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491 - 챕터 500

2400 챕터

제491화

윤설아는 몹시 한스러워 그녀의 못난 모습을 흘끗 보았다. "내가 진짜 할 말이 없다.""그러니까 이 몇 년 동안 너 뭘 쫓아다닌 거니?"정말 한 명은 용감하게 쫓아다니고 한 명은 용감하게 거절하고 이런 일은 그녀에게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마음 독하게 먹고 사람을 잡든지 아니면 아예 포기하고 다른 사람을 찾든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현재 상황은 정말 허우연이라서 버틸 수 있는 것이다."이제 와서 그런 얘기 그만해. 그러니까 말해봐. 내가 도대체 희망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글쎄. 네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렸지. 너는 그 사람을 원하는 거니 아니면 그 사람의 마음을 원하는 거니?"윤설아는 약간 고개를 돌려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물었다.허우연은 눈살을 찌푸리고 말했다. "당연하지! 당연히 다 갖고 싶지!""그런데 문제는 너 지금 하나도 갖지 못했잖아. 그러니까 만약 하나만 가질 수 있다면 너는 무엇을 가지고 싶어?"그녀는 검지 손가락을 내밀고 허우연의 눈앞에서 흔들며 말했다. "사람이 너무 욕심을 부리면 안 돼. 하나만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생각해봐. 너는 그 사람과 영원히 같이 있고 싶어? 그 사람 마음이 너한테 없더라도. 아니면 그 사람의 마음은 너한테 있지만 영원히 같이 있을 수 없어."“......”이 문제는 허우연을 난처하게 만들었다.그녀는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몇 년 간 계속 김서진을 쫓아다녔으며 영원히 그와 함께 있을 거라는 생각만 했고 그 사람이든 그 사람의 마음이든 모두 그녀만의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윤설아의 말도 맞다. 지금 문제는 둘 다 잡지 못하고 둘 다 잃게 될 상황이다.그럼…"난 사람을 원해!"그녀는 잠시 고민하다가 마지막 결심한 듯 고개를 들었다. "그 사람 마음에 내가 있으면 무슨 소용 있겠어. 옆에 있는 사람이 내가 아닌데 얼마나 괴로워! 나는 매일 그의 곁에 있으면서 영원히 같이 있을 수만 있다면 그 사람의 마음도 언젠가 얻을 수 있을 거야!"윤설아는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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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이 일은 그들 모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거예요! 잘 생각해 봐요!" 윤중성은 양손을 허리에 대고 의미심장하게 얘기했다.위층에 서 있는 허우연은 아무래도 엿듣는 것 같아서 좀 어색했다. 지금 친구의 부모님이 싸우고 계시는데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것도 부적절하고 방으로 돌아가려니 두 분을 놀라게 할까 봐 걱정됐다.그리고...그녀는 윤설아 쪽을 바라보니까 윤설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거기에 서서 무표정이었으며 두 손으로 계단 난간을 꽉 잡고 있었다.......그녀를 위로해 주고 싶었지만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고, 아래층에서 다투는 두 사람은 집에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채 여전히 싸우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요영은 몸을 돌려 소파에 앉으며 가볍게 피식 웃었다. "우리를 위해서요?! 흥! 듣기 좋은 말이네요! 솔직히 말해서 당신을 위해서 그런 거잖아요. 그리고 밖에 있는 그 천한 년! 윤중성, 나가서 알아봐요. 누가 밖에 여자를 집으로 들이냐고요. 이건 내 체면을 무시하는 거 아니에요? 앞으로 해성 사람들은 모두 나를 우습게 보겠네요! 우리를 위해서라고요? 말을 쉽게 하네요!""당신 좀 봐요. 생각이 짧았잖아요? 지금 윤씨 집안이 어떤 상황인지 당신이 모르는 것도 아니잖아요. 윤설웅 저 못난 놈은 가업에 관심도 없고 우리 형님은 여전히 사업에 손 놓을 생각 안하고, 아들이 없는 내가 잘못한 거지. 아니면 벌써 가업을 물려 받았을 텐데요. 그나저나 만약 당신이 애초에 아들을 낳았더라면 이런 일 없었…."말이 끝나기도 전에 요영이 원망스러운 눈빛을 보내자 윤중성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힘 빠지게 말해봤자 내가 아들을 낳지 않았다고 탓하는 거 아니에요? 윤중성, 내가 당신과 결혼한 후 이 몇 년 동안 안팎으로 대가족을 챙기는 게 쉬운 줄 알아요? 큰 형님 집의 언니는 능력이 없어서 모든 걸 내가 처리하길 바라시는데, 내가 윤씨 집안을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바쳤는지 못 본 것도 아니잖아요. 이제 와서 내가 아들을 낳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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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3화

