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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화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그를 생각해 왔는데 오히려 다른 사람과 결혼한다고 하니 허우연은 전혀 받아들일 수가 없었고,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다.

그녀는 혼미한 채로 혼자 차를 몰고 다니며 울다가 어느새 윤 씨네 대문 앞에 이르렀다.

물론 그녀는 해성으로 가지 않았고, 단지 윤 씨 네도 소성에서 두개 정도의 사업을 하고 있었다.

"설아야…"

허우연이 차 안에 앉아 윤설아에게 전화를 걸어 대문을 바라보며 울었고, 전화기에서 그녀의 울음소리를 듣고 윤설아가 깜짝 놀라 말했다.

"우연아, 너 왜 그래? 울지 마! 할 말 있으면 천천히 해!"

"설아야...흑흑흑…너 집에 있어?”

허우연은 이제야 자신이 윤설아가 집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 체 무작정 달려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있어, 있어, 있어, 너 올 거야?"

"흑흑, 나 이미 네 집 문 앞에 있는데 네가 문…문 좀 열어줄래?"

허우연은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울어서 그냥 듣기만 해도 분명 굉장히 억울한 일이 있는 것 같았다.

“어? 너 우리 집 앞에 있어? 잠깐만 기다려!"

전화도 끊지 않은 채 윤설아의 탁탁탁 걸어가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잠시 후 대문이 열렸고 머리가 하나가 삐져나오는 것이 보였다.

윤설아는 좌우로 둘러보다가 대문 앞에 서 있는 차를 보고는 황급히 다가왔다.

"흑흑......"

허우연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봤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너 왜 혼자야, 어서 따라 들어와, 할 말이 있으면 천천히 해!"

얼른 사람을 시켜 대문을 열었고 허우연이 차를 몰고 들어가서 차에서 내리자마자 그녀의 목을 끌어안았다.

"설아야, 나 어떡해, 나 어떡해......"

"서두르지 마, 우리 일단 들어가자."

윤설아가 작은 소리로 허우연을 달래고는 그녀를 방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방에 들어서자 안의 따뜻한 기운이 얼굴에 퍼졌고 공기 중에 은은한 향기가 풍겨 사람의 긴장감을 완화시켰다.

친한 친구를 만났기 때문인지 아니면 잠시 시간이 지나서 인지 기분이 많이 풀렸다.

방에 들어간 후, 허우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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