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 Chapter 481 - Chapter 490

2452 Chapters

제481화

오이연은 자신도 다쳤고 어머니의 뒷일을 챙겨야 하는 데다 유난히 기분이 좋지 않아 그동안 휴가를 다녀왔다.이 화재는 소성 전체를 뒤흔들었다고 할 수 있다. 비록 낡고 오래된 건물이었지만 일부 주민들이 거기에 있었다. 이 화재 때문에 7명이 사망하고 9명이 중상을 입었고 23명이 경상을 입는 등 사태가 매우 심각했고 그로 인해 도시 지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부상자를 위로하는 것 외에도 화재 원인을 철저히 조사했는데, 그곳은 골목길도 좁고 CCTV도 없는 데다 늦은 시간대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미 잠들어 있었기 때문에 정확히 어떻게 불이 붙었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발견했다 하더라도 그땐 이미 불이 많이 났을 것이다.일단 추측하기로는 전기선이 노후화된 것이 원인이라 추정했고 이것은 적잖은 시민들의 불만을 불러일으켰다.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이것은 직무상의 과실로 노후 건물을 제대로 개조 및 정비하지 않아 이러한 사고가 났다고 생각했다. 이 사건은 곧이어 일련의 나비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다른 오래된 단지에 대한 점검과 건설까지 조사하며 책임을 추궁했고, 최근 TV 뉴스에서는 대부분 이번 화재에 관한 일을 다루었다.그날 그 화재를 직접 보고 마음이 불편했는지 한소은은 더 이상 이 사고에 관한 뉴스를 볼 수가 없었다. 그녀는 텔레비전을 끄고 고개를 들어 한숨을 내쉬었다.오이연은 휴가 중이었고, 그녀도 무려 3일 동안 실험실에 가지 않았다.어떠한 영감이나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고 머릿속은 온통 새하얗기만 했다. 분명 자신이 이러한 기분에 휘둘리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고, 게다가 비누의 진도도 빨리 나가야 했지만 여전히 자신을 통제하지 못했다."오이연 씨 어머니의 뒷일은 회사 측에서 사람을 보내 위로하고 그에 따른 표현도 할 거예요."김서진은 요 며칠 아예 일을 집으로 옮겨 하루 종일 그녀와 함께 있었다.그날 병원에서 퇴원하면서 의사는 아무 문제도 없고 그냥 쉬기만 하면 된다고 분명히 말했지만 그는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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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김 대표님, 그날 병원에서 어떤 기자가 대표님의 사진을 찍었습니다."비서가 재빨리 말했다."응, 거기 갔었어, 찍으면 찍은 거지."그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어쨌든 파파라치는 어디에나 있고 기자들도 모두 소문을 듣고 움직이지만 그날은 그를 찍으러 간 것이 아니라 주로 화재를 보도하러 갔을 것이라고 믿었고 우연히 그를 찍었을 뿐이라 생각했다."그런데…."비서의 망설임을 듣고 그는 눈썹을 찡그렸다."그런데 기자가 대표님이 한 여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찍었습니다, 게다가 친밀한 제스처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비서는 조금 망설이는 듯했으나 단숨에 말을 마쳤다. 뭐가 됐든 비서는 자기 회사의 회장님은 스캔들이 터진 적이 없어서 이런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놀랐었다. "하지만 몇몇 잡지사의 편집장, 그리고 1인 미디어 쪽은 그래도 생각이 있는지 아직 사진을 노출시키진 않았고 대표님의 의사를 묻고 있습니다.”비록 사진을 찍었다고는 하지만 이것을 보낼 수 있는지 없는지는 그에게 물어봐야 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고 그를 화나게 만들면 내일도 그들의 작은 잡지사가 존재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장담하지 못하는 것이었다.