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본 한소은은 입꼬리를 올리며 기뻐했다. 그녀가 웃는 것을 보고 약간 의외인 듯 남윤은 잠시 그녀를 쳐다보았고, 작은 얼굴은 마침내 활짝 펴지고 웃음을 띠었다.그 웃음은 아주 얕아 마치 실수로 손을 흔들면 흩어질 것만 같았고, 한소은은 여전히 말을 서두르지 않고 그를 향해 한 손을 내밀었다. 선의로 가득 찬 그 손을 보며 그는 잠시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작은 손을 그녀의 손바닥 안으로 들이밀었다.그러자 한소은은 즉시 그의 손을 잡고 그를 향해 더욱 밝게 웃었다.그 순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남윤은 갑자기 팔을 벌려 그녀를 향해 달려들며 그녀를 꽉 껴안았고, 아이의 이런 행동은 그녀도 매우 의외였다. 그녀는 단지 아이의 기분을 좀 달래고 싶었을 뿐, 그가 자신에게 이렇게 의존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가볍게 안아주고, 한 손으로 등을 어루만지며 위로를 해주자 그녀는 아이의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었다."……." 침묵하며 지켜본 임상언의 눈동자엔 어두운 빛이 감돌았다.한참을 달랬더니 아이의 가냘픈 몸이 차츰 가라앉았고, 그녀를 안고 있던 팔에도 더 이상 큰 힘을 주지 않았다.아이를 안고 일어서려 했만 너무 오래 쪼그리고 앉아 있은 탓에 다리 힘이 빠져서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임상언은 그녀를 부축한 뒤 그녀의 품에서 아이를 받아안고 진심 어린 말을 건넸다.“정말 감사합니다.”미소를 지으며 한소은은 아이의 작은 손을 잡았다. "어떤 상황이든 아이 앞에서 이렇게 소란을 피우지 마세요. 아이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은 매우 큽니다."그녀가 말했다.“네.”임상언이 고개를 끄덕이며 애석한 표정을 지었다.“아이가 한소은 씨를 매우 좋아하네요. 만약 소은 씨가 돌아가지 않는다면 아이와 함께 이틀 더 머물렀으면 좋았을 텐데요.” "그래, 소은아, 꼭 돌아가야 해? 여기 남아서 실력을 키우는 거 어때? 우리 아빠 팀은 아주 훌륭해, 네가 남는다면 반드시 많은 걸 배울 수
프랑스에서의 스케줄이 모두 끝이 난 뒤 한소은과 김서진은 같은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고, 국내로 돌아오자마자 모든 것이 정상 궤도에 올라 긴장되고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어쨌든 영광스럽게 돌아왔으며 이것은 한소은 혼자만의 영광이 아니었고, 신생이 창사 이래 받은 가장 큰 상이었다.이 상은 의미가 매우 크며, 회사가 국제 시장에서 첫 포문을 연 것과 같다. 이번 대회 이후 해외 조향 업계는 한국에 신생이라는 회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그들 회사의 조향사가 이번 품평 대회에서 1등을 하여 각국의 경쟁자들을 물리쳤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될 것이다. 회사에서는 특별히 세심한 준비를 했고, 그녀가 회사에 돌아오자마자 폭죽을 터뜨렸다. "명예를 안고 돌아온 걸 축하드려요!”선두에 선 조현아가 앞장서 박수를 쳤고, 모두 그녀를 따리 진심 어린 박수로 그녀를 축하해 주었다. 예전에 한소은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는데, 지금 이 순간에 그 편견을 버리고 그녀를 신복하게 되었다. 이전에는 그녀의 됨됨이와 실력을 잘 몰랐고, 심사를 통과해서 들어왔다고 해도 그녀를 인정하지 않았었지만, 이번에 회사에서 프랑스로 사람을 보내서 시합에 참가하게 한 것까지 포함해서 일부는 좋게 보지 않고 심지어 그녀의 비참한 최후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녀가 상을 탔을 뿐만 아니라 1등까지 해서 왔다니,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또한 이번 최종 시험관 역시 자부심이 강한 윌 선생이라고 하니, 이것이 그녀의 실력을 더욱 증명해 주었다.그러니 이제는 그녀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없게 되었다! "감사합니다."한소은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공손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를 표했다."한소은 씨, 이번 일로 회사를 빛내 주었어요! 잠시 후 회사에서 표창과 포상을 드릴 겁니다. 아 참, 그리고 저와 같이 사무실로 가죠, 맡길 일이 있습니다.”차석진 사장이 말했다. "차 사장님, 한소은 씨는 방금 출장에서 돌아왔는데, 또 일을 시키시는군요
