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 Chapter 381 - Chapter 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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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1화

김서진이 운전하려는 준비를 마쳤을 때, 그의 아내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김서진은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다. “허우연은 그냥 집안끼리 친할 뿐이에요. 여동생에 불과합니다.”한소은은 그가 불편해하면서도 그녀에게 해명을 하는 모습을 보자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여동생이요?”“...”그도 “여동생”이라는 단어가 듣기에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가볍게 기침을 한 뒤 말했다. “정말 여동생일 뿐이에요.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관계 아닙니다.”“제가 어떤 생각을 했는데요?” 그녀는 재빨리 반문했다. 김서진: “...”한소은이 일부러 그를 놀리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이런 표정은 처음이라 너무 재미있었다. 그가 그런 표정을 지으면 지을수록 그녀는 그를 놀릴 수밖에 없었다.사실 그는 그녀에게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 그의 신분이라면 많고 많은 여자들이 자발적으로 그에게 달려들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지금 다 죽어가는 얼굴을 하면서 해명을 하고 있다니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소은 씨...: 김서진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다시 말을 하려고 했지만 그녀가 손을 내저었다. “아니에요,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어느 누가 그런 일이 없을 수가 있겠어요. 저 다 이해해요!”그녀는 손을 연신 흔들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 김서진은 그녀 때문에 가슴이 답답했다. “그런 일이요?”“좋아요, 일단 차에 타요! 이런 사소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죠.” 그녀는 자신이 그렇게 속 좁은 여자가 아니라는 듯 더욱 크게 표현을 하며 개의치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그녀의 이런 태도는 김서진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정말 하나도 질투하지 않는 거예요?”“여동생이라고 하셨잖아요. 제가 왜 질투를 하겠어요.”그녀는 눈을 깜빡거리며 자신은 죄가 없다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그녀의 말도 틀린 부분은 없지만 정말 하나도 불편하지 않은 걸까?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차에 시동을 걸었다. 그는 마치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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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화

김서진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그래서 다시 차단 풀라고 하는 거예요?”“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이 하던 일을 계속했다. 그녀는 자신의 일을 하지만 그녀의 입은 쉬지 않았다. “대대로 집안끼리 친하면 앞으로 아예 안 만나는 것은 불가능하잖아요. 그녀를 차단했다고 해서 앞으로 만날 일이 없겠어요? 그녀의 가족도 만나야 할 테고 그러니까 무슨 일이 있으면 얘기만 해주세요. 차단하는 것보다는...”“보다는?” 그의 목소리가 점점 차가워지고 몸을 일으켜 그녀의 뒤로 걸어갔다.“아무것도 아니에요!” 손가락으로 마르세유 비누를 건드리자 섬세하고 매끄러운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손가락을 보며 웃었다. “그냥 좀 유치한 것 같아요.”그 여자는 그를 직접 찾아왔었고 그는 그녀의 연락처를 바로 차단했다. 말 그대로 앞으로 만나지도 않고 연락도 끊으려고 한 건가? 그건 불가능해!어차피 그녀도 차 씨 집안에 몇 년간 있었고 가문끼리 이러한 왕래와 관계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었다. 절대 개인의 욕심대로 왕래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왕래할 수 없는 것이 아니었다. 게다가 이건 이해관계도 없는 일이었기에 그냥 한소은이 심술을 부리는 것과 마찬가지였다.그녀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그녀의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말했지만 김서진의 얼굴이 하얗게 질린 것은 보지 못했다. “제가 유치하다고요?!”“???” 마침내 그녀는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렸고 바로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를 들었다.몸을 세우고 뒤를 돌아보자 그는 뒤에 서서 좋지 않은 안색을 하고 있었다.아... 기분이 좋지 않은 건가?“아, 당신이 유치하지 않은 게 아니라 그냥 그 여자애가...”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는 그녀를 품에 안은 채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하며 그녀의 다음 말을 막았다.지금 이 순산, 그는 그녀가 하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 그는 한 마디도 듣고 싶지 않았다.“읍...”한소은은 눈을 크게 뜬 채 상황을 파악했다. 방금 진지하게 얘기하고 있던 것 아닌가? 갑자기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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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3화

