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 Chapter 501 - Chapter 510

2452 Chapters

제501화

결혼에 대해서 두 사람의 공감대가 형성되자 김서진은 기쁜 마음으로 결혼 준비를 시작했다.이전의 그 보도에 대해서는 새까맣게 잊어버렸다.소성 사람들도 모두 환아 대표가 여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약혼녀라는 소문도 있었지만, 사진이 선명하지 않았고, 몰래 찍은 사진이었다. 게다가 김서진이 여자를 반쯤 가리고 서 있어서 옆모습만 희미하게 보였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 여자가 누구인지 추측할 뿐이었다.이 날 허우연은 촬영이 끝나자마자 그녀의 비서가 그녀에게 봉투를 건넸다. “누군가가 보냈습니다.”위에 쓰여있는 글자를 보자마자 그녀는 속으로 누가 보낸지 알아챘다. “알겠어요. 저는 오늘 따로 일이 있으니까 신경 쓰지 말고 먼저 퇴근하세요.”“네.” 비서는 고개를 끄덕인 뒤 그녀의 물건을 정리한 후 먼저 떠났다.그 봉투 안에는 그녀가 원하는 자료가 들어 있었다. 사설탐정을 고용해 조사했는데, 신문과 잡지 안에 사진이 실려있었기에 흐릿하더라도 그녀는 방법을 생각해 낼 수 있었다.그날, 윤설아를 만난 뒤 그녀는 오랫동안 곰곰이 생각해 보았는데 역시 윤설아의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 행복은 스스로 쟁취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에 그녀가 지금 포기한다면 지난 몇 년 동안 그녀의 노력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는 것이다.그녀의 젊은 시절, 모든 꿈과 희망이 물거품이 되는 것이다!상대가 누구인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자신이 절대 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그녀는 차에 타자마자 서둘러 가방을 열어보았고 그 안에 있는 사진과 간단한 소개, 그리고 다른 몇 장의 사진을 보았다.당연히 가장 먼저 본 것은 사진이었다. 측면, 정면 모두 선명하게 보였다. 단지...실눈을 뜨니 어떤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평범하다. 기본적으로 평범한, 길거리에 흔하게 보이는 눈에 띄지 않는 타입, 웃는 모습이 이쁜 것 같기도 했지만 그것뿐이었다.그녀는 잠시 사진을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사진 속의 얼굴을 자신의 머릿속에 각인시킨 뒤 다른 자료를 계속 보
Read more

제502화

창가에 앉아 아래층을 바라보는 오이연은 마음이 막막했다.잠시 서한이 부재중이었기에 그녀는 내려가서 생필품을 사러 갔다. 그녀는 이제야 여기 잠시 앉아 있을 수 있었다. 만약 그가 있었다면 분명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최근 며칠 동안 서한은 계속 그녀와 함께 했다.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고, 그녀가 무엇을 사러 가든지, 아니면 나가서 음식을 먹을 때도 그는 항상 그녀를 따라다녔고 그의 말은 많지 않았지만 어디서든 그의 그림자를 느낄 수 있었고, 오히려 익숙해졌다.그가 좋은 마음이라는 건 알지만 그녀는 헛된 짓을 할 생각은 없었다.엄마가 돌아가신 것은 정말 슬프고 괴로웠고 그녀를 생각할 때마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산 사람은 계속 살아야 한다.아직까지 그 화재는 사고로 결정되었고 정부의 보상과 보조금은 모두 지급되었다. 하지만 얼마를 줘도 엄마의 목숨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그녀는 심지어 자신을 미워했다. 만약 애초에 이곳을 선택하지 않았더라면, 다른 곳으로 옮겼더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도 않았을 텐데.이 세상에 후회를 되돌릴 수 있는 약은 없었고 한소은도 그녀에게 미래를 봐야 한다고 했다. 그녀도 미래를 보려고 노력했지만 아마 시간이 걸릴 것이다.긴 한숨을 내쉬었다. 휴가를 취소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녀는 이미 한동안 의기소침해있는 상태였다. 조현아가 말하기를 한소은은 요즘 너무 바쁘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그녀가 전화를 걸어 재촉한 적은 없었다. 오히려 한소은은 그녀에게 푹 쉬고 몸조리 잘하라고 해주었다.그녀 자신도 돌아가 한소은을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다.초인종 소리가 나서 오이연이 고개를 돌려 문쪽을 쳐다봤다. 서한이 열쇠를 안가지고 나갔나?일어나 문쪽으로 향하는데 초인종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왔다. 누가 이렇게 급하게 성질을 부리는 거지? 무슨 급한 일이라도 있는 건가?그렇게 생각하며 걸음을 빨리 재촉해 문을 열었다.“당신은?” 잠시 멍하니 문밖에 있는 여인을 바라보았다. 오이연은 약간의 의혹을 품었다. 그녀가 모르는 사람이었다.
Read more

