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 감독이 외친 뒤 배우를 향해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그는 빠르게 다가가 가능한 편안한 어조로 말했다. “우연아 너 좀 이상한 것 같아. 짝사랑한 사람에게 고백받는 건 기쁜 일이야. 꿈이 이루어졌잖아. 그렇지 않아? 너의 지금 모습은 기뻐하는 모습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뭐가 좋아요. 어차피 다 꿈인데! 꿈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어요!” 그녀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감독: “...”옆에 있던 매니저가 말했다. “감독님, 우연 씨가 힘들어하는데 먼저 쉬는 게 어떨까요? 쉬면서 조정해보죠.”“그래요, 하지만 이번 촬영은 이미 8컷이나 찍어서 시간을 끌 수 없으니 가능한 빨리 다시 찾아보죠.” 감독은 이런 말을 하면서도 조금 조바심이 났다.“네, 금방 괜찮아질 거예요!” 매니저는 고개를 끄덕이며 허우연에게 가서 물과 손난로를 건네주며 단어를 조정했다. “우연 씨, 거의 다 찍었고 곧 촬영 끝난다고 해요. 그러니까 여기서 문제가 생겨서는 안되겠죠? 저도 요즘 기분이 안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누가 기분이 안 좋다는 거예요. 저 기분 좋아요!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어요!”그녀는 매니저의 말을 끊으며 짜증냈다.“...” 매니저는 참으면서 다시 말했다. “그래요. 기분 좋으니까, 촬영 좋게 마무리 짓는 거 어때요?”“이 드라마 줄거리 말이 안 돼, 내가 바꿀 거야!” 매니저는 어이없었다. 그녀가 아무리 높은 위치에 있다고 한들 드라마의 내용마저 바꿀 수는 없었다. “우연 씨, 아니에요. 이거...”“제가 바꾸겠다고 하면 바꾸는 거예요. 쓸데없는 말은 필요 없어요!” 그녀는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그녀의 신분 때문에 어느 누구도 그녀에게 언성을 높일 수는 없었다.허우연은 정말 기분이 좋지 않았다.그날 그녀가 김서진의 집에서 떠난 이후 허강민만 그녀를 뒤따라갔다. 김서진은 그녀에게 관심도 없었고 심지어 전화 한 통도 하지 않았다. 정말 그가 그 여자를 그렇게 사랑하나?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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