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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입을 삐죽거리며 허우연은 마지막 선을 지켰다.

“네가 나한테 뭐라 안 하면 나도 화 안 낼게.”

"피식......"

웃음을 참지 못한 윤설아는 손을 뻗어 그녀의 뺨을 쓰다듬었다.

“바보! 비위를 맞춘 거라 해도 넌 제일 예쁘고 귀엽게 비위를 맞춘 거야!"

"또 그렇게 말해?"

발을 동동 구르며 허우연이 성냈다.

"그래, 그래, 그래 말 안 할 게. 일단 손부터 떼 주면 안 될까?"

그녀는 고개를 숙여 자신의 손목을 잡고 있는 그 손을 바라보았다.

“안 놔, 너 도망가면 어떡하라고?”

윤설아가 웃으며 허리를 굽혀 말했다.

“여긴 내 집인데 어디로 도망가? 위층으로 올라가서 옷 갈아입으려고 하는 거야, 네가 내 옷을 더럽혀서. 옷도 한 벌 안 물어줄 거면서 편한 옷으로 갈아입지도 못하게 하는 거야?”

허우연은 그제야 그녀의 뜻을 깨닫고 서둘러 손을 놓았다.

그녀가 손을 놓았지만, 윤설아는 서둘러 올라가지 않고 말했다.

"너 나랑 같이 올라가지 않을래? 네 옷도 더러워졌는데 일단 내 옷으로 갈아입어."

고개를 숙여 가슴 쪽의 얼룩을 한 번 보았는데 확실히 자국이 있어서 사양하지 않고 윤설아와 함께 위층에 있는 그녀의 방으로 올라갔다.

윤설아는 스스로 옷을 갈아입고는 허우연에게 옷 한 벌을 골라주었고 허우연이 옷을 갈아 입는 걸 기다린 후 뒤에서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고 거울을 보여주었다.

"봐봐, 얼마나 예쁘냐!"

허우연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봤는데 맑은 눈망울과 하얀 이가 돋보였고 눈은 울어서 약간 부어올랐지만, 그녀의 미모에 조금도 흠이 되지 않았고 오히려 보는 이의 애틋함을 자아냈다. 정면과 측면, 어떻게 봐도 그녀는 다 예쁜데 왜 김서진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지 알 수 없었다. 그가 생각이 나 또다시 눈시울이 붉어졌고 울음을 참기가 힘들어졌다.

"잘 봐봐."

윤설아가 한 손으로 그녀의 턱을 움켜쥐고는 허리를 굽혀 말했다.

"너 이렇게 예쁜데 왜 그렇게 떨쳐버리지 못하는 거야."

"맞아, 나 이렇게 예쁜데 왜 날 안 좋아하는 거지? 오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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