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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3화

“직접 봤다라...”요영 여사는 믿을 수 없는 듯했다. “김서진? 환아의 김서진?”

그녀도 당연히 그가 어떤 인물인지 알고 있었다. 소성은 물론 전국에서 김 씨 집안의 명성은 대단했다. 김서진은 김 씨 집안의 역대 가장 뛰어난 후계자로 많은 여자들이 그를 원했다.

그런 남자가 한소은과 같이 있다고?

하지만 생각해 보니 그럴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한소은이 보통 여자였다면 김서진이 그냥 갖고 놀다 버리는 정도로 끝날 수도 있지만 한소은도 차 씨 집안의 여자였다. 두 가문의 혼인이 이루어진다면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정말 클 것이다.

“엄마, 한소은은 더 이상 저에게 맘이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이 없어요. 어떡하죠?” 노형원은 매우 창백한 표정이었다. 만약 서한이라면 그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 같았지만 김서진이라면 승산이 없다는 것을 그도 잘 알고 있었다.

요영 여사는 화가 났다. “어떡하냐고? 나한테 물어보면 답이 나오니! 진작 내 말을 들었더라면 지금 후회할 일도 없었을 거다!”

“하지만 저... 잠시 정신이 나갔을 뿐이에요...”그는 자신의 선택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제 와서 얘기한들 의미가 없었다.

당연히 요영 여사도 잘 알고 있었기에 별말을 하지 않았다. “그만해! 세상에 여자 한소은 한 명만 있는 것도 아니고 아예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단지 앞으로 누굴 만나든 간에 사람을 제대로 알아보고 만나라, 알겠니? 강시유 같은 여자는 단지 가지고 놀다 말 정도이지 너랑 결혼할 상대는 아니다!”

만약 예전 같았다면 몇 마디 반박했겠지만 최근의 일을 겪은 후에는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 말이 맞아요. 앞으로는 엄마 말 들을게요. 하지만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비록 그는 어머니께 결과를 보여주고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의 어머니가 그보다 훨씬 더 뛰어난 선견지명과 수완을 가지고 있어 증명하지 못했다. 이번 일 또한 혼자서는 해낼 수 없었기에 어머니께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

“그 두 개의 향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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