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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김 대표님, 그날 병원에서 어떤 기자가 대표님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비서가 재빨리 말했다.

"응, 거기 갔었어, 찍으면 찍은 거지."

그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어쨌든 파파라치는 어디에나 있고 기자들도 모두 소문을 듣고 움직이지만 그날은 그를 찍으러 간 것이 아니라 주로 화재를 보도하러 갔을 것이라고 믿었고 우연히 그를 찍었을 뿐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비서의 망설임을 듣고 그는 눈썹을 찡그렸다.

"그런데 기자가 대표님이 한 여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찍었습니다, 게다가 친밀한 제스처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비서는 조금 망설이는 듯했으나 단숨에 말을 마쳤다.

뭐가 됐든 비서는 자기 회사의 회장님은 스캔들이 터진 적이 없어서 이런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놀랐었다.

"하지만 몇몇 잡지사의 편집장, 그리고 1인 미디어 쪽은 그래도 생각이 있는지 아직 사진을 노출시키진 않았고 대표님의 의사를 묻고 있습니다.”

비록 사진을 찍었다고는 하지만 이것을 보낼 수 있는지 없는지는 그에게 물어봐야 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고 그를 화나게 만들면 내일도 그들의 작은 잡지사가 존재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장담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

이것은 의례적인 일이었다, 그는 약간 읊조리고 나서 고개를 돌려 주방 밖을 한 번 보았다.

거실에 있는 한소은은 소파에 비스듬히 앉아 등받이에 한 손을 얹고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인 채로 있었다.

긴 머리가 폭포처럼 쏟아졌고 그녀는 또 핑크색 융 재질의 가정복을 입고 있었다.

뒷모습만 봐도 매우 귀여웠다.

"괜찮아, 보낼 거면 보내라 해."

부드러운 시선을 거두며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대표님?!"

비서는 깜짝 놀랐다.

사진을 다 지우라고 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보낼 거면 보내라고 할 줄을 생각지도 못했다.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대표님이 연애를 한다고?!’

“그렇게 하는 걸로 해.”

전화를 끊으려고 할 때 또 뭐가 생각나 말했다.

"참, 나중에 사진도 한 부 보내줘."

만난지 이렇게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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