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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4화

“그래, 그럼 말하지 마. 오늘 촬영 언제 끝나?” 그녀는 화제를 돌렸다.

“좀 더 있어야 해!” 시간도 많이 지체됐고 감정 조절도 되지 않아 몇 시까지 걸릴지 알 수 없었다. “왜?”

윤설아는 일어나며 손을 털면서 말했다. “아니야, 너 촬영 끝나는 거 기다렸다가 같이 쇼핑 가려고.”

쇼핑? 허우연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쇼핑할 마음 없어.”

여자의 사어를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쇼핑이라고는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결혼하고, 신부는 자신이 아니었다. 이러한 상처는 쇼핑으로도 치료할 수 없었다.

“원하든 말든 간에 선물은 골라야 하지 않아?”

“선물?” 허우연은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녀의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고 윤설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설날을 잊어버린 건 아니겠지? 가족과 친구 쪽은 찾아뵙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회사 쪽도 안 갈 거야?”

“......”

그녀가 말을 꺼내지 않았더라면 이 일을 잊어버렸을 것이다.

사실 예전에는 그녀는 가야만 했다. 비록 김서진이 김 씨 집안과의 관계가 좋지 않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가족이라고 생각해서 더 많이 돌아다니고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먼저 김 씨 가문의 사람들에게 그녀를 받아들이게 한 후 김서진도 이를 인식한다면 그도 자신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그녀라는 것을 인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결혼 소식은 정말 그녀를 당황하게 만들었고 이 일 또한 모두 잊어버렸다.

“아...” 그녀는 바로 앉아 생각하더니 이내 맥이 빠졌다. “됐어, 이미 결정된 일이니 내가 가든 말든 별 의미 없을 거야.”

윤설아는 한 손으로 그녀의 목을 감싼 채 말했다. “왜 또 그런 부정적인 소리를 하는 거야? 엊그제만 해도 괜찮았잖아. 아직 확실한 것도 아니고, 마지막에 잘 안될 수도 있잖아? 게다가 지금까지 이렇게 열심히 해왔는데 이제 와서 포기하기 아깝지 않아?”

“네가 말했잖아, 거기 가문 할머니가 연예인 왔다고 좋아했다면서?” 그녀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귓가에 속삭이자 말 한마디 한마디가 허우연의 마음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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