제503화

“당신 도대체 누구예요?” 오이연이 물었다.허우연은 웃으며 소파에 가서 앉았다. 다리를 꼰 채 턱을 치켜들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오기와 자존심을 부리며 말했다. “제가 누군지 모르신다면 알 필요도 없어요. 전 그냥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서 왔을 뿐이에요.”“지금 봤는데 이 정도라니!” 허우연은 그녀를 위아래로 훓으며 혐오감을 숨기지 않았다.오이연: “...”뭐지?! 왜 들으면 들을수록 모르겠는 거지!“솔직히 말해서 당신 같은 여자 많이 봐왔어요. 재벌가 사람들 만나서 자신의 운명을 바꾸려고 하는, 일리는 있지만 잘못이라면 당신은 그릇이 너무 작다는 거예요. 그에게 시집간다고 해서 당신 운명이 바뀔 것 같아요? 김 씨 집안이 어떤 가문인지 알아요? 당신 같은 여자는 간다고 해도 뼈도 못 추릴 정도로 무서운 곳이에요. 호강 같은 건 꿈도 꾸지 마세요!” 그녀가 조롱하듯 말했다.이런 작은 가문의 여자들은 겁주는 것만으로 충분히 무서워할 것이다. 먼저 그녀를 재벌가 마님의 꿈에서 빠져나오게 한 다음에 이해시키려고 노력하면 저런 여자를 내쫓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허우연은 아직 알지 못했다. 자신이 사람을 잘못 찾아왔다는 것을.그렇다. 그 사진은 김서진이 다른 여자와 함께 있을 때 찍은 사진이었고 당시 카메라 각도에도 문제가 있었다. 게다가 경호원까지 있어서 급하게 한 장 찍고 그만두었다.한소은도 그 자리에 있었지만 뒷모습이었고 김서진과 오이연은 옆모습이었다. 그랬기에 오히려 뒷모습인 한소은을 지나친 채 김서진과 함께 있는 오이연을 그 여자라고 착각한 것이다.이 소문은 당사자들 모두 아무도 신경을 쓰고 있지 않았기에 이렇게 퍼진 것이다.원래는 모두 흐릿한 옆모습뿐이었고, 당사자들도 아무런 모습을 보이지 않아 다들 가벼운 소문으로 여겼지만 허우연만이 이 일을 진심으로 받아들였고 더 진지하게 조사하러 다녔다.처음부터 잘못 짚었기에 조사해도 계속 틀린 결과만 나올 것이다.그녀의 말은 오이연으로 하여금 그녀가 찾는 사람이 자신
Read more