"당신이 한 짓을 봐요!"요영은 그를 매섭게 노려보더니, 얼른 일어나 위층으로 올라갔다.허우연은 윤설아를 따라 방으로 돌아왔고, 그녀의 침묵하는 모습을 보고 위로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그녀의 뒤에 서 있을 수밖에 없었으며 이렇게 같이 있으면 그녀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오히려 윤설아가 먼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고 웃었다.그녀의 웃음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분명 억지로 짜낸 웃음이었다. "미안해. 웃음거리를 보였네.""그렇게 말하지 마!"허우연은 앞으로 가서 그녀의 어깨를 감쌌고, 갑자기 친한 친구가 자신보다 더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녀는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지만, 윤설아가 상대하고 있는 것은 자신의 친부모였다. 아버지가 밖에 여자와 혼외아들이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그렇게 남아를 선호하며 가업을 밖의 여자와 아들에게 줄지언정 자신의 딸에게 물려주기 싫은 것이 단지 여자애이기 때문이다.또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이때 요영이 이미 올라와서 예의상 문을 두드리고 바로 밀고 들어왔다.허우연을 보았을 때, 다른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는지 약간 놀랐다.그러나 그녀는 곧 정신 차리고 허우연에게 고개를 약간 끄덕이며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우연이 왔구나!”"아줌마, 안녕하세요!"허우연은 착하게 인사를 했다.요영은 고개를 끄덕인 다음 곧장 윤설아를 향해 그녀 앞에 서서 2초 동안 바라본 후에야 입을 열었다. "설아야, 왜 우연이랑 놀러 나가지 않았어?"분명히 그녀는 이 말을 하러 온 것은 아니었지만 허우연이 같이 있는 것을 보고 말을 바꿨다.“밖이 너무 추워서 나가기 싫어.”윤설아는 눈을 내리깔고 눈앞의 바닥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맞아. 날씨가 정말 점점 추워지고 있어. 요즘 엄마랑 아빠도 회사 일로 바빠서 너랑 같이 옷 사러 갈 시간도 없네. 이때면 옷 몇 벌 살 때도 됐는데. 자…"말하면서 그녀는 주머니에서 카드를 꺼내 윤설아의 손을 잡아당겨 그녀의 손에 넣어주었다. "마침 우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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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4화

