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90화

모든 사람은 무슨 일을 하든지 이해득실을 따져야 하고 견제와 제어를 받아야 한다.

큰아버지 윤백건도 예외는 아니었다, 가장으로서 똑같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야 하고, 똑같이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해서는 안 됐다.

그녀는 모든 집안이 다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뜻밖에도 예외가 있을 줄은 몰랐다.

허우연의 입에서 김서진이 하고 싶은 일이라면 막을 사람도, 감히 의견을 제시할 사람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게 바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 아닌가?

이것이 바로 그녀가 추구하고 동경하는 것이 아니었나?

정말 이 세상에 이런 사람이 존재한다고?

"설아야, 윤설아…."

몇 번을 연거푸 불렀지만 윤설아는 반응이 없었다.

허우연이 고개를 돌려 윤설아가 멍 때리는 것을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몇 번을 잡아당겼을 때 겨우 반응을 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아니, 별거 아니야.”

윤설아는 고개를 가로젓고는 다시 물었다.

“그럼 너 말은 만약 네가 그 사람이랑 같이 있고 싶으면 반드시 그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거지?”

"당연하지, 그렇지 않으면 내가 왜 이렇게 신경 쓰겠어!"

입을 삐죽 내밀고는 손가락을 매만지며 허우연은 답답하다는 듯 말했다.

‘에효, 설아도 무슨 아이디어를 줄 수 없는 건 알고 있었고 기껏해야 위로 정도 해주겠지.’

"그럼 네가 이렇게 애를 써서 얻은 게 뭐야?"

"얻은 건…의외로 많이 있어, 가방도 있고 옷도 있고 장신구도 있지만 명절이나 내 생일 때만 줬어. 하지만 다 되게 비싼 물건들이야, 디자인이 그렇게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그녀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윤설아가 그녀의 말을 끊고는 말했다.

“누가 그런 걸 물어봤어!

"그럼…."

"내가 물어본 건 몇 번이나 뽀뽀를 했는지, 안아본 적은 있는지……어?!"

윤설아가 작은 소리로 손으로 얼굴을 반쯤 가리고 말을 했다.

말을 들은 허우연의 얼굴이 눈에 보일 정도로 빠르게 붉어졌고, 그녀는 윤설아를 두 번 힘껏 내리쳤다.

"어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