제504화

“얼마면 될까요...”그녀는 진지하게 생각하는 척하면서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그럼 생각해볼게요.”그녀는 잠시 시간을 끌다가 허우연이 참지 못하는 것 같자 그제야 입을 열었다. “나도 이런 일을 겪어본 적이 없어서 그러는데 얼마 정도 생각하고 있나요?”“...” 허우연의 가늘게 뜬 눈에 경멸감이 느껴졌다.과연 욕심이 많은 여자구나. 어떻게 김서진이 이런 여자를 좋아하게 되었는지 이해가 안 됐다. 그도 많은 미녀를 봤을 것이고 큰 꿈을 꾸고 있는 많은 미녀들이 그를 유혹하기에도 충분해 보였다.이런 여자라면 어떻게 그녀가 인정할 수 있겠는가!“더 이상 말 안해요. 10억!” 허우연은 입술을 오므리며 가격을 제시했다.그녀는 이 가격이라면 상대방이 놀랠 수 있다고 생각했다!낡은 건물에 세 들어 살며 그렇게 오래 일했지만 아직 작은 조수에 불과한 여자가 언제 이렇게 많은 돈을 만져볼 수 있겠는가. 과장해서 말하자면 10억 원이면 그녀가 평생 쓰기에 충분했다.그녀 입장에서는 그 가격이 평생의 꿈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만나기 전에는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서 마음이 조마조마했지만, 지금 만나보니 결국 이 정도의 사람인 것 같았다.“10억은 확실히 작은 액수는 아니에요.” 그녀는 감개무량한 표정을 짓더니 계속해서 말했다. “근데 당신 누구예요? 제가 무슨 근거로 믿을 수 있겠어요. 그리고 정말 저한테 10억 줄 수 있어요? 그리고 제가 그 사람과 함께 있던 말건 당신과 무슨 상관이에요?”“겨우 10억으로 당신 같은 사람을 속일 정도의 사람은 아니에요.” 잠시 후 허우연은 계속해서 말했다. “하지만 당신한테는 이 돈은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정도의 큰 돈일 거예요. 이 돈을 가지고 그를 떠나세요. 아니, 소성을 떠나 영원히 돌아오지 말고 다시는 그의 앞에 나타나지 마요.” 그녀는 말하면서 가방에서 수표와 펜을 꺼냈다.그녀가 다급해하는 모습을 보니 오이연은 추측할 수 있었다. 아마 김서진을 좋아하는 어떤 사람 중의 한 명이라는 것을. 그리고 아
Read more

제505화

허우연은 마음속으로 그녀가 부르는 가격이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면 빠르게 승낙하고 가능한 한 빨리 그녀를 떠나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그래. 그녀가 자발적으로 포기하고 떠나가도록 각서를 쓰는 게 좋을 것 같아. 이렇게 하면 자신이 강요한 게 아니라, 그녀가 돈을 받고 자진해서 가는 것이라는 걸 증명할 수 있어. 김서진에게 그녀가 어떤 여자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을 거야.“제가 제시하라고요?” 오이연은 미간을 찌푸린 채 고민하는 척하면서 입속으로 중얼거렸다. “2... 3... 4... 5조 정도는 되어야하지 않을까요?!!!!”허우연은 당황했다. 이 여자가 이렇게 큰 금액을 말했다는 것을 믿을 수조차 없었다.5조 원?! 그녀는 자신이 다이아몬드 광산이라도 발견했다고 생각하는 건가?“이게 무슨 짓이에요?!” 허우연은 마침내 그녀가 자신을 놀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의 얼굴빛이 갑자기 변했고 방금까지만 해도 좋았던 목소리도 변하였다.“아니에요. 당신도 저한테 농담하길래 저도 농담 좀 한 것뿐인걸요!” 그녀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제가 농담을 했다고요? 제가 언제 농담을 한거죠?” 허우연은 자신이 무슨 말을 했었는지 곰곰이 생각하며 말했다.“그가 어떤 신분인지, 어떤 지위에 있는지는 당신도 잘 알고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김서진의 부인이 되면 얼마나 많은 부를 얻을 수 있는지 저희 둘 모두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단 10억 원으로 절 내쫓으려고 하다니 그를 무시하는 건가요? 아니면 김 씨 집안을 무시하는 건가요?”돈은 사람들을 좌지우지할 수 있지만 오이연은 예전부터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왔었다. 만약 다른 사람이 정말 재산을 노린다면 어느 쪽의 이득이 더 큰지. 왜 그 돈을 위해 더 큰 재산을 포기해야 하는지 논리에 맞지 않은 행동이었다.“그래서 절대 떠나지 않겠다는 건가요?” 허우연은 차갑게 수표를 찢은 뒤 이 여자가 생각만큼 만만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당신 정말 김서진의 부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
Read more

