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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5화

관객들은 서로를 쳐다보았고, 그녀가 지금 전화를 걸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누구에게 전화를 하려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데이지는 더욱 당황한 얼굴을 했고, 은근히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연락처 번호를 찾아 누르자 그녀는 집게손가락을 입술에 대고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스피커폰이 켜져 있었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연결을 기다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전화기 너머로 한소은은 윤설웅이 준 목재에 대해 연구하고 있었는데, 너무 집중해서 핸드폰이 울리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녀가 발견했을 때는 이미 여러 번 울렸을 때였고, 전화를 보니 리사였다.

“여보세요, 리사?”

"쾅."

현장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났다.

다들 전화 끝에 여자가 있을 줄은 몰랐고, 목소리만 들어도 한국인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전화했어.”

그녀의 시선은 앞을 향하고 있었고, 태연하게 말을 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고맙다는 말을 할 수 있어서 그녀는 기분이 매우 홀가분했다.

그녀는 며칠 동안 한소은에게 빚진 마음을 갚는 듯했고, 일찍이 그녀에게 고맙다는 말을 했어야 했다.

한소은이 그녀에게 준 향수 때문에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 정작 자신은 그녀의 이름조차 말할 수 없었다.

"응?"

한소은은 리사가 촬영 현장이라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대답했다.

"고맙긴, 네가 좋아하면 됐어!”

"응, 네가 날 위해 만든 향수가 너무 좋아."

그녀는 일부러 강조를 하며 말했다.

“그러면, 여기 있는 사람들에게 네 이름을 말해도 될까?”

전에 데이지가 한소은이 스스로 무대 앞에 나서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 그럼 오늘 그녀에게 직접 물어보고 결정권을 그녀에게 주면 된다.

그제야 한소은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사람들? 누구?”

그러나 현장의 소란스러운 소리는 그녀에게 이미 정답을 알려 주었고, 그녀는 멍해졌다.

“너 지금 인터뷰 중이니?”

“맞아.”

리사가 말했다.

“사람들에게 네가 누구인지 말해도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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