“......”이것은 의례적인 일이었다, 그는 약간 읊조리고 나서 고개를 돌려 주방 밖을 한 번 보았다. 거실에 있는 한소은은 소파에 비스듬히 앉아 등받이에 한 손을 얹고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인 채로 있었다. 긴 머리가 폭포처럼 쏟아졌고 그녀는 또 핑크색 융 재질의 가정복을 입고 있었다. 뒷모습만 봐도 매우 귀여웠다."괜찮아, 보낼 거면 보내라 해." 부드러운 시선을 거두며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대표님?!" 비서는 깜짝 놀랐다. 사진을 다 지우라고 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보낼 거면 보내라고 할 줄을 생각지도 못했다.‘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대표님이 연애를 한다고?!’“그렇게 하는 걸로 해.” 전화를 끊으려고 할 때 또 뭐가 생각나 말했다."참, 나중에 사진도 한 부 보내줘."만난지 이렇게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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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비록 이 화재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아니다.허강민은 지금 후회막심했다. 그날 왜 그렇게 입이 가벼웠는지, 굳이 그 두리안 케이크와 밀크티를 탐내려고 했는지, 그가 지금 목을 졸라 토해내더라도 이미 늦었다.그가 회사에 도착했든, 집으로 돌아갔든, 허우연은 끊임없이 달라붙어서 어떻게든 결과를 얻어 내려고 했다.원래 그는 이틀 동안 숨어 지내고 싶었다. 어쨌든 사실대로 말할 수는 없었고, 자신의 여동생이 이걸 들었을 때 그녀가 받아들일 수 없을까 봐 두려웠지만, 그가 남자 화장실에 갔을 때 허우연이 화장실까지 뛰어들어와 문을 막았을 때, 그는 그가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동…동생아, 여긴 남자화장실이야. 너 화장실 잘못 들어온 것 같아!"손으로 큼지막한 남자 화장실 표지를 가리키며 그는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허우연은 그를 곁눈질하며 차갑게 웃었다."잘못 들어갔어? 허강민이 잘못 들어간 게 아니라면 나도 잘못 들어간 게 아니야!""무슨 소리야! 어떻게 오빠 이름을 그렇게 부르냐!"그는 일부러 오빠 티를 내며 꾸짖고는 고개를 돌려 세면대에서 손을 씻었다."넌 네가 아직도 오빠인 줄 알아? 너처럼 이렇게 행동하는 오빠가 있어? 약속했던 걸 이렇게 매일 피하는 게 어딨어!”허우연은 화가 나서 죽을 지경이었다. 그가 이미 김서진을 찾았다고 해서 매일 그를 찾아다녔지만, 회사에도 없고 집에 돌아오지도 않고 술집에 가는가 하면 또 하필 그녀가 그를 찾으러 술집에 도착했을 때 이미 떠나고 없다는 건 분명 일부러 그녀를 피한 것이었다.그가 이렇게 몸을 피할수록 허우연의 기분은 더욱 나빠져갔고 위기감은 더욱 커졌다."숨어? 내가 왜 숨어, 안 숨었어!" 허강민이 거드름을 피우며 손을 뿌리쳤고 손의 물이 여기저기 튀었다. 허우연은 무의식적으로 눈을 가늘게 떴고 그는 즉시 도망치려고 했지만, 그녀가 한 걸음 더 빨리 다가가 그의 넥타이를 쥐고는 바로 잡아당겼다."너 또 도망가?!""나…나 안 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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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그녀가 따라 들어가자 허강민은 '쾅'하는 소리와 함께 방문을 박차고 들어섰고, 2초도 안 돼서 다시 문을 열어 밖에 있는 멍한 상태의 직원들을 향해 소리쳤다."다 일 안 할 거야?! 이렇게 한가하게 하는 거 보니까 오늘 저녁에 다 같이 야근하고 싶은가 보지?!"“......”아무도 더 이상 구경하지 못했고 얼른 고개를 숙여 일하느라 바쁜 척을 했다.“쾅!”사무실의 문이 다시 한번 세게 닫혔고, 밖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몸을 움츠렸다. 허강민의 기분은 매우 좋지 않았다. 