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97화

차석진의 사무실에서 나오자마자 그녀는 바로 조현아의 사무실로 향했다.

조현아는 이미 그곳에 있었고, 오이연과 함께 있었으며 사무실 테이블 위에 샴페인 한 병과 잔 세 개를 펼쳐놓고 그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근무시간에 술 마시는 건 좋지 않아요!"

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웃으며 말했다.

"우리가 마시는 건 술이 아니라 승리의 물이죠!”

조현아가 그녀의 말을 바로잡았다.

“어서, 문 먼저 닫아요.”

사무실 문을 닫고 커튼을 치고 있으니 세 사람은 마치 사무실에서 도둑질을 하는 것만 같았다.

“퇴근하고 축하할 거 아닌가요, 뭐가 그렇게 급해요?”

입으로는 이렇게 말을 하면서도 술잔을 집어 들었다.

"저녁은 다 같이 축하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먼저 언니를 축하하는 거잖아, 이건 완전히 다르지!”

오이연이 잔을 들고 말했다.

“축하해! 이번에 큰 상을 받게 돼서 나도 너무 기뻐!”

그들은 매우 들떠 있었고, 특히 오이연은 한소은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직접 보았기에 더욱 흥분되었다.

오랫동안 그녀를 따라다니며 많은 것을 배웠고, 그녀를 따라 향을 내는 법, 향신료 성분을 분석하는 법, 에센셜 오일을 추출하는 법 등 수많은 지식을 배웠지만 정작 명예로운 순간은 단 한 번도 본 적 없었다.

밤낮없이 최선을 다해 좋은 성과를 얻었지만 결국 상을 받는 건 그녀가 아니었다.

그 당시 오이연은 그녀에게 왜 그랬는지 물어보았지만, 그녀는 항상 자신을 초월하고 더 완벽한 향수를 만다는 것이 그녀의 일이라고 말하며, 그 밖의 명예는 전혀 중요하지 않고 따질 필요도 없다고 했다.

당사자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니 오이연이 아무리 불평을 해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고, 그저 참고 묵묵히 그녀와 함께 실험을 계속하고 향수를 만드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언젠가 한소은은 그녀의 향수를 가지고 기장 높은 시상대에 서서 빛을 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고, 이것은 매우 기쁘고 감격스러운 일이었다.

“고마워, 나도 너무 기뻐!”

한소은은 잔을 부딪치고 샴페인을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