한소은도 궁금해서 그에게 다가갔다. 핸드폰 화면에는 허강민이라는 세 글자가 적혀 있었다.다시 김서진을 보자 그는 참을 수 없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그는 끝내 전화를 받았다. “말씀하세요.”“…” 얼굴빛이 차가운 건지, 목소리가 차가운 건지, 허강민은 불평을 늘어놓으려다가 눈만 부릅 뜬 채 말을 잇지 못했다.“풉...” 한소은은 참지 못하고 가벼운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화면 속 남자의 표정이 너무 웃겼다.중요한 건, 그 사람은 정말 좋지 않은 타이밍에 전화를 걸었다는 것이다. 분명 지금 김서진의 기분은 매우 좋지 않은데도 그의 전화 때문에 영상통화를 하고 있었다. 한소은은 묵묵히 그를 동정하고 있었다.“옆에 여자가 있어?!” 허강민은 아주 작은 소리였지만 그 소리를 포착했다. 한순간에 혈이 뚫린 듯 혀도 굳지 않았고 말을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그는 방금 억눌렸던 감정을 표출한 채 그를 비난하였다. “김서진, 너 정말 옆에 여자가 있구나. 우연이가 말한 게 틀리지 않았어. 정말 여우 같은 여자가 너를 꼬셨구나!” 한소은: “...”김서진은 침울한 표정을 하며 물었다. “너 뭐라고 했어?”“크흠...” 허강민은 다시 놀라 무의식적으로 입을 다물었다. 그의 행동은 매우 찌질해보였다. 그는 여동생을 위해 전화를 걸었는데 이렇게 꼬리를 내리다니!”그는 다시 용기를 내 말을 이어나갔다. “내가 틀린 말 했어? 설마 네 옆에 여자 없어? 그러면 방 한 바퀴 돌면서 나한테 보여줄 수 있어? 그리고 왜 말도 없이 프랑스로 간 거야?”“!” 한소은은 눈을 가늘게 떴다. 그들은 합법적인 부부였다. 누가 봐도 그럴 것이다.방금 몇마디 짧은 대화로 그녀도 알 수 있었다. 이름으로 보면 허강민과 허우연은 십중팔구 한집안 식구인데 정말 오빠일까? 아니면 동생 대신 따지러 온 건가?“허강민...” 김서진은 더 차가운 표정을 하며 그의 이름을 나지막이 불렀다. 화면 너머로 그의 한기가 느껴지는 듯햇다.허강민은 무의식적으로 목을 움츠렸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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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4화

“하지만...”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김서진은 그의 이름을 다시 불렀다. “허강민...” 허강민: “...왜?”이렇게 성까지 붙여서 부르니 더 무서운 느낌이었다. 그다음에는 사람을 잡아먹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앞으로 영상통화 걸지 마.” 그가 말했다.“...왜?” 그는 좋지 않은 질문인 것을 알면서도 무의식적으로 입에서 튀어나왔다.“못생겼어.” 그는 한 마디를 내뱉은 채 깔끔하게 끊어버렸다. 허강민: ... 한소은은 웃겨서 배꼽이 빠질 뻔했다.이렇게 사람을 공격하는 것이 좋은가? 그의 입은 매우 독해서 많은 적을 만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적은 만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었다.그의 전화통화하는 모습은 마치 코미디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중요한 것은 그녀가 웃을 수 없다는 것이다. 방금 조심하지 않아 그녀의 목소리가 튀어나왔고 허강민의 예민한 귀에 들키고 말았다.맞다, 그녀가 뒤늦게 생각해 보니 허강민이 말하기를 여우 같은 여자가 그를 꼬셨다고 했다. 이 원수는 적어두었다가 나중에 갚아줘야겠다고 생각했다!“기분 좋아요?” 그녀를 힐끗 쳐다보자 소파에 쓰러져서 웃고, 베개로 얼굴을 가린 채 어깨를 들썩이고 있었다.“괜찮아요.” 그녀는 몸을 일으키면서도 여전히 웃음을 참지 못했다. “단지 당신의 가문에 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다고 느꼈을 뿐이에요!”어찌 됐든 가문끼리 알고 지내는 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험한 말로 공격을 해댔다. 만약 친구가 아니었다면 얼마나 더 험한 말로 공격을 했을까! 그는 정말 건드릴 수 없는 존재이다.“어렵나요?” 그는 몸을 기울인 채 두 손을 소파 위에 두었다. “괜찮아요. 당신은 저희 집안으로 들어오지 않아도 되고 그냥 저의 가족이기만 하면 돼요.”한소은: “...” 갑자기 이렇게 다정하게 말을 한다고! 아까 그 독설은?!“그...”“허우연 말이에요.” 그는 그녀를 깊게 바라보았다. “정말 질투 안 해요?”한소은: ???왜 아직도 이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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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화