"알겠어요.”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이고 차석진을 따라 그의 사무실로 향했다.문을 닫은 차석진은 밖을 내다보고 블라인드 커튼을 내렸지만 바깥의 시선을 완전히 가린 것은 아니었다.“한소은 아가씨……”“???”호칭이 왜 갑자기 바뀐 거지? “그게……나는 그동안 당신과 김서진 대표님과의 관계를 잘 몰랐습니다, 만약 잘못된 말을 했거나 제대로 하지 못한 점이 있다면 용서해 주십시오.”그는 콧등을 긁적거리며 좀 쑥스러운 듯이 말했다."……" 한소은은 이제야 깨달았다, 차석진은 그녀가 본사에서 파견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그녀와 김서진의 관계는 몰랐는데, 이번에 납치 사건이 터지면서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듯했다. 하지만 그녀와 김서진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그는 아직 분명히 알지 못했고, 단지 그들 사이에 관계가 있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이었다. "차 사장님, 저와 김서진 대표님은……”"당신이 김서진 대표님과 어떤 관계인지 나는 잘 몰라요, 나도 묻지 않을 테니 안심하세요. 나도 절대 누설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당신의 신분을 밝힐 수 없기 때문에 때때로 당신을 많이 배려할 수 없습니다, 양해를……”“네, 그렇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저는 사장님께서 저를 다른 눈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를 특별히 배려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저는 그저 가장 평범한 직원일 뿐입니다. 저는 신생과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 차석진은 잠시 그녀의 눈을 쳐다보았고, 그녀의 눈빛에서 진정성이 느껴져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렇게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아요. 다만, 사실 당신과 김서진……과의 관계로는 환아에 바로 입사할 수 있었는데, 왜 우리 신생에 온 거죠?” 비록 신생이 환아를 등에 업고 환아에 소속되어 있지만 어쨌든 밑에 있는 자회사일 뿐인데, 실력이나 명성이나 자산은 아무리 해도 환아와 비교도 되지 않을 건데 왜 이 작은 회사에 온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사장님도 제가 처음 왔을 때
차석진의 사무실에서 나오자마자 그녀는 바로 조현아의 사무실로 향했다. 조현아는 이미 그곳에 있었고, 오이연과 함께 있었으며 사무실 테이블 위에 샴페인 한 병과 잔 세 개를 펼쳐놓고 그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근무시간에 술 마시는 건 좋지 않아요!"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웃으며 말했다."우리가 마시는 건 술이 아니라 승리의 물이죠!”조현아가 그녀의 말을 바로잡았다.“어서, 문 먼저 닫아요.”사무실 문을 닫고 커튼을 치고 있으니 세 사람은 마치 사무실에서 도둑질을 하는 것만 같았다. “퇴근하고 축하할 거 아닌가요, 뭐가 그렇게 급해요?”입으로는 이렇게 말을 하면서도 술잔을 집어 들었다. "저녁은 다 같이 축하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먼저 언니를 축하하는 거잖아, 이건 완전히 다르지!” 오이연이 잔을 들고 말했다.“축하해! 이번에 큰 상을 받게 돼서 나도 너무 기뻐!” 그들은 매우 들떠 있었고, 특히 오이연은 한소은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직접 보았기에 더욱 흥분되었다. 오랫동안 그녀를 따라다니며 많은 것을 배웠고, 그녀를 따라 향을 내는 법, 향신료 성분을 분석하는 법, 에센셜 오일을 추출하는 법 등 수많은 지식을 배웠지만 정작 명예로운 순간은 단 한 번도 본 적 없었다. 밤낮없이 최선을 다해 좋은 성과를 얻었지만 결국 상을 받는 건 그녀가 아니었다. 그 당시 오이연은 그녀에게 왜 그랬는지 물어보았지만, 그녀는 항상 자신을 초월하고 더 완벽한 향수를 만다는 것이 그녀의 일이라고 말하며, 그 밖의 명예는 전혀 중요하지 않고 따질 필요도 없다고 했다. 당사자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니 오이연이 아무리 불평을 해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고, 그저 참고 묵묵히 그녀와 함께 실험을 계속하고 향수를 만드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언젠가 한소은은 그녀의 향수를 가지고 기장 높은 시상대에 서서 빛을 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고, 이것은 매우 기쁘고 감격스러운 일이었다. “고마워, 나도 너무 기뻐!”한소은은 잔을 부딪치고 샴페인을
