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당신의 그 자그만한 회사를 한소은의 명의로 바꾸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이름을 뭘로하든 상관없어요. 어떻게 생각해요?"맑은 남자 소리가 들리더니 그들의 옆으로 다가와서 한소은 옆에 앉아서 부드러운 말투로 그녀에게 말했다. "미안해요. 일이 있어서 좀 늦었어요."한소은은 눈을 크게 뜨고 그를 바라보며 그가 여기에 나타난 것이 뜻밖이었다.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했지만, 아무 말없이 찾아올 줄은 몰랐다."누구세요? 누구신데 우리가 하는 얘기를 엿듣는 거예요…." 노형원은 눈썹을 찡그리며 사람을 쫓아내려 했지만, 상대를 자세하게 본 후, 낯이 익다고 느끼면서 머리속에서 누군가 떠오르자 그의 안색이 순식간에 변했다. “김… 당신 김대표…”어쨌든 동종업계에서는 노형원의 급으로는 김서진과 접촉하지는 못하지만, 그를 모를 리 없고 가끔 행사에서 멀리서 본 적이 있다.다만 그의 지위는 아직 그와 접촉하고 얘기할 수 있는 급에 미치지 못한다. 사실 다른 사람을 통해 추천을 받고 싶었지만, 실력차이가 너무 컸다. 사업을 논하자면, 환아는 정말 시원 웨이브 같은 작은 회사와의 사업에 관심도 없다.그는 이 시간과 장소에서 그를 만날 줄은 몰랐고, 김서진은 자신의 맞은편에 앉아 한쪽 팔을 벌려 한소은의 의자에 걸치고 자연스럽게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이건…이건…노형원의 머리는 텅 비었고, 그는 순간 멍해졌다."내 여자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서요?" 김서진은 고개를 돌리고 그녀를 바라보며 차분하고 부드럽게 물었다."당신은…나는…" 노형원은 힘들게 침을 삼켰고, 마음속의 충격과 놀라움을 정말 말할 수가 없었다.뭐라고? 그의 여자? 누구를 말하는 거지? 한소은? 한소은이 그의 여자라고?!한소은의 배후가 서한이 아닌가? 머릿속에 가득 찬 의문,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는 한 마디도 말할 수 없었고, 몸은 통제할 수 없이 약간 떨렸다."방금 당신이 하는 말을 내가 의도치 않게 조금 들었어요. 노 대표님은 자신의 회사에 자신만만하던데요. 아 참, 요즘 귀사에
그녀는 몰랐고, 노형원은 더 몰랐다.그는 강시유가 로젠을 따라 프랑스로 간 것만 알고, 그 뒤의 일은 몰랐다. 어쨌든 그녀는 높은 사람의 라인을 타서 더 이상 자신과 연락하지 않았고, 그도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원래 강시유가 무슨 짓을 저질러도 그와 아무 상관이 없었지만, 지금은 이 두 신제품이 모두 그녀의 명의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사이가 틀어지지 않았고, 게다가 그녀와 로젠의 구차한 관계 때문에 확실히 연말대회에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가지 고려하여 노형원은 그녀의 이름을 변경하지 않았는데 이런 소식을 듣게 될 줄은 몰랐다."뭐라고요? 시유가 납치를 주모했다고요? 말도 안 돼요!"비록 그와 강시유는 끝났지만, 여전히 그녀를 알고 있다.강시유는 확실히 약간의 수단을 부리고 고집도 세고 허영심도 많지만, 그녀는 절대 납치 같은 일을 저지를 사람은 아니다. 그리고 마약범을 은혜하고 내버려뒀다고? 누가 마약하는 것을 내버려두고 은폐했다는 거지?"시간이 나면 국제뉴스를 많이 봐요. 업계 상황을 파악하고 쓸데없는 일에 신경 쓰지 말고요."김서진은 비웃으며 말했다. "믿거나 말거나 나와 아무 상관이 없어요. 좋은 뜻으로 한마디 귀띔해 주는 거예요.”"갈까요?"이 말은 한소은에게 한 말이다.그는 고개를 돌려 시선은 부드럽게 그녀에게 고정되었으며 더 이상 다른 곳을 보지 않았다. 마치 눈앞에 그녀 한 사람만 보이고 다른 모든 것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말이 여기까지 나왔는데 그녀가 남아있을 필요가 있을까. 그가 온 것은 어떤 설명이나 거절보다 더 효과적이었다. 노형원의 순간 무너진 표정에서 그가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 알 수 있었다."네."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그의 보살핌을 받으며 일어섰다.외투를 들어 그녀에게 걸쳐주고, 충격으로 그곳에 멍하니 앉아 있는 노형원을 무시하고, 두 걸음 걸어나간 후, 김서진은 다시 무슨 생각이 나는 듯 돌아서서 말했다. "참. 계산 좀 해 줘요. 식사 초대했는데 성의가 있어야