제506화

“쉭!”그녀의 날카로운 손톱 때문에 너무 아팠고 오이연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 게다가 이미 몸도 나아진 상태여서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이건 그냥 싸움이었다. 누구를 두려워할 필요도 없었고 소매를 걷어붙인 순간 싸우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그녀는 허우연이 휘두르고 난 뒤의 빈틈을 정확히 파악하여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카락을 힘껏 움켜쥐었다.느닷없이 머리카락이 잡아당겨지자 허우연은 “아” 하는 소리와 함께 눈물을 흘리며 소리를 질렀다. “네가 감히 나한테 손을 대?!”그녀가 이렇게 크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부모님도 털끝 하나 건드리지 않으며 항상 공주처럼 이쁨 받으며 자라왔다.학교 다닐 때는 집안 조건도 좋고 오빠도 있었기에 아무도 그녀를 건드리지 못했다. 그 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따라다녔고 연예계에 들어가고 나서도 감독조차 그녀에게 소리를 지르지 못했었다. 그런데 지금 이 눈앞의 천한 여자가 그녀의 머리를 잡아당기고 있었다.허우연의 화가 폭발했다!손이 닿는 대로 긁고 때리고 소리쳤다. “네가 감히 나한테 손을 대! 감히 나한테 손을 대!”그녀는 싸울 줄도 몰랐고 어릴 때부터 싸워본 적도 없었다. 지금 그녀의 모습은 엉망진창으로 긁힌 모습이었고 오이연 또한 몇 군데 긁혔다. 허우연이 또 미친 여자처럼 달려들어서 오이연은 바로 그녀의 위에 올라타 주먹으로 그녀를 때렸다.그녀는 때리면서 욕을 했다. “내가 왜 널 때릴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건데! 꺼져!”원래 허우연은 욱하는 성질이 있었지만 싸움은 잘 못했다. 그녀는 줄곧 오이연에게 눌린 채 맞고만 있었다.발로 차고 할퀴기도 했지만 몇 대 맞으니 움직이지도 못하고 울기만 했다. “네가 나를 감히 때려! 반드시 죽여버릴 거야!”“허! 아직도 입을 놀려?”그만둘 생각이었지만 이 말에 오이연은 다시 화가 나 두 손으로 볼을 양쪽으로 잡아당겼다. “내가 물을게, 누굴 죽인다고?”“아아아...” 허우연은 눈물, 콧물을 모두 흘리며 인상을 찡그리고 있었고 이제 막 손을 떼려
Read more

제507화

그는 의아한 듯 그녀의 시선이 향하는 곳으로 바라보았다. 서한은 깜짝 놀랐다. “허우연?!”“아? 아는 사람이에요?”오이연이 머리를 쓸어넘기며 물었다.서한 또한 허우연이 어떻게 이곳을 찾았는지, 오이연과 왜 싸웠는지도 알 수 없었지만 지금은 물어보는 것보다 그녀를 부축하는 게 우선이었다.“여기 어떻게 온 거야?” 그는 허우연의 모습을 본 뒤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었다.허우연이 여기 나타난 것도 정말 갑작스러웠는데 중요한 것은 그녀가 이렇게 맞았다는 것이다.서한은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흑흑...” 허우연은 여전히 울고 있었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게다가 최근 며칠 동안 가뜩이나 기분이 좋지 않았기에 더 슬프게 울고 있었다.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서한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서한을 봤다는 것은 김서진도 분명 근처에 있다는 얘기이고 곧 올지도 모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녀는 부축을 받아 일어나면서 물었다. “서한아, 서진 오빠는?”“대표님은 안 계셔. 난 이연 아가씨를 돌보러 온 거야.” 서한은 대답하며 물었다. “넌 괜찮아?”그녀는 얼굴을 들고 흐느끼며 말했다. “내 모습 좀 봐... 괜찮아 보여...?”“풉!” 옆에 있던 오이연이 웃음을 참지 못했다.방금 기껏해야 10억 원으로 부부를 갈라놓으려 했으면서, 지금은 돼지머리처럼 부은 건 말할 것도 없고 화장했던 얼굴도 다 지워져서 꼴이 우스꽝스러웠다.서한은 눈살을 찌푸리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에게 더 이상 화를 돋우지 말라는 뜻이었다.과연 그녀의 웃음은 허우연을 더욱 화나게 만들었다. “웃어? 서한, 너도 봤지. 쟤가 나 때린 거. 반드시 우리 엄마 아빠에게 얘기할 거야! 나는 오히려 서진 오빠에게 묻고 싶어.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이렇게 야비한 사람인 거야?!”그녀는 오이연에게 손가락질하며 마침내 자신이 그녀의 약점을 잡았다고 생각했다.그래! 내가 맞았어! 사람 때리는 이런 난폭한 여자가 어떻게 김 씨 집안에 시집을 가서 마나님이 될 수 있겠어?그녀는 그럴 자격이 없어!
Read more