그녀는 프랑스에서 납치된 일을 대략적으로 설명했고, 김서진이 그녀를 찾으러 프랑스로 달려간 것, 그리고 자신과 강도 사이에 일어났던 일들을 생략하고, 간략하게 묘사했다.그래도 두 사람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렸다."맙소사! 총이라니!”“이건 정말 큰 사건이었잖아!”두 사람은 아연실색하며 감탄했고, 그 장면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끔찍했고, 털끝 하나 다치지 않은 듯한 그녀를 보더니 기적이라고 생각했다. "소은 씨, 정말 아무 일 없는 게 확실해요? 무슨 일 있으면 꼭 말해요, 혼자 마음속에 담아두지 말고!”조현아는 안심하지 못하고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고, 옆에 있던 오이연도 맞장구를 쳤다."맞아! 그 사람들이 무슨 짓을 했든 반드시 말해줘야 해, 우리는 모두 언니의 가장 좋은 친구니까 반드시 언니를 도와서 비밀을 지킬 거야!” “......”그녀의 말을 들은 한소은은 어이가 없었다."난 왜 네 말이 꼭 내가 무슨 일이 생기기를 바라는 것처럼 들리지?” "그럴 리가!""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처음으로 이 두 사람이 이렇게 마음이 맞는 것을 발견했다."당연히 소은 씨가 무사한 게 최고죠, 우리는 소은 씨를 걱정하는 거라고요! 참, 납치범이 경찰에 잡혔다고 했는데, 주모자가 잡힌 거예요? 목적이 뭐였는지 말했어요?” "주모자…."한소은은 잡혀간 로젠과 나중에 프랑스에서 사라진 강시유를 떠올렸지만, 사실 사건의 전말은 그녀도 잘 알지 못했다.단지 그 세 명의 납치범과 로젠이 모두 경찰에 붙잡혔다는 것만 알았을 뿐, 그 죄증들을 근거로 그들의 형벌은 가벼울 수 없었다.말이 끝나기도 전에 밖에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고, 인기척이 꽤 커지자 조현아는 얼굴을 찡그리며 손에 들고 있던 잔을 내려놓고 걸어가 문을 열었다. "다들 뭐 하는 겁니까! 저녁에 축하 파티를 하려면 지금 일을 잘 하고 있어야죠!”“아뇨, 팀장님, 여기 좀 보세요……”조현아는 그제야 모든 직원들의 시선이 창가를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창문 밖은 형형색
이런 과장되고 가식적인 일은 절대 김서진이 한 짓일 리가 없다.한소은은 전혀 갈피를 잡지 못했고, 그저 누구의 장난인지만 생각하고 있었다. 풍선이 둥실둥실 날아올라 하나의 풍경이 형성되어, 여자들은 보기에 모두 낭만적이라고 생각하며 잇달아 머리를 아래층으로 향하여 누군지 보려고 했다. "저기 봐! 저기 누군가 있어!""맞네, 바로 아래층에 있잖아!” “와, 저 사람 꽃도 들고 있지 않아? 정말 큰데!” "어디 보자! 정말 큰 장미네, 저 정도면 아흔아홉 송이는 되겠는걸!” 탄성이 터져 나오고, 조현아의 사무실 쪽을 쳐다보는 사람들의 부러운 눈초리가 가득 찼다.“이……이게……”사무실에 있던 세 사람도 놀라서 어안이 벙벙했고, 처음에는 김서진 대표의 수작인 줄 알았지만, 고개를 돌려보니 한소은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 같았고 궁금하던 차에 바깥사람들이 아래층에 누가 있다는 소리에 고개를 기웃거리며 유리창으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원래도 좀 멀어서 잘 보이지 않았는데, 공교롭게도 그녀가 아래를 내려다볼 때 상대도 고개를 들어 위층을 바라보고 있었다.그 순간 오이연이 경악하며 말했다.“노형원?!” 이 풍선을 띄워 사랑을 과시하는 사람이 그 사람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려 한소은을 쳐다보았지만, 과연 그녀의 얼굴은 더욱 난감했다."그 배신자?"조현아는 사실 잘 보이지 않았지만, 오이연이 부른 이름을 듣자마자 바로 알아차리고 비아냥거렸다."뭐 하는 짓이지? 구차하게 미련이라도 남은 건가?” “뭔가 음모가 있는 것 같아요.”오이연이 코를 찡그리며 말했다. 한소은이 그와 함께 있으면서 몇 년 동안 그는 꽃 한 송이도 선물한 적이 없었고, 그녀를 데리고 외식을 한 횟수도 손에 꼽을 정도인데, 이제 와서 저렇게 로맨티시스트가 된다고?그가 무슨 다른 꿍꿍이가 있는지 누가 알겠는가. "가서 볼래?”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어쨌든 한소은의 개인적인 일이기 때문에 오이연이 그녀에게 물었다.한소은은 입을 오므리고 아무
