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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2화

“...”

말을 많이 했다가는 오해를 살 수 있었기에 조심해서 말을 해야 했다.

“이것은 제가 개인적으로 보내는 것이지 윤 씨 가문을 대표해서 보내는 게 아닙니다.

한소은은 그가 기분이 좋지 않다고 느꼈지만 직접 묻기에도 애매했기에 그냥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고마워요. 선물 맘에 들어요.”

그녀의 입꼬리가 올라가자 그는 흐뭇한 미소를 보인 뒤 돌아서서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고개를 돌렸다. “정말 김 씨 가문 사람과 결혼하는 게 맞나요?”

“...” 한소은이 의심스러운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을 하려다 곧 멈추었다. “저 가보겠습니다.”

그의 뒷모습을 보니 한소은은 궁금증이 생겼다. 최근 몇 년 동안 이상한 일들이 몇 차례 있었지만 그의 모습은 어디가 이상한지 설명할 수 없었다.

어찌됐든 그녀는 이 선물을 매우 맘에 들어했다.

큰 가방을 안고 집으로 돌아오자 김서진이 그 모습을 보고 놀랐다. “이게 뭐예요?”

“좋은 거예요!” 그녀가 웃으며 가방을 끌어안은 채 안으로 들어왔고 김서진은 다가가 그 가방을 받아주었다. “꽤 무겁네요.”

“당연히 무겁죠, 목재인걸요!”그녀는 말하면서 배낭을 내려놓고 지퍼를 열어 안에 있던 목재를 꺼내 보였다.

“목재?!” 집에 작업실이 생긴 이후로 그녀는 많은 이상한 물건들을 안에 들여놓았다.

다른 것들에 비하면 이 나무는 꽤 평범한 편인데 단지... 크기가 꽤 컸다.

“누가 선물해 줬어요.” 그가 어떤 부분에 놀랐는지 눈치챈 한소은은 설명해 주었다. “저번에 차 씨 가문에서 만났던 윤 씨 가문 도련님, 윤설웅이 줬어요.”

“아 그 분이시군요.” 그도 말하면서 그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눈 밭에 있던 그 소년.

“전에 약속했었는데, 나중에 연락이 없어 못 만날 줄 알았어요. 세상이 진짜 좁은 건지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양심에 찔렸는지 저번에 했던 약속 지키러 오늘 보내줬어요.”

한소은은 정말 기뻤다. 정말 오랫동안 원했던 물건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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