"그럼 갈게. 아빠 안녕!"그의 볼에 뽀뽀를 하고 윤설아는 빙그레 웃으며 허우연을 끌고 밖으로 나갔다.허우연:"!!!!!"그녀는 이 장면을 보고 온 몸이 불편했으며 자신의 머리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왜! 설마 방금 보고 들은 것이 모두 거짓인가? 촬영장에서 촬영하는 것처럼 모두 대사니까 말을 하고 나면 마음속에 두지 않는가?그렇지 않으면 윤설아가 어떻게 이렇게 침착할 수 있지? 자상한 아빠와 착한 딸이 있는 화목한 가정이며 아빠에게 애교도 부릴 수 있을까?운전석에 앉아 그녀는 묵묵히 차에 시동을 걸고 윤설아를 데리고 나갔으며 가는 내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사실, 그녀의 머리속에는 아직 정리가 덜 되었고 그녀의 인지 범위를 조금 벗어났다.이건 불합리하다! 이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윤설아는 작은 가방을 열고 그 안에서 작은 간식 봉지를 꺼내 예쁜 손톱으로 찢어서 말린 살구 조각을 허우연의 입에 내밀었지만 그녀는 눈을 내리깔고 한 번 보고 고개를 흔들었다. 윤설아도 강요하지 않고 자신의 입에 넣었다."방금 그 말을 듣고도 내가 왜 아빠랑 그렇게 친하고, 왜 내가 옷까지 사주냐고 생각해? 내가 울고불고 난리를 피우면서 아빠와 한바탕 싸워서 내가 마땅히 받아야 할 권리를 쟁취해야 한다고 생각해?"그녀는 마치 방관자처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하는 듯 담담하게 말했다.“......”"그것은 내가 어릴 때부터 알았는데 울고불고 난리를 피운다고 아무런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는 거야."그녀는 천천히 간식을 씹으며 조용하게 앞을 응시하며 말했다. "내가 울고불고, 내가 난리를 피우거나 우리 아빠랑 싸우면 아빠의 생각을 바꿀 수 있을까? 그럼 아빠가 나의 능력을 인정해줄 수 있을까? 그럴 리 없어!""그렇게 하면 나를 미워하게 되고, 내가 철이 없고, 밖에 있는 그 이복동생과 경쟁한다고 생각할 걸.""아빠가 그렇게 생각할수록 나는 더 얌전하고 철이 들어야 해. 아빠가 내가 여자애니까 여자애다운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나는 아빠가 보고 싶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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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5화

윤설아는 무심코 한 말이지만 허우연은 새겨들었다. 그 말이 그녀의 마음속에서 서서히 자라고,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고, 거리낌없이 풀이 자라고 퍼졌다. 그녀는 생각할수록 절친의 말이 매우 일리가 있다고 느꼈다.이것이 바로 인간의 경험이다. 직접 목격한 적이 있기 때문에 마음속에는 거울처럼 정확히 보인다고 생각했다."그럼 우리는 이제...""당연히 옷을 사러 가야지. 아빠한테 약속했는데!"윤설아가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허우연은 고개를 끄덕이자 핸들을 꺾고 비즈니스 센터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한소은은 며칠 동안 의기소침해 있다가 마침내 그 가라앉은 감정에서 벗어났다. 악몽을 꾸었을 뿐, 어린 시절의 별로 즐겁지 않았던 기억들을 다시 끄집어냈을 뿐, 이것 때문에 과거에 몰입해서는 안 된다.게다가 외할아버지께 드려야 할 향 외에도 마르세유 비누의 임무는 반드시 서둘러 완수해야 하고 그녀가 약속한 이상 이 일을 반드시 잘 해내야 한다.연구실에 온 힘을 쏟아 부었지만 중요한 것은 현재 이연이가 휴가라서 제대로 도와주는 조수가 없기 때문에, 그녀 혼자가 더 바빠졌다. 물론, 연구실 자체도 몇몇 스태프들이 있지만, 그녀의 의도를 바로 이해할 수 없고, 의사소통도 이연과 하는 것처럼 가볍고 자유롭지 않다. 결국 사람은 호흡을 맞추어야 한다.원래는 이미 충분히 바빴는데, 이때 리사가 와서 출장 나온 김에 그녀를 보러 왔다고 저녁에 같이 만나서 식사하자고 전화 두 통을 했다.만약 특별한 사람이 온 것이 아니라면, 한소은은 정말 가고 싶지 않았다. 시간이 촉박하다!하지만 리사는 그녀의 좋은 친구였고 프랑스에 있을 때도 많이 도와줬으니까 이번에 꼭 만나야 한다.김서진에게 저녁을 들어가서 안 먹겠다고 말하고 리사와 미리 약속한 식당에 갔는데, 그녀를 봤을 때 하마터면 알아볼 수 없을 뻔했다.하얀 빅카라 패딩은 그녀의 몸매를 부각시키기 위해 커팅한 듯 보였고, 한소은의 앞에 도착해 재킷을 벗자 안에 타이트한 원피스가 그녀의 완벽한 몸매를 마음껏 뽐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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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6화