"공중 장소에 오염성 쓰레기를 버려서 공공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저희와 함께 가셔서 조사에 협조해 주셔야겠습니다.” "……”노형원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난 그냥 풍선 몇 개만 띄웠을 뿐인데 이게 어떻게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말이죠? 게다가 길거리에서 하루 종일 풍선 파는 사람도 잡아가지 않지 않습니까!” “풍선 몇 개는 별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 양이 어느 정도 되고 띄운 장소에 영향을 미처 일정한 결과를 초래할 경우 그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노형원은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내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고 어떤 영향을 미쳤습니까?" 한 사람이 고개를 들어 위층을 한 번 쳐다보았다.“당신이 다른 사람의 업무를 방해했습니다, 누군가 신고를 했어요.” "아니……누가 신고를 했다는 말이죠? 말해 보세요, 어떻게 그 사람 업무에 영향을 줬는지 직접 물어봐야겠으니까! 나 건들지 마세요, 내가 누군지 압니까?”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끌려가는 것은 매우 치욕스러운 일이지만, 그가 몸부림치며 거부할수록 상대방은 그에게 더욱 호감이 가지 않는다. 원래 이런 일은 벌금을 물면 그만이지만, 그가 이렇게 협조하지 않는 이상 그들도 공정하게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노형원은 자신이 세심하게 계획한 이런 감동적인 이벤트가 시작도 하기 전에 끝나게 될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는 심지어 한소은의 그림자도 보지 못하고 그들에게 끌려갔다. 위층 사무실에서 우뚝 선 채 이 익살극을 지켜본 조현아와 오이연은 남다른 상쾌함을 느꼈다."소은 언니, 대단해! 난 전에도 언니가 이런 발상을 가지고 있다는 걸 몰랐는데, 이렇게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저 사람을 내쫓다니!”오이연은 칭찬을 연발했다.“하하하, 웃겨 죽겠네!” 그녀는 생각만 해도 통쾌했고, 예전에 노형원의 차갑고 거들먹거리던 모습은 마치 한소은이 그를 위해 무엇을 하는 것이 당연했던 것 같았고 조금도 감사한 마음이 없었는데, 이제 와서 술수를 부려 그녀의 마음을
사실 조현아의 말도 맞다. 이 일은 한도 끝도 없이 정말 짜증난다. 그녀는 원래 노형원과의 인연이 끝난 줄 알았는데, 그는 오히려 계속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그녀는 사업에서 경쟁하기 위해 함정을 파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지금 이러는 건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그녀가 경찰에 신고해서 그를 데려가게 한 것도 잠시 조용할 뿐이지, 큰 죄목이 아니라서 기껏해야 벌금을 좀 내고, 몇 마디 교육만 받으면 풀려날 것이다. 그 다음은? 만약 그가 내일 다시 온다면?“무슨 생각해요?” 그는 뒤에서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김서진은 원래 책을 읽고 있었는데 그녀가 물조루를 손에 들고 같은 화분에 오랫동안 물을 주는 것을 보고, 그 화분이 물에 잠길 것 같아 불쌍했지만 그녀는 조금도 멈출 의사가 없었다."네?"한소은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더니 앞에 화분의 물이 넘쳐나는 것을 보았다. "어머!"황급히 손의 동작을 멈추고, 다음 화분에 물을 주려고 했지만, 그에게 물조루를 빼앗겨 옆에 놓았다. "그만해요. 일단 얘네들 해치지 말아요."손이 비자 그녀는 입을 삐죽거렸다. "당신은 내가 누구를 해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김서진:"…."정말 웃을 수도 울 수도 없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짓이야!"당신이 해치는 사람이라면 나는 당신을 집안에 가두어 놓고 나만 해치게 할 거예요!"그녀의 손을 잡고 키스를 하며 부드럽게 말했다.이 말은 정말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속삭이는 말이며 한소은도 그의 말에 의해 웃었다.그의 눈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한 끝에 말했다. "우리 관계를 공개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 중이예요.""왜요? 나에게 명분을 주기로 했어요?”그는 그녀의 손을 잡고 돌아서서 방안으로 가서 소파에 앉히고 깨끗한 수건을 가져다 그녀의 손을 닦아주었다.그는 아주 꼼꼼하게 그녀의 손가락 하나하나를 깨끗이 닦아주었다.그녀의 손은 자주 실험하고 화학 약품을 만지지만 관리를 잘하고, 또 천생 피부가 하얀 편이라서 작은 두 손이 백옥처럼 손에 쥐면 매끄럽고 부드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