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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7화

노형원이 인기가 식어가고 있다고 느껴지고 있을 때 인터넷에 동영상 하나가 올라왔고 파문을 일으켰다.

사실 별 볼일 없는 아이디의 주인이 올린 동영상이었는데 자막이 쓰여 있었다. : 만약 시간이 문제가 아니었다면 이 사랑을 믿었을 것이다.

동영상의 내용은 노형원이 99송이의 장미를 들고 회사 로비에서 풍선을 날리고 있는 바보 같은 모습이었다.

사실 이 동영상은 찾기 쉬웠다. 그날 많은 사람들이 동영상을 찍었고 건물의 CCTV를 뒤지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당연히 이건 한소은이 찾아서 인터넷에 올려놓은 것이다. 사랑에 관련된 이야기였고 대중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전에 그녀는 이렇게 저급한 수법이 하찮다고 여겼었지만 그가 이렇게 노는 것을 좋아한다면 끝까지 그렇게 놀아주면 되는 것이다.

동영상이 유포되었을 때 노형원도 보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자신의 낭만이 누군가에게 들킨 것만 같았다.

그러나 서서히 이 영상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자 그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챘다.

중요한 것은 그 자막이었다. : 만약 시간이 문제가 아니었다면 이 사랑을 믿었을 것이다.

대중들에겐 항상 적극적이고 세심한 사람들이 있었다. 이 장소는 회사 로비였고 허공에 떠다니는 풍선에 “소은아, 사랑해”라는 글자로 인해 시기가 더 명확해졌다.

주인공인 노형원은 동영상에선 얼굴이 명확하지는 않았지만 요즘 많이 언론에 오르내리던 인물이었기에 금방 연결 지을 수 있었다.

원래 그를 동정하던 사람들 중 일부가 싸우기 시작했다.

‘이 동영상의 시기는 강시유가 사고가 난지 얼마 안 됐을 땐데, 설마 아직도 슬퍼하고 자책하고 있는거야? 내 기억이 잘못된 건가?’

‘전에 그를 동정했고 이렇게 좋은 남자가 아직 좋은 여자를 만나지 못한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건물에서 기억 잃었다고 했던 거, 그 한소은이 자기한테 매달렸다고 했던 거 기억나? 이게 도대체 누가 누구에게 매달리고 있는 거야.’

‘맞아 남들에게 피해받은 것처럼 누명을 씌우다니, 정말 역겨워!’

‘노형원은 역사상 가장 찌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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