한소은은 이해하지 못했다. "나한테 뭘 부탁해? 런웨이 보러 오라고?"그녀는 반농담으로 말했지만, 확실히 이 일에 있어서 자신이 그녀를 도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다.리사는 그녀를 탓하면서 쳐다보고 말했다. "너 시간이 된다면 당연히 런웨이를 보러 왔으면 좋겠지! 하지만 이 일 말고 다른 일이야.""뭔데?""나를 위해 향수 좀 만들어줘."그녀는 몸을 앞으로 내밀었다.”너의 본업이잖아!”"……" 한소은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지금 나랑 장난치는 거야’라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장난해! 네 아버지가 이 분야의 권위자이신데 나보고 향수를 만들어 달라고?”"어이, 네가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근데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야. 우리 아버지는 권위자이고 이 업계에서 꽤나 유명하지만 나에 대해 잘 모르셔!"괴로운 얼굴로 말하면서 매우 고민하는 것 같았다.한소은은 웃음이 나올 뻔했다. 그녀를 모른다고?!"이봐. 내가 진지하게 말하고 있는데 너 계속 웃을 거야?"리사는 몸매가 화끈해 보이지만 성격은 순수하고 귀여우며 때로는 어린아이 같다."아니, 아니!"한소은은 손사래를 치며 웃음을 참았다. "웃고 싶지 않아. 계속 말해봐. 그분이 왜 너를 모른다는 거야?""아빠가 나에게 만들어준 향수는 모두 달콤하고 어린애 스타일이야. 나는 이미 다 컸는데 아빠는몰라! 원래 내가 직접 국제 유명 브랜드 두 개를 사도 되지만, 우리가 이 업계에서 거의 다 뿌리는 거 알잖아. 서로 같은 걸 써서 어색해질까 봐 걱정돼. 나는 좀 특별한 걸 가지고 싶어!"두 손을 맞잡고 고개를 숙이고 손등에 턱을 얹은 채 고개를 들고 한소은을 바라보며 애원하는 눈빛을 보냈다. "그러니까 잘 부탁해!""음, 듣고보니 요구가 만만치 않은데."그녀는 당연히 리사를 놀리는 것이다. 사실 이건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일부 세계 유명 모델, 세계 톱스타 등은 유명한 조향사를 찾아 자신만의 전속 향수를 만든다.그들뿐만 아니라 일부 재벌 부인, 딸들도 모두 그렇게 한다. 그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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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7화

그녀의 행동은 한소은의 웃음을 자아냈고 사실 이해가 된다. 자식이 아무리 커도 아버지의 눈에는 아직 어린애이기 때문에 윌 선생님은 결코 자신의 딸을 위해 핫하고, 분방하고, 열정적인 향수를 만들지 않을 것이고 그것은 그야말로 자신의 예쁜 딸을 밖으로 밀어내는 것이다.하지만 이미 다 자란 리사는 작은 반항심으로 자신이 다 컸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고, 그 달콤함을 원하지 않았고 어린아이의 미숙함이 가득한 향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충돌이 생긴 것이다."알았어. 안 되는 것도 아닌데, 다만…" 한소은은 멈추었다가 말했다. "최근에는 안 돼.""어?!"리사는 매우 실망했다. "최근에 안 된다고? 런웨이 올라갈 때 쓰고 싶었는데!"고개를 저으며 단호하게 그녀의 말을 끊었다. "요즘 정말 시간이 없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두 개나 있어. 모두 급한 거야. 그래서 조만간 도울 수 없어. 만약 기다려줄 수 있다면 이 바쁜 시기를 지나서 해볼 게. 늦을 것 같으면 다른 사람을 찾는 게 좋을 것 같아."그녀는 자신이 요즘 정말 너무 바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아니. 난 다른 사람 싫어. 널 찾을 거야. 내가 널 믿는다니까. 네가 날 알아주는 거야!”리사는 생각을 하더니 말했다. "늦으면 늦는 걸로. 하지만 나는 여전히 네가 나를 위해 특별한 향을 만들어 주기를 바래. 나만의 향 말이야. 가격은 걱정 마. 분명 매우 공정할 거야! 그럼 일 끝나는 대로 도와줘!""그럼......알았어!”그녀가 이미 이렇게까지 말했으니 한소은은 오케이할 수밖에 없었다.말하는 동안 벌써 음식이 나왔다. 한소은은 요즘 입맛이 없어서 많이 시키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리사는 자신의 앞에 있는 야채 샐러드만 먹을 뿐, 음식에 유혹되지 않았다.프랑스에 있을 때 생각하면 그녀는 안 먹는게 없었는데 지금 와서 자신에게 이렇게 엄격하게 요구를 할 수 있을까?"예전에 네가 케이크도 먹고 스테이크도 먹으면서 거절하는 게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왜 지금은…… 자신에게 이렇게 엄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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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8화

