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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5화

둘은 하루 종일 돌아다니며 물건을 잔뜩 샀다. 할머니께 드리는 것 외에도 김 씨 가문의 다른 어른들의 선물을 모두 하나씩 준비했다. 허우연은 사람을 대하거나 어른들의 비위를 맞추는 방면에 있어서는 여전히 대단했다.

이제 막 떠나려고 하는데 허우연은 향수 코너를 지나다가 걸음을 멈추었다. 갖가지 아름다운 향수가 그녀의 시선을 끌었다.

윤설아는 한참을 걸어가다가 그녀가 따라오지 않는 것을 눈치채고 뒤를 돌아보자 그녀가 향수 코너 앞에서 멍하니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왜? 향수 사려고?” 윤설아는 그녀 곁으로 돌아와 같이 고르기 시작했다.

점원은 그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어떤 스타일 좋아하세요? 저희 가게에 다양한 종류의 향수가 있으니 시향 해보셔도 됩니다.”

그녀는 말하면서 향수 한 개를 들고 소개해 주었다. “이건 이번 달 신상인데 달콤하면서도 향긋한 향이 주를 이룹니다.”

점원이 소개하는 거에 따라서 윤설아는 몇 가지를 시험해 본 뒤 그 중 두 가지 골라서 결정했지만 허우연은 여전히 망설이며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왜, 맘에 드는 거 없어?” 윤설아가 물었다.

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거 다 아닌 것 같아.”

“뭐가 아닌데?”

“아가씨가 어떤 종류를 원하는지, 정확하게 어떤 브랜드나 시리즈를 찾으시는 게 있으시다면 제가 찾아드릴게요.” 점원이 말했다.

허우연은 그녀를 보고 다시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윤설아를 데리고 다니며 계속 다른 브랜드의 향수 코너를 다니며 그녀가 찾고 싶어 하는 향수를 찾아 나섰지만 결국 원하는 것을 찾지 못했다.

허탈한 표정을 짓자 윤설아는 궁금해하며 물었다. “도대체 어떤 걸 찾는 건데?”

“나도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어. 향기는 기억나는데 다 아닌 것 같아.” 그녀는 머뭇거리며 말했다.

“어디서 맡은 건데?” 그녀가 기억하고 있는 냄새라면 어디서 맡았는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

허우연이 입을 열지 않자 윤설아는 더 궁금해졌다. “기억 안 나?”

“아냐...” 그녀는 우물쭈물 해하며 말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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