한소은은 그가 그녀에게 화를 내는 것을 보았고 심지어 아주 오랫동안 화를 냈다. 밤새 그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비록 그가 화를 표출하지 않고 다른 일도 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매우 기분이 나빴다.질투해도 기분 안 좋고 질투 안 해도 기분이 안 좋아?그녀는 연애 경험이 많지 않았다. 예전 노형원과 함께 있을 때도 질투한 적이 없었다. 그녀의 눈에는 그들이 함께 미래를 위해 애쓰고 노력한다고 생각했다. 그때도 강시유를 공통적인 친구라고 생각했지 그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을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나중에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후 그녀도 배신당하고 이용당했다고 생각해서 화가 나고 슬펐다.돌이켜보면 화가 나고 맘이 아프긴 했지만 질투 같은 것은 아니었다.그래서 김서진은 그녀가 질투하길 바라는 건가 아니면 그녀가 질투하지 않기를 바라는 건가? 하지만 그는 허우연과 아무런 사이도 아닌데 왜 질투를 해야 하는 거지?그녀가 이런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도 전에 리사에게 전화가 왔다. “이미 귀국한 거야?”“아직, 내일 비행기야.” 그녀는 방금 씻고 나와 누군가가 자고 있는 것을 보고 잠옷을 걸친 뒤 거실로 나와 전화를 받았다.“그럼 다행이네. 오늘 시간 있어? 같이 밥 먹을래?” 그녀는 계속해서 말했다. “지난번 나 때문에 네가 납치당한 게 마음에 걸려서 사과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네. 이번에 기회를 줘.”한소은은 그녀를 위로했다. “너와 상관없는 일인데 뭐. 납치범이 너를 사칭한 거지 네가 한 거 아니니까 미안해하지 마. 밥은...”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방 쪽을 쳐다보았다. 그가 무슨 일정이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꼭 와야 해, 오후에 시간 안되면 저녁이라도. 나 계속 너 기다릴 거야.”그녀는 빠르게 말한 뒤 또 무슨 생각이 났는지 말을 이었다. “맞다! 임상언 씨도 올 거야.”“너도 그분을 알아?” 한소은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어제 마르세유 비누가 떠올랐다. 리사도 아는 거였어? 이런 우연이?리사는 어리둥절해하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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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6화

당신이 모르면 누가 알아!그녀가 눈을 치켜뜨는 모습이 매우 귀여웠다. 김서진은 웃어 보였고 그의 눈 밑에서부터 기쁨이 솟아오르며 얼굴 전체에 퍼졌다.“됐어요.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에요. 더 이상 얘기하지 마요! 그는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문질렀다. “누가 전화했어요?”입을 삐죽 내밀고 자신의 머리를 문질렀다. 뭐가 지나간 일이야. 어제 화났던 사람은 그녀인 것처럼 그는 이미 기분이 좋아졌고 더 이상 그 일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그녀는 더 어리둥절했다.하지만 그의 기분이 정상으로 돌아온 것은 좋은 일이었고 한소은은 더 이상 따지지 않았다. “리사에요. 오늘 밥 사주겠다고 무조건 오래요.”“그렇군요...”“오늘 무슨 일정 있어요? 없으면 그녀 만나러 갈게요.”“없어요. 갔다 오세요.” 그는 웃어 보였다.이곳에 두 명의 고객을 만나야 했다. 그랬기에 원래 상관이 없었고 프랑스에 온 김에 업무를 처리했다.“참, 아까 임상언 씨 얘기도 들었어요?”한소은도 웃었다. “그 어제 임상언 씨 얘기하는 거 맞죠? 아까 리사 씨가 얘기할 때 어제 일 얘기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저번에 제가 우연히 그분의 아들을 구해준 적이 있는데 그것에 대해 감사하고 싶대요.”“정말 우연이 아닐까요? 여기서 임 씨 성을 가진 한국인을 몇 명 본 적이 없는데 그 가문 전부가 이사 온 건가?”말을 내뱉는 사람은 무심했지만 김서진은 무엇인가 생각이 있는 듯했다.프랑스의 한인사회에서 임 씨라는 성이 유명한 건가? 아니면 그가 예민한 건가, 그냥 우연인가?“언제 그의 아들을 구해줬어요?” 하지만 그가 더 관심 있는 것은 성씨보다 그의 아내가 무슨 능력이 있는 것인지. 며칠 동안 그녀 곁에서 일어난 일들을 보면 정말 놀람의 연속이었다.“공교롭게도 그날 식당에서 만났던 아이는 음식 알레르기가 있었어요. 우연히도 저도 이 방면에 대해 알고 있어서 구해줬을 뿐이에요. 별일 없었어요. 그녀는 확실히 이 일에 대해 안심하지 못하고 있었다.그는 머리를 숙이고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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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7화