"임상언이 걔에게 돈을 줬는데 정확히 얼마인지는 나도 잘 몰라. 또 무슨 말을 했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해준은 포기했어."여기까지 말하고 리사는 조금 이상해하면서 말했다."그런데 나중에 나에게 한마디 해줬는데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뭐라고 했는데?""다른 사람의 새엄마가 되는 게 그렇게 쉽지 않으니까 잘 생각해 봐. 걔가 이렇게 말했어. 임상언이 좋은 사람이라고 착각하지 말라고. 대충 이런 뜻이야!"자세히 기억해봤지만 리사는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고 대략적인 뜻을 다시 말했다.한소은도 이해하지 못했다. "너…. 잘 생각해야 한다고?""나 아니고 너!"리사는 그녀의 말을 바로잡아주며 말했다."나?!"한소은은 정말 놀랐다."맞아. 걔가 말한 게 바로 너야. 그래서 내가 이상했거든. 너는 걔랑 딱 한 번 만났잖아. 왜 걔가그렇게 너를 겨냥했는지 모르겠어. 그리고 그 말의 뜻은 네가 남윤의 새엄마가 된다는 거고 네가 임상언과 함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건가?"리사가 이상하게 물었다.한소은:"…내가 어떻게 알아!"만약 리사가 말하지 않았다면, 그녀는 이 사람을 잊을 뻔했을 것이고 자신과 전혀 상관이 없다.게다가 프랑스를 떠난 후, 리사와 윌 선생님 같은 깊이 접촉했던 사람들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들은 이번 생에 다시 만날 지도 모르는 사람이며 모두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이다."그래서 이상한 거야."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상하네! 그런데 그 여자는 생각이 좀 이상하긴 해. 그렇지 않으면 아이를 이용해서 자신을 전혀 사랑하지 않는 남자를 협박하는 일도 보통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거든.""어, 그건 그렇네!"한숨을 내쉬자 리사는 그저 이상해서 한소은에게 이 말을 전한 것이다.게다가 그녀는 한소은이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그녀와 임상언은 어떻게 가능해?"참, 너 남자친구랑 어떻게 됐어? 지금도 잘 지내?"얘기하는 김에 물었다.김서진을 생각하면 요즘 그는 자신에게 정말 세심하고 따뜻했다. 그녀의 감정을 배려해서인지 그녀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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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9화

