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설아는 물건을 사고 집에 돌아와 어머니가 혼자 있는 것을 보고 자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엄마!”그녀는 웃으며 소리를 지르고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손에 들고 있던 가방을 내려놓았다. "아빠한테 줄 스카프를 두 개 샀는데, 새로운 디자인이 괜찮은 것 같아서 엄마 것도 두 개 샀어. 마음에 드는지 봐봐!” 그녀는 가방을 열어서 꺼내려고 했다."일단 됐어, 거기 놔둬.”요영이 말했다.“설아, 이리 와보렴.” 그녀를 불러 자신의 옆에 앉게 하고, 직원에게 부엌으로 가서 이미 끓인 수프 잔을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마지막으로 손을 흔들어 다른 직원들은 모두 물러가라고 지시했고, 방에는 모녀 두 사람만이 남아있었다."엄마, 나한테 할 말 있어?"좌우를 둘러보다가 윤설아가 웃으며 말했다.요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부드러운 시선으로 그녀의 얼굴을 이리저리 보며, 손을 들어 그녀의 잔머리를 가볍게 쓸어넘겼다.“설아, 시간이 정말 빨리 갔구나. 너도 이미 이렇게 자랐네.” "엄마, 내가 하룻밤 사이에 이렇게 자란 것도 아니고, 엄마도 다 내가 자란 걸 봤잖아.”그녀는 가볍게 웃으며 허리를 굽혀 수프 잔을 들었다. "그러네!"요영은 감개무량하다는 듯 말했다."너는 내가 낳았으니, 내가 네 크는 모습을 가장 많이 봤지. 넌 똑똑해, 매우 똑똑한 아이지. 하지만 아쉬운 건……” 그녀는 말을 계속하지 않고 약간 슬퍼하는 모습을 보였다.윤설아는 당연히 그녀가 말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그녀는 여자이기에 윤 씨 집안의 사업을 계승할 수 없었다. 지금 사회가 많이 바뀌었다고 해도, 윤 씨 집안은 뼛속까지 수구적이니 반드시 남자가 가업을 이어가야 했다.윤 씨 집안에는 남자가 부족하고 큰아버지한테는 아들이 하나밖에 없는데 하필이면 사업을 할 마음이 없었고, 윤중성의 집에는 윤설아 딸 하나밖에 없다. 아, 아니지. 그녀의 아버지는 사생아도 하나 있지만, 윤 씨 집안의 족보에 들어가지 않으니 그가 아무리 거물이라고 해도 윤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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