많은 직원들 앞에서 개를 산책시키듯 끌려다니며 체면도 구겼는데, 하필이면 그의 여동생이라 욕도 할 수 없고 매우 답답했다. 기왕 이렇게 된 이상 숨는 것도 재미없으니 아예 그녀에게 말을 다 털어놓기로 마음먹었다."맞아, 나 서진이를 만나러 갔었어." 그는 담배에 불을 붙여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서진이 뿐만 아니라 걔 약혼녀도 만났어."어떤 단어를 쓸지 고민하다가 그는 공식 호칭으로 말하기로 결정했다.허우연은 주먹을 죽일 듯이 불끈 쥐었지만, 그래도 자제하며 말했다."그 여우 같은 년?!"그녀는 이를 악물고는 한 글자씩 내뱉었고 허강민은 만약 지금 그 한소은이 여기에 서 있었다면, 틀림없이 허우연의 손에 찢길 것이라는 것이라고 확신했다."그렇게 말하지 마, 서로 사랑하고 있으니까."그는 무의식적으로 한소은을 도와 말을 했는데, 그런 미모와 기질을 여우 같은 년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정말 천박하다고 느껴졌다. 적어도 신선이라 불려야 했다, 적어도 여우가 수련을 쌓아 변신한 신선!"뭐가 서로 사랑한다는 거야, 분명히 여우야! 내가 방심한 틈을 타서 내 사람을 낚았다고."허우연이 성질을 내며 말했다."그 사람 이름이 뭔지, 어떻게 생겼는지, 어디서 왔는지, 뭘 하는지, 그녀가 언제 서진 오빠를 꼬셨는지 말해줘.""......" 허강민이 담배를 한 모금 독하게 들이마시고 연기를 내뿜으며 나지막이 말했다."동생아, 적당히 해."“???”눈을 부릅뜨고 그를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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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화

허강민은 눈살을 찌푸리며 참지 못하겠다는 듯이 말했다."허우연 너 미친 거 아니야? 난 네 친 오빠야,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퉤, 너야말로 내 오빠가 아니야!" 허우연이 이때 홧김에 욕을 하며 말했다."네가 우리 오빠라면 이런 말을 하지 않았을 거야! 네가 내 오빠라면, 그 썅년이 도대체 누구인지 나한테 말을 했어야지. 말해 봐, 도대체 누군데? 고 씨 집안의 여우 같은 년 아니야? 아니면 노 씨 집안?"그녀는 아무렇게나 추측하기 시작했는데, 추측한 것은 모두 주변에 있는,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부자 집안의 나이가 비슷한 여자들이었다. 생각해 보면 상업적인 결혼생활이 대부분인 것 같은데, 그녀는 허 씨 집안도 스스로 생각하기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물론 김 씨 집안과 같은 대 집안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 그녀의 조건도 충분히 좋다고 느꼈다.그녀는 얼굴도 예뻤고, 여우주연상도 받은 적이 있었으며 김서진과도 그렇게 오랫동안 알고 지냈는데, 왜 그녀가 아니라 다른 사람 일 수밖에 없단 말인 가."아무렇게나 생각하지 마, 넌 모를 거야. 나도 잘 모르니까.” 허강민은 그녀가 헛된 생각을 하게 하고 싶지 않아 말했다. "아마도 명문 집안의 따님은 아닐 거야, 아마 평범한 집안의 사람일 거야, 어쨌든 나도 만나본 적이 없어. 그리고 김서진이 그 사람을 엄청 좋아해. 충고하는데, 그녀에게 아무런 마음도 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을 거야, 그렇게 안 해서 김서진을 화나게 하면 나도 너를 감쌀 수가 없어."이 말은 진심이었다. 김서진도 경고했던 것이고 절대 그의 마지노선을 넘으면 안 됐었다.밖에서는 김서진이 얼마나 악랄하고 독한 사람인지 소문이 나돌지만, 사실 그는 그저 차갑게만 보여서 접근하기 힘든 것일 뿐, 이렇게 오랜 세월을 함께 지내면서 허강민은 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 그 사람은 겉으로만 잘 지내지 못할 것 같아 보일 뿐 사람은 상대적으로 매우 상냥했다.