한소은은 장소에 도착한 후 그곳이 고급스러운 개인 클럽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곳은 세심하게 안내해 주었고 이름을 알려주니 누군가가 그녀를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갔다.룸이 아니라 2층 전체가 비어 있었고 전부가 유리로 되어있는 레스토랑은 특색 있고 로맨틱했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사람도 있었고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와 그녀의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소은아!” 리사가 손을 흔들며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사실 부르지 않아도 그녀는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층에는 웨이터를 제외하고는 그녀만 있었다.“리사!”다가가 그녀와 포옹을 하고 손을 놓자 리사는 웃으며 그녀에게 설명했다. “임상언 씨는 일이 있어 조금 늦을 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전해달래.”“괜찮아요.” 한소은이 웃으며 말했다. 사실 이렇게까지 하지 않고 감사하다고만 하면 되는데. 그날 감사하다고 한 것도 들었고.”“마땅히 해야 하는 거지.” 리사는 고개를 저었다. 넌 한인 사회에서 임상언 씨의 지위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그의 아들을 구했잖아. 만약 그가 너한테 아무런 감사 표시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전해지면 그에게도 매우 창피한 일일 거야.”“...”이럴 때는 체면이 어떤 것인지 가늠이 가지 않았다.“맞다, 아이는 괜찮은 거지?”아마 괜찮을 것이지만 물어보는 것이 더 안심이 됐다.리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너 덕분에 나도 당황했어. 당시에 남윤이 어떤 상황인지 전혀 몰랐는데 만약 무슨 일이 생겼더라면 임상언 씨는 나를 미워했을 거야.”“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한소은은 레모네이드를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 “설마 알레르기가 있는 음식을 네가 시킨 거야?”리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야, 모두 해준이 시킨거야.”“그 아이 엄마 말하는 거지?” 그날의 그 여인을 떠올렸다. 날을 떠올렸을 때 부부의 관계는 좋아 보이지 않았지만 남의 집안일이었기에 더 이상 묻지 않았다.“맞아.”리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사실 해준은 아이를 이용해서 관계를 개선하려 했어. 나도 이해해. 좋은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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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8화

하지만 리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결혼도 안 했는데 이혼을 어떻게 해.”“아...” 한소은은 무의식적으로 반응했다. 외국은 정말 개방적이구나. 결혼을 안 했는데도 이렇게 큰 아이가 있다니?“사실 남윤이는 해준이 설계한 거야.” 리사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녀의 시선은 마치 추억에 잠긴 듯 창 밖을 내다보았다. 사실 그녀가 이런 일들을 알게 된 것은 해준을 친구로 생각했기 때문이고 심지어 그녀를 조금은 동정하고 있었다.“설계? 원래 그녀의 아이가 아니야?”“아니, 그녀의 아이 맞아! 해준은 계속 임상언을 좋아했었어. 미치도록 그를 사랑했고 그와 반드시 결혼하겠다고 맹세했어. 하지만 임상언은 그녀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결국 해준이 어떤 수단을 써서 아이를 임신했어. 해준은 아이를 가지면 무조건 자기와 결혼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임상언은 아이를 원하지 않았어.”“해준은 지우려 하지 않고 자기가 낳은 뒤 아이를 데리고 임상언을 찾아갔어. 결국 아이는 남겨졌고 임상언은 그녀에게 돈을 주었지만 여전히 그녀와 결혼하려 하지는 않았어. 그렇게 몇 년을 매달리다 보니 남윤이도 컸고 해준은 아이를 이용하여 임상언의 마음에 드려고 노력했지.리사는 잠시 멈춘 뒤 물 한 모금을 마셨다. 계속해서 얘기했기에 목이 말랐을 것이다. “소은아, 누군가를 그렇게 집요하게 사랑하는 것도 쉽지 않을 거야. 그래서 나는 그녀를 돕고 싶었고 그들을 중재해 주고 싶었어. 어쨌든 아이도 온전한 가정이 필요하잖아. 그런데 해준의 성격이 이렇게 좋지 않을 줄은 몰랐어. 그날 병원에 있어 보니까 왜 임상언이 오랫동안 해준을 받아주지 않았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더라.”“...” 한소은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밥을 먹으러 와서 막장 드라마 한 편을 들었다. 다 듣고 나니 해준이 왜 아이의 건강 상태를 전혀 몰랐는지 알 수 있었다.제대로 키우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아이에게 신경 쓰지 않고 아이를 이용하려 한 남자에게 다가가려 했어. 지금까지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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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9화

