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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3화

사실 전체적인 향수 산업에 있어 이것은 좋은 일이다, 결국 이것이 전체 판매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향수를 살 수 있는 재력이 있는 것은 아니었고, 설사 재력이 있다고 해도 그 대가들이 바쁜 와중에도 틈을 내야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까지 리사가 말한 그 대단한 조향사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심지어 그녀가 속임수를 쓰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

한국인 조향사라니, 사실 겉치레일 뿐이지 근본적으로 그녀의 아버지인 윌이 직접 그녀를 위해 조제한 것일 수도 있지 않은가.

생각해 보니, 이렇게 훌륭한 조향사 아버지가 있는데 다른 사람을 찾을 필요도 없지 않은가, 하물며 한국인은 더더욱 말이다.

외국인은 말할 것도 없고 한국 사람 자체도 자국 조향사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이 있어 한국인들 사이에 대단한 조향사가 나타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이 일로 인해 리사도 방송국으로부터 인터뷰를 요청받기도 했다.

이 일에 대해 데이지는 매우 기뻐하고 있었고, 그녀는 계속 리사의 직업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록 리사의 조건도 괜찮고, 배경도 있는 편이지만, 운에 있어서는 항상 조금 부족한 것 같았다.

그녀는 유명해 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는데, 그 순간 엉뚱한 향수 하나에 갑자기 이렇게 관심을 많이 받으니 그것을 활용하는 것은 당연했다.

"조향사의 이름을 절대 거론하지 말고 추측하게 내버려 둬! 만약 현장에서 물어보면, 친구가 비밀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해.”

그녀의 옷과 머리를 정리해 주면서 데이지가 말했다.

"데이지, 난 그게 너무 싫어!"

리사는 요즘 며칠 동안 참아왔는데, 이틀에 걸쳐 데이지가 한소은의 이름을 말하지 못하도록 거의 모든 전화를 막아냈다.

지금 TV에 나오려고 하는데도 이렇게 말하니 리사의 안색이 더욱 안 좋아졌다.

"네가 이 일을 언짢아하고 의리 있는 사람인 것도 알지만, 친구로서만 있을 수는 없고, 너 자신과 아버지도 생각을 해야지!”

"우리 아빠? 이 일이 아빠랑 무슨 상관이야?!"

리사가 어리둥절한 표정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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