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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1화

김서진의 행동력은 정말 최고다. 그날에야 그녀에게 작업실을 따로 배정해 주겠다고 했는데 일주일 동안 장소뿐만 아니라 인력 배치, 장비, 기구 등도 이미 제자리에 배치되었다.

그의 말로는 그녀가 브랜드 이름을 스스로 정하고 정식으로 개업할 때까지 기다린다고 했다.

물론 이것은 '신생' 산하로, 최근 '신생'의 명성도 계속 올라가고 있으며 '환아'의 가장 빛나는 자회사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계속 이 일로 바빴고, 힘들지만 즐거웠다. 새 작업실은 신생과 거리가 멀지만, 작업실 근처에 넓은 꽃밭 기지가 있는데 김서진 말로는 재료 구하기도 편하고, 영감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의 섬세하고 주도면밀한 처사에 대해 한소은은 이미 깨달았다. 그리고 자신의 작업실이 조금씩 모양을 갖추는 것을 보고 그녀도 자신의 꿈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

처음에 조향을 배운다고 할 때, 사실 집에서는 동의하지 않았지만, 노형원과 함께 있은 후 가족들과 더욱 사이가 틀어졌다.

경기에서 패배하여 그녀는 자신의 능력을 깊이 의심했고, 몇 년 동안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고 묵묵히 다른 사람을 위해 일했지만, 지금 그녀는 마침내 자신의 인생이 밝아지기 시작하고, 한 걸음 한 걸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있으며 명확한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느꼈다.

작업실에서 나왔을 때 밖은 이미 어두워졌다. 위치가 시내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곳의 조명은 그렇게 밝지 않아 하늘의 별이 유난히 빛났다. 밤바람이 지나가면 귓가에는 찬바람이 불었다. 그녀는 코트를 꼭 감싸고 자신이 주차한 위치를 향해 걸어갔다.

그때 맞은편 도로에 갑자기 자동차 전조등이 켜지면서 그녀는 눈부신 빛에 휩싸여 눈을 거의 뜨지 못했다.

한소은은 무의식적으로 손을 들어 가렸고, 바로 맞은편 차 안에서 누군가가 내려 그녀의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

얼굴도 제대로 볼 필요 없이 그 모습과 익숙한 걸음걸이만 봐도 알아볼 수 있었다.

한소은이 웃기 시작했으며 이건 또 무슨 일이야!

가까이 와서야 그녀는 그의 손에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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