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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이 일은 그들 모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거예요! 잘 생각해 봐요!" 윤중성은 양손을 허리에 대고 의미심장하게 얘기했다.

위층에 서 있는 허우연은 아무래도 엿듣는 것 같아서 좀 어색했다. 지금 친구의 부모님이 싸우고 계시는데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것도 부적절하고 방으로 돌아가려니 두 분을 놀라게 할까 봐 걱정됐다.

그리고...

그녀는 윤설아 쪽을 바라보니까 윤설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거기에 서서 무표정이었으며 두 손으로 계단 난간을 꽉 잡고 있었다.

......

그녀를 위로해 주고 싶었지만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고, 아래층에서 다투는 두 사람은 집에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채 여전히 싸우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요영은 몸을 돌려 소파에 앉으며 가볍게 피식 웃었다. "우리를 위해서요?! 흥! 듣기 좋은 말이네요! 솔직히 말해서 당신을 위해서 그런 거잖아요. 그리고 밖에 있는 그 천한 년! 윤중성, 나가서 알아봐요. 누가 밖에 여자를 집으로 들이냐고요. 이건 내 체면을 무시하는 거 아니에요? 앞으로 해성 사람들은 모두 나를 우습게 보겠네요! 우리를 위해서라고요? 말을 쉽게 하네요!"

"당신 좀 봐요. 생각이 짧았잖아요? 지금 윤씨 집안이 어떤 상황인지 당신이 모르는 것도 아니잖아요. 윤설웅 저 못난 놈은 가업에 관심도 없고 우리 형님은 여전히 사업에 손 놓을 생각 안하고, 아들이 없는 내가 잘못한 거지. 아니면 벌써 가업을 물려 받았을 텐데요. 그나저나 만약 당신이 애초에 아들을 낳았더라면 이런 일 없었…."

말이 끝나기도 전에 요영이 원망스러운 눈빛을 보내자 윤중성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힘 빠지게 말해봤자 내가 아들을 낳지 않았다고 탓하는 거 아니에요? 윤중성, 내가 당신과 결혼한 후 이 몇 년 동안 안팎으로 대가족을 챙기는 게 쉬운 줄 알아요? 큰 형님 집의 언니는 능력이 없어서 모든 걸 내가 처리하길 바라시는데, 내가 윤씨 집안을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바쳤는지 못 본 것도 아니잖아요. 이제 와서 내가 아들을 낳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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