제508화

그는 상황이 이해가 안 돼서 잘못 말할까 봐 말을 아끼는 중이었다.“만약 네가 모른다면 왜 여기 와서 쟤 보살펴주고 있는 거야? 설마 서진 오빠가 너한테 시킨 게 아니야?” 그녀는 손가락으로 오이연을 가리키며 추궁하는 듯한 모습으로 그에게 물었다.“대표님이 지시하신 거 맞아. 하지만...”서한은 방금 설명하려고 했지만 오이연이 그의 말을 끊었다. “들었지? 서진 씨가 나 돌봐주라고 보낸 거고 이 집도 서진 씨가 나 준거야. 아무리 질투하고 내쫓으려고 해도 소용없어!”그녀는 허우연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위에서 아래로 힘껏 내렸다.이 동작으로 인해 허우연은 다시 화가 치밀어올라 달려들려고 했지만 서한이 그녀를 막았다.“우연아, 참아!” 그는 위로하는 법을 잘 몰라서 이렇게 말하는 수밖에 없었다.보아하니 허우연은 사람을 잘못 찾아온 것 같은데 오이연이 왜 그녀에게 잘못 찾아왔다고 말하지 않고 오히려 그녀의 화를 돋우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알겠어, 나 가만히 있을게!” 허우연은 진정하고 서한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넌 봤을 거야. 나는 때린 게 아니라 오히려 맞았어. 서진 오빠한테 가서 정확히 얘기해.”서한: “...”“흥! 너 기다려!” 오이연은 머리를 다듬는 사이에 허우연은 떨어진 가방을 집어 들고 방을 나섰다.오이연은 허우연이 나가는 모습을 봤지만 잠시 망설이다가 움직이지 않고 남아있었다.“왜 안 쫓아가요?” 그녀는 허리를 굽혀 바닥에 있는 물건들을 모두 주웠다. 방금 싸우느라 많은 물건들이 떨어지고 컵도 두 개나 깨졌다. 어떻게 해서든 보상해야 했다.당시에는 통쾌했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지갑은 통쾌하지 않았다.서한은 그녀를 도와 함께 치우고 빗자루와 쓰레받기로 청소했다.“왜 진실을 알려주지 않은 거예요?” 그는 청소하면서 물었다.오이연은 코웃음을 치며 손가락으로 자신의 코를 가리켰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저보고 여우 같은 여자라며 욕을 하길래 그녀가 그렇게 생각하는 대로 해준 것뿐이에요!”그녀는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Read more

