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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7화

"차라리 당신의 그 자그만한 회사를 한소은의 명의로 바꾸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이름을 뭘로하든 상관없어요. 어떻게 생각해요?"맑은 남자 소리가 들리더니 그들의 옆으로 다가와서 한소은 옆에 앉아서 부드러운 말투로 그녀에게 말했다. "미안해요. 일이 있어서 좀 늦었어요."

한소은은 눈을 크게 뜨고 그를 바라보며 그가 여기에 나타난 것이 뜻밖이었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했지만, 아무 말없이 찾아올 줄은 몰랐다.

"누구세요? 누구신데 우리가 하는 얘기를 엿듣는 거예요…." 노형원은 눈썹을 찡그리며 사람을 쫓아내려 했지만, 상대를 자세하게 본 후, 낯이 익다고 느끼면서 머리속에서 누군가 떠오르자 그의 안색이 순식간에 변했다. “김… 당신 김대표…”

어쨌든 동종업계에서는 노형원의 급으로는 김서진과 접촉하지는 못하지만, 그를 모를 리 없고 가끔 행사에서 멀리서 본 적이 있다.

다만 그의 지위는 아직 그와 접촉하고 얘기할 수 있는 급에 미치지 못한다. 사실 다른 사람을 통해 추천을 받고 싶었지만, 실력차이가 너무 컸다. 사업을 논하자면, 환아는 정말 시원 웨이브 같은 작은 회사와의 사업에 관심도 없다.

그는 이 시간과 장소에서 그를 만날 줄은 몰랐고, 김서진은 자신의 맞은편에 앉아 한쪽 팔을 벌려 한소은의 의자에 걸치고 자연스럽게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건…이건…

노형원의 머리는 텅 비었고, 그는 순간 멍해졌다.

"내 여자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서요?" 김서진은 고개를 돌리고 그녀를 바라보며 차분하고 부드럽게 물었다.

"당신은…나는…" 노형원은 힘들게 침을 삼켰고, 마음속의 충격과 놀라움을 정말 말할 수가 없었다.

뭐라고? 그의 여자? 누구를 말하는 거지? 한소은? 한소은이 그의 여자라고?!

한소은의 배후가 서한이 아닌가? 머릿속에 가득 찬 의문,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는 한 마디도 말할 수 없었고, 몸은 통제할 수 없이 약간 떨렸다.

"방금 당신이 하는 말을 내가 의도치 않게 조금 들었어요. 노 대표님은 자신의 회사에 자신만만하던데요. 아 참, 요즘 귀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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