그렇지 않았다면 허우연이 매번 가서 소란을 피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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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화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그를 생각해 왔는데 오히려 다른 사람과 결혼한다고 하니 허우연은 전혀 받아들일 수가 없었고,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다.그녀는 혼미한 채로 혼자 차를 몰고 다니며 울다가 어느새 윤 씨네 대문 앞에 이르렀다.물론 그녀는 해성으로 가지 않았고, 단지 윤 씨 네도 소성에서 두개 정도의 사업을 하고 있었다."설아야…"허우연이 차 안에 앉아 윤설아에게 전화를 걸어 대문을 바라보며 울었고, 전화기에서 그녀의 울음소리를 듣고 윤설아가 깜짝 놀라 말했다."우연아, 너 왜 그래? 울지 마! 할 말 있으면 천천히 해!""설아야...흑흑흑…너 집에 있어?”허우연은 이제야 자신이 윤설아가 집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 체 무작정 달려왔다는 것을 깨달았다."있어, 있어, 있어, 너 올 거야?""흑흑, 나 이미 네 집 문 앞에 있는데 네가 문…문 좀 열어줄래?"허우연은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울어서 그냥 듣기만 해도 분명 굉장히 억울한 일이 있는 것 같았다.“어? 너 우리 집 앞에 있어? 잠깐만 기다려!" 전화도 끊지 않은 채 윤설아의 탁탁탁 걸어가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잠시 후 대문이 열렸고 머리가 하나가 삐져나오는 것이 보였다.윤설아는 좌우로 둘러보다가 대문 앞에 서 있는 차를 보고는 황급히 다가왔다."흑흑......" 허우연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봤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너 왜 혼자야, 어서 따라 들어와, 할 말이 있으면 천천히 해!"얼른 사람을 시켜 대문을 열었고 허우연이 차를 몰고 들어가서 차에서 내리자마자 그녀의 목을 끌어안았다. "설아야, 나 어떡해, 나 어떡해......""서두르지 마, 우리 일단 들어가자."윤설아가 작은 소리로 허우연을 달래고는 그녀를 방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방에 들어서자 안의 따뜻한 기운이 얼굴에 퍼졌고 공기 중에 은은한 향기가 풍겨 사람의 긴장감을 완화시켰다.친한 친구를 만났기 때문인지 아니면 잠시 시간이 지나서 인지 기분이 많이 풀렸다. 방에 들어간 후, 허우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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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7화

윤설아는 허우연을 달래지 않고 위로도 하지 않은 체 허우연이 다 울 때까지 기다리다가 울음이 그치고 나서야 입을 열었다. "이제 말할 수 있겠지?"허우연이 코를 훌쩍이며 친구가 건네준 휴지로 눈물을 닦더니 글썽이며 말했다.“너도 알고 있는 거야, 오빠가 약혼한대, 근데 난 심지어 그 여자가 누군지도 몰라.”"아이, 겨우 그런 일이야?"윤설아는 별일 아니라는 듯이 말했다."얼마나 큰일인가 했더니, 그냥 약혼하는 것뿐이잖아. 결혼도 아니고, 게다가 결혼해도 이혼할 확률이 얼마나 높은데.”"……" 김서진이 약혼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부터, 그가 정말 약혼했다는 것을 확인한 후, 아무도 그녀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었다. 그녀의 부모님은 조심스러워서 감히 말을 꺼내지 못했고, 허강민도 단도직입적으로 그녀를 포기하게 했지만 윤설아는 그녀에게 별거 아니라고 말했고, 이 말을 들은 허우연은 순간적으로 멍해졌다."그런데, 그럴 수가 있나?""왜 안 돼." 윤설아가 허리를 굽혀 과일차 두 잔을 들고 그녀에게 한 잔을 건네며 자신도 잔을 한잔 들고 손을 녹이며 말했다.“거울 좀 보고 너 자신의 조건을 좀 봐, 네 조건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 팬이 얼마나 되는지, 영화 팬이 얼마나 되는지, 너한테 푹 빠진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너 스스로한테 이렇게 자신 없게 굴 거야? 