제509화

화장실 가서 세수하며 거울을 봤는데 정말 낭패였다.머리카락도 엉망이었고 손으로 몇 번 쓸어내리니 몇십 가닥이 한 번에 떨어젔다. 이 여자의 손 꽤 매서웠다.하지만 그녀도 상대방의 머리카락을 많이 뽑았고 게다가 주먹 몇 방은 상대방의 얼굴에 제대로 맞아 그녀를 혼내주었다.게다가 그녀는 한소은의 적이었다. 스스로 친구를 도와 혼내준 것이니 문제없을 것이다.그렇게 생각하니 자신이 의리 있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울을 보고 머리를 쓸어 넘긴 뒤 세수를 하고 화장실을 나왔다.“앉아 보세요.” 서한은 자신의 앞을 가리켰다.오이연은 입을 삐죽였다. “괜찮아요! 가벼운 상처일 뿐이에요.”“상처는 크지 않지만 작은 상처로 인한 파상풍 감염은 매년 60만분의 1 정도, 파상풍으로 인해 사망하는 겅우는...”“알았어요. 제가 바르면 안 돼요?”원래 서한에 대한 그녀의 인상은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인식이었지만 며칠 지내다 보니 겉으로는 차갑지만 속은 따뜻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는 말솜씨가 좋지 않았고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을 좋아했다. 일이 없을 때 두 사람은 오후 내내 같이 앉아 있었지만 그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극단적 갈등의 종합체지만 솔직히 자신한테는 잘해주는 사람이었다.면봉에 약을 묻혀 얼굴의 긁힌 곳을 문지르자 그녀는 참지 못했다. “너무 아파!”“왜 싸운 거예요?”서한은 약을 꼼꼼히 바르며 물었다.“그녀가 먼저 절 때렸어요. 저는 정당방위일 뿐이에요.” 오이연은 당당하게 말했다.서한은 그녀를 흘겨보며 말했다. “그럼 일부러 오해하게 해서 대표님의 약혼녀를 사칭하는 것도 정당방위인가요?”“제가 말했잖아요. 그녀가 잘못 찾아온건데 제가 무슨 상관이에요. 제가 아니라고 해도 그녀는 제가 거짓말하고 있다고 생각했을 거예요.”그녀는 자존심이 강했기에 무조건 자신의 말이 맞다고 여겼을 것이다.서한도 그녀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느꼈다.허우연은 확실히 제멋대로이고 매우 고집이 세다. 그는 김서진 곁에서 그녀와 자주 마주쳤다. 그녀의 성격은 확
Read more

제510화

왜요? 대표님의 가치가 그 정도는 아닌가요? 그녀는 흥얼거리며 되물었다.서한: “...”그것에 대해선 감히 말할 수 없었다!그녀에게 약을 발라준 뒤 서한은 소파 밑에 종이 한 장 있는 것을 힐끗 보았다. 허리를 굽혀 주워보니 숫자를 적지 못한 허우연의 수표였다. 그는 잠시 생각한 뒤 그것을 주머니에 넣었다.“그거로 뭐 하려고요?” 그녀도 그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았고 궁금해서 그에게 물었다. “설마 찾아가서 돈을 요구하는 건 아니겠죠?”서한은 눈썹을 씰룩거렸다. 무슨 돈을 요구해!“아니에요. 가지고 있으면 쓸모 있을 때가 있을 거예요.”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오.” 오이연은 고개를 끄덕인 뒤 핸드폰을 들었다. “전화 좀 하고 올게요.”그녀가 일어나 침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서한도 어딘가로 전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허우연이 언제 또 난리를 피울지 모른다.그 아가씨의 막무가내는 그도 겪은 적이 있었고 제멋대로 구는 행동도 경험했으니 김서진에게 먼저 일깨워줄 필요가 있었다.“이연아!” 최근 며칠 사이 오이연이 처음으로 먼저 전화를 걸었다. 한소은이 매우 기뻐하며 대답했다. “오늘 어떻게 시간이 나서 나한테 전화한 거야!”“난 엄청 한가한 사람인데 언제 시간이 없었어!” 오이연은 스스로를 자책하며 가볍게 말했다. “소은 언니, 미안해. 최근에 많이 힘들지!”한소은은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 “괜찮아 먼저 쉬고 난 후에 다 회복하고 나서 나 좀 도와줘!”“응, 나 이미 휴가 반납하려고 준비 중이야!”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어차피 집에서 해야 할 일들은 거의 다 처리했는데 계속 쉬고 있을 수만은 없잖아!”잠시 후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언니, 그... 대표님과의 일은 어떻게 됐어?”한소은은 그녀가 말하는 질문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뭘 어떻게 돼? 그냥 똑같지!”“아니, 언론에 공개할 준비는 다 한 거야?”“응, 거의 다. 왜?” 한소은은 어딘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너 언제부터
Read more
PREV
1
...
4950515253
...
246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