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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2화

"그건 그렇지만…"

한소은은 그의 볼에 두 손을 대고 고개를 갸우뚱하며 좌우를 살폈다.

이 얼굴은 어느 각도에서나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다.

"정말 미친 듯이 달려든 여자가 없었다고?”

이 말은 마음속으로 생각한 것인데, 자신도 모르게 입 밖으로 나와 버리고 말았다.

김서진은 갑자기 눈이 무거워졌고, 그녀의 불안한 두 손을 움켜쥐며 말했다.

"모든 여자가 당신처럼 대담하다고 생각해요?”

그렇다, 그의 조건으로는 확실히 예쁜 여자가 많이 몰려들겠지만, 김 씨 집안을 인수하고 이 자리를 확고히 하기까지, 그 사이에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는지는 자신만 알고 있고, 그런 상황에서 다른 일을 생각할 마음도 생각도 없었다.

더군다나 항상 그의 곁에 있는 모든 암컷들을 쫓아내는 허우연도 있었고, 그는 허우연의 치근덕거림을 귀찮아하지는 않았다.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짜증 나느니 차라리 한 사람에게 짜증 나는 게 나았다.

그래서 허우연이 김서진에게 몰려오는 여자들을 쫓아낼 때 그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어쨌든 그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그는 그의 사람들을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그녀가 듣지 않으면 스스로 행동을 취해야 했다.

"…"

한소은은 반박할 수 없었다.

돌이켜보면 정말 대담했다, 그때 그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그가 결혼하자고 하자 그녀는 승낙을 했으니 말이다.

아마도 평생 가장 대담한 순간이지 싶다.

잠시 그녀를 쳐다보던 김서진은 코끝으로 그녀의 코를 툭툭 건드린 후 비로소 몸을 일으켰다.

"허우연은 내 전 여자친구가 아니에요. 그녀는 단지 나와 비교적 잘 아는 사이이고, 나는 여동생으로 보지만, 허우연은 그걸 원하지 않고요.”

아주 간단한 몇 마디로 관계를 분명하게 설명했으니, 그녀가 더 캐물을 것이 없었다.

그녀를 질투하게 만들고 싶으면 질투할 기회를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럼, 그 사람이 오이연을 찾아 간것도 알고 있나요?"

서한이 그곳에 있는데 그가 모를 리가 없었다. 서한이 알면 그 또한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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