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설아는 허우연을 달래지 않고 위로도 하지 않은 체 허우연이 다 울 때까지 기다리다가 울음이 그치고 나서야 입을 열었다. "이제 말할 수 있겠지?"허우연이 코를 훌쩍이며 친구가 건네준 휴지로 눈물을 닦더니 글썽이며 말했다.“너도 알고 있는 거야, 오빠가 약혼한대, 근데 난 심지어 그 여자가 누군지도 몰라.”"아이, 겨우 그런 일이야?"윤설아는 별일 아니라는 듯이 말했다."얼마나 큰일인가 했더니, 그냥 약혼하는 것뿐이잖아. 결혼도 아니고, 게다가 결혼해도 이혼할 확률이 얼마나 높은데.”"……" 김서진이 약혼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부터, 그가 정말 약혼했다는 것을 확인한 후, 아무도 그녀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었다. 그녀의 부모님은 조심스러워서 감히 말을 꺼내지 못했고, 허강민도 단도직입적으로 그녀를 포기하게 했지만 윤설아는 그녀에게 별거 아니라고 말했고, 이 말을 들은 허우연은 순간적으로 멍해졌다."그런데, 그럴 수가 있나?""왜 안 돼." 윤설아가 허리를 굽혀 과일차 두 잔을 들고 그녀에게 한 잔을 건네며 자신도 잔을 한잔 들고 손을 녹이며 말했다.“거울 좀 보고 너 자신의 조건을 좀 봐, 네 조건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 팬이 얼마나 되는지, 영화 팬이 얼마나 되는지, 너한테 푹 빠진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너 스스로한테 이렇게 자신 없게 굴 거야? 나는 줄곧 너를 매우 좋게 봤어. 나는 네가 누구를 좋아하거나 싫어할 용기가 있다고 생각했고 용감하게 네가 좋아하는 것을 추구한다고 생각했지만, 이건 생각지도 못했어…."한숨을 쉬며 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었다."나, 나 좋다고 표현했었어!"윤설아가 이렇게 말하자 허우연도 부끄러워서 얼굴을 붉히며 우물쭈물하며 말했다.“내가 오빠를 몇 년 동안이나 쫓아다녔는데, 네가 못 본 것도 아니고, 그냥 오빠가 나한테 이도저도 아니게 행동하는데 내가 무슨 방법이 있겠어!”그녀는 자신이 이미 열심히 노력했다고 느꼈고, 다른 사람이면 이미 포기했을 수도 있지만, 자신은 그러지 않았고 계속 버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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