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92화

그의 말을 듣자 종업원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얼른 다가가 손을 흔들어 그녀를 올려보냈다.

그러자 해준은 두세 걸음 달려들어 한소은과 리사를 보고 어리둥절했지만, 곧바로 임상언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병원에 가서야 당신이 남윤이를 퇴원시킨 걸 알았어요. 퇴원하는데 왜 저를 안 부른 거죠?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요?”

“이미 아이가 무사하다는 걸 봤으니 가 봐요.”

임상언은 눈꺼풀도 들지 않고 말했다.

“……”

해준은 그를 설득시킬 수 없다는 걸 보자 한쪽에 있는 아이를 바라보았다.

"남윤아, 네가 괜찮으면 됐어! 엄마가 얼마나 널 걱정하고 자책했는데, 다 내 탓이야! 아픈 곳은 없어? 엄마가 같이 있어 줄까?”

그녀는 말을 하며 두 팔을 벌리고 아이를 향해 안으려고 했다.

아이가 곧 달려들려는 엄마의 포옹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몸을 뒤로 피하는 모습을 한소은은 곁눈질로 볼 수 있었다.

"당신이 돌봐줄 필요 없어요, 아이에게서 멀리 떨어져요!”

임상언이 거침없이 말했다.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요, 난 아무리 그래도 남윤이 엄마예요! 엄마로서의 권리는 빼앗을 수 없는 거잖아요!”

해준이 말하자, 임상언이 차갑게 웃었다.

“그래요? 정말 엄마 노릇을 하고 싶은 거예요?”

"물론이죠!"

해준은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고, 임상언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그래요, 그럼 지금 이 기회를 주죠!”

해준이 미처 기뻐하기도 전에 그가 계속해서 말했다.

“오늘부터 아이는 당신이 데려가고, 나는 법원에 양육권 포기 신청을 한 뒤에 앞으로 매달 양육비를 고정적으로 지급해 줄게요. 성인이 될 때까지 학업 비용도 부담하겠지만, 다른 건 나한테서 한 푼도 더 받을 생각하지 마요, 어때요?”

“......”

그의 말을 들은 해준의 안색이 달라졌고, 옆에 있던 남윤은 긴장한 듯 임상언의 옷자락을 움켜쥐고 눈을 내리깔고 작은 얼굴로 가엾게 바라보았다.

아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말을 하지 않았지만, 그들의 다툼은 아이를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그의 발언권 없이 침묵하고 들을 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