임상언은 올라오자마자 대화를 듣고 바로 말을 이어받았다.“임 선생님.” 그를 보자 한소은은 몸을 일으켰다. 그는 그녀들에게 모두 앉으라고 손짓을 했고 다른 손에는 어린아이가 그의 손을 잡고 있었다.“이모, 안녕하세요.”남윤은 매우 예의 바르게 인사했다. 그의 어린 목소리가 매우 귀여우면서 유쾌하게 들렸다.“남윤이 안녕.” 리사는 웃으며 인사를 받았다. 그녀는 그와 조금은 친해졌을 것이다.한소은도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다. “안녕.”아이는 포장이 된 상자를 안고 있었다. 아빠의 손을 풀고 바로 한소은에게 다가가 상자를 건네주었다. “소은 이모, 아빠가 이모가 저를 구해줬대요. 목숨을 구해준 은혜를 다 갚을 수는 없지만 작은 선물이니 받아주세요.”그는 나이는 어렸지만 또박또박 말했다.만약 임상원이 줬다면 거절했겠지만 아이가 준 선물이가 그리 비싼 선물도 아닐 것 같았다. 더군다나 상자도 크지 않아 아이의 성의를 거절하기는 쉽지 않았다. “고마워!”그녀가 선물을 받아든 것을 보자 남윤은 그제야 아빠 곁으로 돌아갔다. 말을 매우 잘 듣는 아이의 모습 같았다.한소은은 마음속으로 아이에게 약간의 호감을 갖고 있었다. 이렇게 어린아이가 민감한 알레르기를 갖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팠다.사람들이 모두 자리에 앉은 뒤 임상언이 말했다. “아직 주문 안 하셨어요?”“아직 오시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저희 먼저 먹겠어요.”리사는 농담을 건넸다.임상언도 웃으며 말했다. “사실 먼저 주문하셔도 되는데 제가 너무 늦었네요. 미안합니다!”그는 메뉴판을 보지도 않고 웨이터를 불러 능숙하게 몇 가지 요리를 주문했다. 그는 한소은을 특별히 신경 쓰며 물었다. “혹시 기피하거나 특별히 좋아하는 것이 있나요? 입맛에 맞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여기 한식, 양식 다 있어요.”“저 다 괜찮아요.” 그녀는 밖에서는 까다로운 편이 아니었다. 게다가 이번에는 먹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사람끼리의 왕래를 위해 온 것이었다.“감자튀김 괜찮아?” 임상언은 고개를 숙인 뒤 가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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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0화

한소은이 그의 모습을 보니 헛소리를 하는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 아이의 안색을 보니 희고 귀여웠지만 피부는 그렇지 못하여 더 안타까웠다.“어쩜 그럴까...”“유전적인 가능성이 있다고 했지만 그것도 확실하지 않아요. 세상은 이렇게 넓은데 희귀병이 있는 것도 이상한 것은 아니죠.”그는 유난히 담담하고 절제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한숨도 전혀 쉬지 않았다.다시 아이를 보니 아이는 얌전하고 조용했다. 임상언의 평소 조용한 모습과 닮았다.남윤은 한소은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본 뒤 한소은의 눈에 연민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 듯 먼저 입을 열어 말했다. “이모, 저 괜찮아요. 이미 적응했어요.”“......”이럴수록 그녀는 점점 더 괴로워졌다.아직 어린아이인데 어려서부터 이런 고생을 해야 하다니. 심지어 이렇게 철이 들어서 오히려 위로를 해주다니, 정말 착한 아이야...“치료할 방법이 없는 건가요? 말씀처럼 세상이 이렇게 큰데 완치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잖아요.”임상언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의사들도 많이 찾아가 봤지만 특이한 체질인데다가 이런 알레르기는 유전적으로 결함이 있는 것 같아요. 치료하고 싶지만 정말 어렵네요.”몇 마디의 짧은 말로 그도 신경을 안 쓰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정말 치료하기 어려운 듯했다.“에이, 남윤이는 아직 어리기도 하고 과학, 의학 기술도 발전하고 있잖아요. 언젠가는 치료할 수 있을 거예요. 게다가 지금 남윤이 상태도 괜찮잖아요. 못 먹는 음식 있으면 그거 안 먹고 다른 맛있는 거 먹으면 되지 그치?” 리사는 분위기를 띄어 보려고 아이에게 농담을 건넸다.남윤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며 수줍게 웃었다.“네, 제 앞날은 매우 밝아요.” 임상언도 아이 문제에 대해 너무 오랫동안 고민하고 있는 것 같아 화제를 바꿨다. “참, 소은 씨, 향수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소식 들었는데 축하 인사를 못 전했네요!”그는 말하면서 술잔을 들었다. “축하해요!”“감사합니다!” 한소은도 술잔을 들어 올렸고 옆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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