나는 줄곧 너를 매우 좋게 봤어. 나는 네가 누구를 좋아하거나 싫어할 용기가 있다고 생각했고 용감하게 네가 좋아하는 것을 추구한다고 생각했지만, 이건 생각지도 못했어…."한숨을 쉬며 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었다."나, 나 좋다고 표현했었어!"윤설아가 이렇게 말하자 허우연도 부끄러워서 얼굴을 붉히며 우물쭈물하며 말했다.“내가 오빠를 몇 년 동안이나 쫓아다녔는데, 네가 못 본 것도 아니고, 그냥 오빠가 나한테 이도저도 아니게 행동하는데 내가 무슨 방법이 있겠어!”그녀는 자신이 이미 열심히 노력했다고 느꼈고, 다른 사람이면 이미 포기했을 수도 있지만, 자신은 그러지 않았고 계속 버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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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입을 삐죽거리며 허우연은 마지막 선을 지켰다.“네가 나한테 뭐라 안 하면 나도 화 안 낼게.”"피식......" 웃음을 참지 못한 윤설아는 손을 뻗어 그녀의 뺨을 쓰다듬었다. “바보! 비위를 맞춘 거라 해도 넌 제일 예쁘고 귀엽게 비위를 맞춘 거야!""또 그렇게 말해?"발을 동동 구르며 허우연이 성냈다."그래, 그래, 그래 말 안 할 게. 일단 손부터 떼 주면 안 될까?"그녀는 고개를 숙여 자신의 손목을 잡고 있는 그 손을 바라보았다.“안 놔, 너 도망가면 어떡하라고?”윤설아가 웃으며 허리를 굽혀 말했다.“여긴 내 집인데 어디로 도망가? 위층으로 올라가서 옷 갈아입으려고 하는 거야, 네가 내 옷을 더럽혀서. 옷도 한 벌 안 물어줄 거면서 편한 옷으로 갈아입지도 못하게 하는 거야?” 허우연은 그제야 그녀의 뜻을 깨닫고 서둘러 손을 놓았다.그녀가 손을 놓았지만, 윤설아는 서둘러 올라가지 않고 말했다."너 나랑 같이 올라가지 않을래? 네 옷도 더러워졌는데 일단 내 옷으로 갈아입어."고개를 숙여 가슴 쪽의 얼룩을 한 번 보았는데 확실히 자국이 있어서 사양하지 않고 윤설아와 함께 위층에 있는 그녀의 방으로 올라갔다.윤설아는 스스로 옷을 갈아입고는 허우연에게 옷 한 벌을 골라주었고 허우연이 옷을 갈아 입는 걸 기다린 후 뒤에서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고 거울을 보여주었다."봐봐, 얼마나 예쁘냐!"허우연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봤는데 맑은 눈망울과 하얀 이가 돋보였고 눈은 울어서 약간 부어올랐지만, 그녀의 미모에 조금도 흠이 되지 않았고 오히려 보는 이의 애틋함을 자아냈다. 정면과 측면, 어떻게 봐도 그녀는 다 예쁜데 왜 김서진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지 알 수 없었다. 그가 생각이 나 또다시 눈시울이 붉어졌고 울음을 참기가 힘들어졌다."잘 봐봐." 윤설아가 한 손으로 그녀의 턱을 움켜쥐고는 허리를 굽혀 말했다. "너 이렇게 예쁜데 왜 그렇게 떨쳐버리지 못하는 거야.""맞아, 나 이렇게 예쁜데 왜 날 안 좋아하는 거지? 오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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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9화

윤설아가 한 말을 그녀는 알 것 같기도 했고 잘 모르는 것 같기도 했다."그럼 난 어떻게 해야 된다는 거야?" 허우연은 마음속에 조금씩 힘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느끼기 시작했고, 마치 무언 가가 서서히 그녀의 마음을 채우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더 이상 조금 전처럼 그렇게 막막해하지 않았다."우연아, 너는 너무 아름다워서 빛이 날 정도야. 너는 일단 그가 너에게 관심을 갖도록 해야 돼."윤설아는 더욱 허리를 굽혔고 거의 그녀의 뺨에 닿을 정도로 얼굴을 대고 말했다. 허우연의 눈이 막 빛을 내려 할 때 갑자기 돌아서서 말했다. "하지만...""하지만 뭐?" 그녀의 하지만이라는 단어는 허우연의 마음을 떨리게 했다."하지만 지금 네가 이런 식으로 행동하기엔 이미 늦었어! 