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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4화

"왜요?"

그녀는 아래 경치를 내려다보며 불빛을 가리켰다. "이 불빛 모양은 누가 디자인했나요?"

"문제 있어요?"듣자하니 마음에 안 드는 건가?

"아니요. 누가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는지 궁금해서요."

김서진도 따라 보았지만 어딘가 잘못됐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서한이요."

"아..." 어쩐지 여자들의 취향을 잘 모르는 남자의 미적 감각, 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김서진은 한마디 덧붙였다. "그리고 나!"

아내 앞에서 공을 요구하는 것도 잊지 않았고 물론 그 안에 그의 아이디어도 있었다. 어쨌든 자신의 청혼식인데 전부 다른 사람에게 맡기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래서 그 안에 반드시 그의 아이디어를 덧붙여야 가장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 한소은은 어이없었다. 당신을 칭찬해야 하나 혼내줘야 하나?

"저기 양쪽의 H와 K는 한소은의 한과 김서진의 김, 바로 당신과 나예요. 중간에 그거는..." 그는 갑자기 멈추어 눈을 가늘게 뜨고, 특히 헬리콥터의 움직임에 따라 더욱 괴이하게 느껴졌다. "저게......O?"

"당신도 알아봤죠?"한소은이 바로 말했다.

그거 봐. 당신이 말한 것이지, 내가 말한 것이 아니야! 그러니까 나 혼자 눈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모양에 문제가 있는 거다.

"저게 하트예요."김서진은 강조하며 말했다.

지금의 각도에서 봤을 때는 그도 자신을 납득하기 어려웠다.

아무리 봐도 'O' 같았다.

물론 그게 가장 중요한 게 아니라 가장 치명적인 건 양쪽에 붙어 있는 알파벳까지 연결시키면 'HOK'가 된다.

"누군가 혹이라도 생기면 곤란하지 않겠어요?"그녀는 고개를 돌려 김서진을 바라보며 농담 삼아 말했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김서진은 서한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서한."

"대표님?"지금쯤이면 위에서 낭만을 즐기고 있을 텐데, 지상 작업은 다 끝났는데 말이다.

“불 다 꺼요.” 그가 말했다.

"?" 서한은 고개를 들고 하늘을 쳐다보았다.

원래 한 시간 동안 점등한다고 하지 않았는가? 벌써 끄라고? 그러나 그도 지시대로 말을 듣고 소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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