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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4화

“얼마면 될까요...”그녀는 진지하게 생각하는 척하면서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그럼 생각해볼게요.”

그녀는 잠시 시간을 끌다가 허우연이 참지 못하는 것 같자 그제야 입을 열었다. “나도 이런 일을 겪어본 적이 없어서 그러는데 얼마 정도 생각하고 있나요?”

“...” 허우연의 가늘게 뜬 눈에 경멸감이 느껴졌다.

과연 욕심이 많은 여자구나. 어떻게 김서진이 이런 여자를 좋아하게 되었는지 이해가 안 됐다. 그도 많은 미녀를 봤을 것이고 큰 꿈을 꾸고 있는 많은 미녀들이 그를 유혹하기에도 충분해 보였다.

이런 여자라면 어떻게 그녀가 인정할 수 있겠는가!

“더 이상 말 안해요. 10억!” 허우연은 입술을 오므리며 가격을 제시했다.

그녀는 이 가격이라면 상대방이 놀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낡은 건물에 세 들어 살며 그렇게 오래 일했지만 아직 작은 조수에 불과한 여자가 언제 이렇게 많은 돈을 만져볼 수 있겠는가. 과장해서 말하자면 10억 원이면 그녀가 평생 쓰기에 충분했다.

그녀 입장에서는 그 가격이 평생의 꿈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만나기 전에는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서 마음이 조마조마했지만, 지금 만나보니 결국 이 정도의 사람인 것 같았다.

“10억은 확실히 작은 액수는 아니에요.” 그녀는 감개무량한 표정을 짓더니 계속해서 말했다. “근데 당신 누구예요? 제가 무슨 근거로 믿을 수 있겠어요. 그리고 정말 저한테 10억 줄 수 있어요? 그리고 제가 그 사람과 함께 있던 말건 당신과 무슨 상관이에요?”

“겨우 10억으로 당신 같은 사람을 속일 정도의 사람은 아니에요.” 잠시 후 허우연은 계속해서 말했다. “하지만 당신한테는 이 돈은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정도의 큰 돈일 거예요. 이 돈을 가지고 그를 떠나세요. 아니, 소성을 떠나 영원히 돌아오지 말고 다시는 그의 앞에 나타나지 마요.”

그녀는 말하면서 가방에서 수표와 펜을 꺼냈다.

그녀가 다급해하는 모습을 보니 오이연은 추측할 수 있었다. 아마 김서진을 좋아하는 어떤 사람 중의 한 명이라는 것을. 그리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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