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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8화

그는 상황이 이해가 안 돼서 잘못 말할까 봐 말을 아끼는 중이었다.

“만약 네가 모른다면 왜 여기 와서 쟤 보살펴주고 있는 거야? 설마 서진 오빠가 너한테 시킨 게 아니야?” 그녀는 손가락으로 오이연을 가리키며 추궁하는 듯한 모습으로 그에게 물었다.

“대표님이 지시하신 거 맞아. 하지만...”

서한은 방금 설명하려고 했지만 오이연이 그의 말을 끊었다. “들었지? 서진 씨가 나 돌봐주라고 보낸 거고 이 집도 서진 씨가 나 준거야. 아무리 질투하고 내쫓으려고 해도 소용없어!”

그녀는 허우연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위에서 아래로 힘껏 내렸다.

이 동작으로 인해 허우연은 다시 화가 치밀어올라 달려들려고 했지만 서한이 그녀를 막았다.

“우연아, 참아!” 그는 위로하는 법을 잘 몰라서 이렇게 말하는 수밖에 없었다.

보아하니 허우연은 사람을 잘못 찾아온 것 같은데 오이연이 왜 그녀에게 잘못 찾아왔다고 말하지 않고 오히려 그녀의 화를 돋우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알겠어, 나 가만히 있을게!” 허우연은 진정하고 서한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넌 봤을 거야. 나는 때린 게 아니라 오히려 맞았어. 서진 오빠한테 가서 정확히 얘기해.”

서한: “...”

“흥! 너 기다려!” 오이연은 머리를 다듬는 사이에 허우연은 떨어진 가방을 집어 들고 방을 나섰다.

오이연은 허우연이 나가는 모습을 봤지만 잠시 망설이다가 움직이지 않고 남아있었다.

“왜 안 쫓아가요?” 그녀는 허리를 굽혀 바닥에 있는 물건들을 모두 주웠다. 방금 싸우느라 많은 물건들이 떨어지고 컵도 두 개나 깨졌다. 어떻게 해서든 보상해야 했다.

당시에는 통쾌했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지갑은 통쾌하지 않았다.

서한은 그녀를 도와 함께 치우고 빗자루와 쓰레받기로 청소했다.

“왜 진실을 알려주지 않은 거예요?” 그는 청소하면서 물었다.

오이연은 코웃음을 치며 손가락으로 자신의 코를 가리켰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저보고 여우 같은 여자라며 욕을 하길래 그녀가 그렇게 생각하는 대로 해준 것뿐이에요!”

그녀는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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