전에 네가 너무 비굴하게 행동해서 이미 그 사람을 너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게 했어, 네가 지금 뭘 어떻게 한다 해도 그는 이미 생겨버린 너에 대한 인상을 바꾸지 않을 거야, 게다가 지금 네 앞에는 이름 모를 강적도 있고 시간도 촉박해서 이렇게 하기에 전혀 적합하지 않아."윤설아는 손을 떼고는 허리를 곧게 펴 화장대 앞에 앉아 핸드크림을 천천히 발랐다. 그녀는 늘 세심한 관리를 해왔고, 모든 부위를 여유롭게 두루두루 관리했기 때문에 윤설아의 피부는 매우 좋았다. 그녀는 굉장히 예쁘다고 할 수는 없었고 특히 허우연과 비교하면 더욱 평범해 보였지만 피부가 굉장히 하얗고 부드러워서 물도 빼낼 수 있을 것 같이 보인다는 점에서는 허우연보다 나았다.윤설아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핸드크림만 열심히 바르는 모습을 본 허우연이 급하게 말했다."그럼 어떻게 하란 말이야? 네가 그렇게 급하게 해야 할 문제도 아니라고 했잖아, 결혼을 해도 이혼도 할 수 있는 거고, 게다가 지금은 고작 약혼만 한 거라고 하지 않았어? 그러면서도 또 내가 늦었다니, 도대체 무슨 뜻이야?"고개를 돌려 그녀를 한번 보고는 윤설아는 유감스럽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방법은 당연히 있지, 그냥 네가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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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모든 사람은 무슨 일을 하든지 이해득실을 따져야 하고 견제와 제어를 받아야 한다. 큰아버지 윤백건도 예외는 아니었다, 가장으로서 똑같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야 하고, 똑같이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해서는 안 됐다. 그녀는 모든 집안이 다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뜻밖에도 예외가 있을 줄은 몰랐다.허우연의 입에서 김서진이 하고 싶은 일이라면 막을 사람도, 감히 의견을 제시할 사람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게 바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 아닌가? 이것이 바로 그녀가 추구하고 동경하는 것이 아니었나?정말 이 세상에 이런 사람이 존재한다고?"설아야, 윤설아…." 몇 번을 연거푸 불렀지만 윤설아는 반응이 없었다. 허우연이 고개를 돌려 윤설아가 멍 때리는 것을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몇 번을 잡아당겼을 때 겨우 반응을 했다."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아니, 별거 아니야.” 윤설아는 고개를 가로젓고는 다시 물었다.“그럼 너 말은 만약 네가 그 사람이랑 같이 있고 싶으면 반드시 그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거지?”"당연하지, 그렇지 않으면 내가 왜 이렇게 신경 쓰겠어!"입을 삐죽 내밀고는 손가락을 매만지며 허우연은 답답하다는 듯 말했다.‘에효, 설아도 무슨 아이디어를 줄 수 없는 건 알고 있었고 기껏해야 위로 정도 해주겠지.’"그럼 네가 이렇게 애를 써서 얻은 게 뭐야?""얻은 건…의외로 많이 있어, 가방도 있고 옷도 있고 장신구도 있지만 명절이나 내 생일 때만 줬어. 하지만 다 되게 비싼 물건들이야, 디자인이 그렇게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그녀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윤설아가 그녀의 말을 끊고는 말했다. “누가 그런 걸 물어봤어!"그럼….""내가 물어본 건 몇 번이나 뽀뽀를 했는지, 안아본 적은 있는지……어?!"윤설아가 작은 소리로 손으로 얼굴을 반쯤 가리고 말을 했다.말을 들은 허우연의 얼굴이 눈에 보일 정도로 빠르게 붉어졌고, 그녀는 윤설아를 두 번 힘껏 내리쳤다. "어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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