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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0화

한소은이 그의 모습을 보니 헛소리를 하는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 아이의 안색을 보니 희고 귀여웠지만 피부는 그렇지 못하여 더 안타까웠다.

“어쩜 그럴까...”

“유전적인 가능성이 있다고 했지만 그것도 확실하지 않아요. 세상은 이렇게 넓은데 희귀병이 있는 것도 이상한 것은 아니죠.”그는 유난히 담담하고 절제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한숨도 전혀 쉬지 않았다.

다시 아이를 보니 아이는 얌전하고 조용했다. 임상언의 평소 조용한 모습과 닮았다.

남윤은 한소은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본 뒤 한소은의 눈에 연민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 듯 먼저 입을 열어 말했다. “이모, 저 괜찮아요. 이미 적응했어요.”

“......”

이럴수록 그녀는 점점 더 괴로워졌다.

아직 어린아이인데 어려서부터 이런 고생을 해야 하다니. 심지어 이렇게 철이 들어서 오히려 위로를 해주다니, 정말 착한 아이야...

“치료할 방법이 없는 건가요? 말씀처럼 세상이 이렇게 큰데 완치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임상언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의사들도 많이 찾아가 봤지만 특이한 체질인데다가 이런 알레르기는 유전적으로 결함이 있는 것 같아요. 치료하고 싶지만 정말 어렵네요.”

몇 마디의 짧은 말로 그도 신경을 안 쓰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정말 치료하기 어려운 듯했다.

“에이, 남윤이는 아직 어리기도 하고 과학, 의학 기술도 발전하고 있잖아요. 언젠가는 치료할 수 있을 거예요. 게다가 지금 남윤이 상태도 괜찮잖아요. 못 먹는 음식 있으면 그거 안 먹고 다른 맛있는 거 먹으면 되지 그치?” 리사는 분위기를 띄어 보려고 아이에게 농담을 건넸다.

남윤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며 수줍게 웃었다.

“네, 제 앞날은 매우 밝아요.” 임상언도 아이 문제에 대해 너무 오랫동안 고민하고 있는 것 같아 화제를 바꿨다. “참, 소은 씨, 향수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소식 들었는데 축하 인사를 못 전했네요!”

그는 말하면서 술잔을 들었다. “축하해요!”

“감사합니다!” 한소은도 술잔을 들어 올렸고 옆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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