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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화

"공중 장소에 오염성 쓰레기를 버려서 공공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저희와 함께 가셔서 조사에 협조해 주셔야겠습니다.”

"……”

노형원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난 그냥 풍선 몇 개만 띄웠을 뿐인데 이게 어떻게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말이죠? 게다가 길거리에서 하루 종일 풍선 파는 사람도 잡아가지 않지 않습니까!”

“풍선 몇 개는 별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 양이 어느 정도 되고 띄운 장소에 영향을 미처 일정한 결과를 초래할 경우 그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노형원은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내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고 어떤 영향을 미쳤습니까?"

한 사람이 고개를 들어 위층을 한 번 쳐다보았다.

“당신이 다른 사람의 업무를 방해했습니다, 누군가 신고를 했어요.”

"아니……누가 신고를 했다는 말이죠? 말해 보세요, 어떻게 그 사람 업무에 영향을 줬는지 직접 물어봐야겠으니까! 나 건들지 마세요, 내가 누군지 압니까?”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끌려가는 것은 매우 치욕스러운 일이지만, 그가 몸부림치며 거부할수록 상대방은 그에게 더욱 호감이 가지 않는다.

원래 이런 일은 벌금을 물면 그만이지만, 그가 이렇게 협조하지 않는 이상 그들도 공정하게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

노형원은 자신이 세심하게 계획한 이런 감동적인 이벤트가 시작도 하기 전에 끝나게 될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는 심지어 한소은의 그림자도 보지 못하고 그들에게 끌려갔다.

위층 사무실에서 우뚝 선 채 이 익살극을 지켜본 조현아와 오이연은 남다른 상쾌함을 느꼈다.

"소은 언니, 대단해! 난 전에도 언니가 이런 발상을 가지고 있다는 걸 몰랐는데, 이렇게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저 사람을 내쫓다니!”

오이연은 칭찬을 연발했다.

“하하하, 웃겨 죽겠네!”

그녀는 생각만 해도 통쾌했고, 예전에 노형원의 차갑고 거들먹거리던 모습은 마치 한소은이 그를 위해 무엇을 하는 것이 당연했던 것 같았고 조금도 감사한 마음이 없었는데, 이제 와서 술수를 부려 그녀의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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