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53화

몰라!

김서진도 그렇게 많이 생각하지 않고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였는데, 그의 체면을 살려주려는 건지 불꽃에 불이 붙었다. 비록 절반 짧았지만 손에 쥐면 적어도 분위기는 있었다.

그가 처음 그렇게 어설프게 보이면서도 정색을 하는 모습을 보고, 한소은은 매우 협조적으로 웃음을 거두고 다가가서 그의 손에서 불꽃 막대기 하나를 받았다. "그 다음은요?"

그녀를 바라보면서 김서진은 입을 열지 않았으며, 곧이어 ‘펑’하는 소리에 한소은은 놀랐고 이어서 주변의 불이 켜졌다.

한 개씩 순서 있게 원을 형성했고 그 두 사람은 원 한가운데 서 있었다.

분명히 이것은 오래전부터 꾸민 것이지만, 그녀는 그가 언제 꾸몄는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주변의 숲에 그 램프들을 걸어 놓았는지 모른다. 지금 이 순간은 마치 거대한 무대인 것 같았고, 그들은 무대 한가운데 서 있는다.

"이거 또 뭐예요?"고개를 돌려 그녀는 이 모든 것을 만든 사람을 보고 웃으면서 물었다.

하지만 다음 순간, 한소은의 웃음이 멈추었고, 그녀는 눈을 크게 뜨고 그 자랑스러운 남자가 그녀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있는 것을 보았으며 어느새 손에 작은 박스가 하나 더 생겼고, 열린 박스 안에는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들어있었다.

"당신이 일할 때 끼면 불편하다는 것을 알지만, 세리머니는 있어야 해요."그는 진지하게 말하다가 멈추고 또 다시 말했다. "한소은, 나랑 결혼해줘요!"

“......”

이 순간 한소은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입술을 오므리고 웃고 싶지만 눈시울이 뜨거워졌다.”이미 결혼했어요.”

혼인신고도 마쳤는데 청혼할 필요가 있을까?

"그럼 재혼해요!"그는 말을 이어갔다. "이번에는 당신이 내 것이라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릴 거예요."

여전히 그 패기 넘친 남자. 한소은은 눈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가 다시 돌려 약간 간사하게 웃었다. "싫다고 말해도 돼요?"

김서진은 일어서서 다짜고짜 그녀의 한 손을 꽉 잡고 다른 한 손은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 "한번 해봐요!"

한소은은 웃음을 참지 못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