이해하고 있다.그녀는 조향사 자격증 같은 것들이 너무 형식적이라고 생각해서 시험을 보지 않았다.예전에 조향사 등급 시험은 본 적이 있었다. 기본적으로는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 그녀는 조향 방면에서 다소 자신이 없었다. 한편으로는 노형원이 제안했다. 그는 당시 막 창업한 상황이었고 향수 개발을 하는 조향사의 조향사 등급 증명서는 매우 좋은 홍보 효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유명하든 유명하지 않든 최소한 시험을 거쳐 인증을 받은 것이다.조향사 자격증 같은 것에 대해서는 노형원은 잘 알지 못했고 신경도 쓰지 않았다. 게다가 한소은은 자신이 혼자 연구한 뒤 대부분이 이론 지식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조향은 유연한 사고와 천부적인 재능이 필요했다. 그녀는 일주일 동안 책을 본 뒤 책 자체에 많은 오류가 있다고 느꼈고 자신은 흥미도 없고 고지식한 사람들과 겨룰 생각도 없었기에 아예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처음에는 시원 웨이브에 있었고, 나중에는 노형원과 선을 긋고 신생으로 갔다. 아무도 그녀에게 어떠한 자격증을 달라고 한 적도 없었고 언급한 적도 없었다.만약 이번 일이 아니었다면 그녀가 이런 시험을 본 적이 없다는 것도 몰랐을 것이다.조향 협회 측에서도 그녀가 각종 국제 대회에 참가해서 각종 상을 받을 줄도 몰랐고, 기본적인 증명서 하나 없을 줄 몰랐다.지금 했던 말들을 모두 취소한다면 꼴이 매우 우스울 것이다.“맞다, 방금 제게 물었던 질문, 사실은...” 한소은은 잠시 곰곰이 생각한 뒤 말했다. “향료에 독을 넣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 없어요.”“네?” 김서진은 놀라서 눈썹이 올라갔지만 그녀가 계속해서 말하기를 기다렸다.“외할아버지 일 때문에 제가 이틀 동안 소성에 있던 회사의 실험실 빌렸잖아요? 전 특별한 실험을 했었어요. 향료에 독성 물질을 첨가하는 것이 완전히 가능하고 원래의 향에도 거의 영향을 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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