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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9화

행사가 끝난 뒤 모델들은 호텔로 돌아가야 했고, 리사는 소은과 잠시 있다가 잠시 뒤로 물러났다.

마침 방송국에서 취재하러 온 기자들도 원고를 정리하고 돌아가려다 그녀를 마주쳤다. “리사 씨 아직 안 가셨네요? 오늘 정말 멋졌어요.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

리사는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하며 말했다. “당연하죠!”

그녀는 사진 몇 장을 찍어주며 친근한 태도로 기자들의 호감을 샀다. 기자는 떠나기 전에 악수를 청하며 말했다. “리사 씨는 젊고 겸손하니 앞날이 창창할 거예요!”

“감사합니다!” 그녀가 웃으며 손목을 들자 은은한 향기가 전해졌다.

그 기자는 젊은 여성으로 평소에도 향수를 즐겨 사용했고 향수 애호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향수 냄새에 민감했다. 리사의 손을 잡자 은은한 향기가 그녀의 콧속으로 파고들었다.

여기자는 어리둥절해하며 리사의 손을 잡고 멍하니 서 있었다.

“저기요, 저기요?” 상대방이 자신의 손을 놓지 않자 리사는 두 번씩이나 부르며 겨우 깨웠다. 그녀가 여자가 아니었다면 이때를 틈타 사심을 채운 것이 아닌지 의심했을 것이다.

여기자는 정신이 번쩍 틀며 자신의 태도에 대해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그래도 손을 놓지 않고 고개를 숙이며 다가가려 하자...

“지금 뭐 하세요?” 리사는 깜짝 놀라 손을 잡아당겼다.

그녀의 손목이 여기자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왔다.

여기자는 자신의 손을 코끝에 대고 냄새를 맡은 뒤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리사 씨, 놀라게 해서 죄송합니다만, 어떤 향수를 사용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리사는 그녀가 그런 질문을 하자 어리둥절해했다. “향수요?”

원래 쓰던 것 대신에 소은이 선물해 준 신상품을 뿌렸는데 설마 이거 말하는 건가?

“오, 이거 친구가 선물해 준 거예요. 신선한 느낌이어서 아까 써봤어요. 제 몸에 원래 있던 향수 냄새랑 좀 섞인 것 같은데 죄송해요.” 그녀는 향기가 이상해서 상대방의 주의를 끌었다고 생각했다.

“아, 섞인 냄새가 아니에요.” 여기자가 말했다. “개인적으로 향수를 너무 좋아해서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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