리사와 작별한 후 한소은은 소성에서 가장 유명한 디저트 가게에 가서 구운 과자와 따뜻한 커피 두 잔을 사서 보온백에 담아왔는데 집에 돌아와 보니 역시 따뜻했다.김서진은 거실에 앉아 자료를 보고 있었고 긴 다리는 마음대로 겹쳐져 있었고 한 손은 페이지를 넘기고 다른 한 손은 컵을 쥐고 있었지만 단지 컵이 이미 비었을 뿐이다.그는 머리를 약간 숙이고 몇 가닥의 머리카락이 늘어져 마침 무테 안경 위에 내려앉아 우아한 멋을 조금 더했다.사실 김서진은 라식이 아니다. 하지만 약간의 난시가 있어서 평소에는 별 영향이 없지만 자료를 보고 문서를 볼 때 그의 무테 안경을 꺼내 쓴다.안경 쓴 횟수가 많지 않아서인지, 얼굴이 잘생겨서인지, 어떻게 해도 멋있어 보였다. 아무튼 한소은은 그의 안경 쓴 모습을 볼 때마다 다시 연애를 하게 된 것 같다.아마 인기척을 들었는지 김서진은 머리를 들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따뜻한 빛 아래서 그의 눈빛이 옅어졌고 약간의 부드러움을 가지고 그녀를 향해 쏟아부었다. 그 순간 한소은은 자신의 마음이 다시 빠지게 된 것을 느꼈다.아이고, 요사스러운 놈!"왔어."그는 안경을 벗으면서 말했다.안경을 벗은 후 렌즈가 없어지자 그의 눈은 다시 날카로워졌고 또 다른 느낌으로 바뀌었다.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그녀는 신발을 갈아 신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더니, 그의 손에 비운 컵을 바로 빼앗았다. "물도 없는데 자기가 조금 더 받아올 줄도 모르고 왜 이렇게 자신을 돌볼 줄도 몰라요?”입으로는 이렇게 말하지만 그녀는 보온백을 열어 따끈따끈한 커피를 그의 손에 넣어주었다. "여기! 이게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맛인 걸로 기억하는데."김서진은 가볍게 웃으며 자료를 한쪽에 놓고 커피 뚜껑을 열어 보더니 체면을 세워주며 한 모금 마셨다. "내가 좋아하는 맛이 이거인 줄 어떻게 알았어요?""그건 당연하지! 내가 당신 아내인데 당신이 좋아하는 맛이 뭔지 모를까봐?"그녀는 매우 대담해 보였지만, 사실 얼굴이 매우 뜨거웠다.물론 그와 오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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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0화

곁눈질하며 커피잔을 내려놓은 김서진은 나른하게 눈꺼풀을 치켜들었다. "오늘 이렇게 친절하시는 걸 보니까 나한테 부탁할 일이라도 있나요?""......" 한소은은 어이없어서 눈을 부릅떴다. "아니에요!""요즘 내가 기분이 안 좋은 거 알아요. 당신도 고생 많았어요! 나 때문에 많은 일을 집으로 가져와서 하는데 내가 디저트를 사서 당신을 위로하는 게 당연한 일이죠."그녀는 속마음을 직접 말했다.김서진의 눈에는 웃음기가 넘쳐흘렀다. "그랬구나?"그의 시선은 그녀의 얼굴에서 천천히 아래로 내려와 그녀의 가느다란 목, 균형 잡힌 팔, 그리고 가느다란 손목이 자연스럽게 옆으로 늘어졌다.손가락 하나를 내밀어 그녀의 손바닥을 살짝 들여다보며 긁었다.간지러워서 손을 움츠리며 한소은은 화가 나서 그를 노려보았다.”뭐하는 거예요!”"사실…" 천천히 말했다. "정말 나를 위로하고 싶다면 여러 가지 방법이 있어요. 무엇을 사러 갈 필요가 없어요."“......”그의 얼굴을 쳐다보며 한소은은 침을 꿀꺽 삼켰다.사실 아까 그의 동작이 빨라서 피할 수 없는 건 아니었지만 너무 갑작스러워서 거부하지 않았고 또 그 사람이니까 거부하고 싶지 않았다.그에게 이렇게 억압당해도 마음이 안정되며 그녀는 눈을 크게 뜨고 그를 바라보았다. "기꺼이 들어주겠습니다!!!”김서진은 그녀에게 진한 키스를 하고 손가락은 그녀의 손가락 사이에 끼여 그녀와 깍지를 끼었다.그의 가장 사랑스러운 아내이다!사실 그동안 기분에 업무까지 바빠서 정말 오랫동안 스킨십을 하지 못했는데, 지금 이 순간은 1분 1초도 떨어지기 싫었다."김서진….""네?"“우리 결혼해요.”그녀가 말했다.......김서진은 고개를 들고 그녀를 바라보았다.그녀는 입술을 핥고 덧붙였다. "내 말은 우리 그냥 결혼식을 올리자구요."약혼 따위는 모두 생략하면 되고 그런 쓸데없는 절차를 밟을 필요 없이 그들이 함께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린다! 떳떳하고 당당하게 함께 있는다!“......”그가 대답하지 않자 한소은은 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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