"나랑 상관없는 일이 맞아요."믿지 않는 그녀의 눈빛을 보자 그는 말을 바꿨다. "그래요. 확실히 나와 조금 관계가 있다는 걸 인정해요."손가락으로 손짓을 하면서 정말 보잘것없는 관계라고 표시했다.한소은은 그를 믿지 않았다!"조금요?"전에는 절대 그와 상관없다고 하면서 지금은 조금 관계가 있다고 바뀌었네."정말 조금만요!"그는 두 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움켜쥐고 이러면 그녀의 신뢰를 더 깊게 할 수 있는 것처럼 확신했다."나는 단지 프랑스 경찰에 정보를 좀 흘려주고 배후 가능성을 알려준 김에 작은 증거를 넘겨줬을 뿐이예요. 나머지는 다 경찰들이 한 일이예요. 사람도 경찰이 잡은 것이고, 가둔 것도 그들이 가둔 것이고, 죄명도 그들이 정한 것이예요. 정말 나랑 아무 상관이 없어요. 정말!"그의 눈빛은 매우 진지했고, 맹세를 하는 모습이었다. 만약 그의 설명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지 않았다면, 정말로 그가 이 일과 무관하다고 믿었을 것이다.하지만 정말… 그와 상관없다!"그러니까 사람을 시켜 나를 납치한 주모자가 정말 강시유란 말이예요?"그녀는 생각을 좀 했지만믿을 수가 없었다.연약하고 자그마한 여자가 이런 악독한 짓을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하지만 김서진은 어깨를 으쓱했다. “나는 확실하지 않아요.”"경찰에게 정보를 흘린 게 확실하지 않아요?"눈을 부릅뜨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그를 쳐다보았다."하지만 그녀가 당신을 해칠 마음이 있다는 것은 확실해요. 예전에 국내에 있을 때 이미 두 번이나 봐줬어요. 세 번을 넘겨서는 안 되죠. 이제 그녀는 기회가 없어요.”“......”좋아. 어쨌든 그는 그녀를 위해서 한 것이고 설령 그가 폭로했다고 해도 확실한 증거가 없다면, 경찰 측에서 마음대로 그녀의 죄를 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아마 그녀가 정말 무슨 짓을 저질렀는데 자신이 모를 수도 있을 것이다.어쩔 수 없이 눈을 희번덕거리더니 말했다. "멋지네요! 그 뿐만 아니라 완전 짱이네요!”이게 드라마라면 그가 등장할 때 BGM을 넣어주면 끝내
노형원은 이미 몇 병을 마셨는지 모른다. 그는 깊은 패배감을 느꼈다. 그의 인생은 단 한순간도 이렇게 암담했던 적이 없었다. 모든 것이 다 끝나버린 느낌이었다!"잘 생긴 오빠, 혼자 술 마시면 재미없잖아요. 나랑 같이 한잔해요!"섹시한 여인이 다가와 그의 옆에 붙어 웃고 있었다.눈꺼풀을 치켜들었지만 그는 눈앞의 사람이 누구인지도 알 수 없었고, 몽롱해서 잔을 들었다. "좋아! 자, 같이 마셔!"이때 갑자기 누군가가 그들의 앞에 성큼성큼 다가와 그녀의 비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한쪽으로 내던졌고, 노형원은 술 트림을 하며 성질을 냈다. "너 누구야? 감히 내..."뒷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미 멱살을 잡힌 채 술집에서 끌려 나갔다."너, 너 누구야. 뭐… 뭐 하는 거야?"술집에서 끌려나와 밖에 찬바람을 맞아 그는 몸서리를 치더니 술을 좀 깼다.비록 큰 소동을 일으켰지만, 술집에서는 매우 흔한 일이며 매일 밤 일어나기 때문에, 술집은 다시정상으로 되돌아가 방금의 번화와 오락은 계속되었다."펑!"그는 바로 차 뒷좌석에 던져졌고 문이 닫혔다. 그는 넘어져서 들어갔으며 반쯤 자리에 엎드려서 하마터면 토할 뻔했다."감히 나를...""훅......" 찬물 한 잔을 그의 머리 위에 그대로 쏟아부었으며 이런 날씨에 그는 몸을 흠칫 떨고 눈을 제대로 떴다."술 깼어?"이 익숙하고 냉담한 목소리를 듣고 노형원은 바로 누구인지 알았고, 차의 전조등이 켜지면서 요영의 정교하고 도도한 얼굴이 비추어졌다."어머니… 우우우우…"모든 답답함과 억울함이 이 순간 모두 방출되어 그는 갑자기 달려들어 그녀의 다리에 엎드려 울음을 터뜨렸다.온갖 괴롭힘을 당한 아이처럼 마침내 의지할 사람을 찾아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털어놓을 수 있었다.이번에 요영은 자신을 '요영 여사'라고 부르지 않은 것을 탓하지 않고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한 손으로 그의 뒤통수를 쓰다듬으며 울게 내버려두었다.잠시 울었다가 노형원도 아마 지쳤는지 몸을 일으켜 곧게 앉아서 팔을 들고 콧물 눈물이 가득
“됐어, 그냥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대회잖아. 이번에 참가 안 하면 어때! 그리고 아직 신청 기간도 아니잖아. 그녀는 눈살을 찌푸리며 짜증 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뭐가 무서워서 그래!”“하지만 시간이 부족해요!” 어떻게 두려워하지 않고 서두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아직 2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다고는 하나 참가 신청은 이미 마감되었다. 수정할 수는 있지만 다시 신제품을 연구하고 결과를 내야 했기에 다시 준비하는 시간도 필요했다.두 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신제품을 개발하고 또 개발한다 해서 반드시 상을 받을 수 있을까?게다가 지금 직면한 문제는 단지 대회뿐만 아니라, 이 두 신제품의 개발자가 큰 사건에 연루되어서 향수와 회사의 평판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그가 지금 해야 할 일은 회사의 평판과 이미지를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했고 이사회에도 어떻게 보고해야 할지 생각해야 했다.또한 회사의 수익과도 큰 관련이 있다.이렇게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밀려오자 그는 자신이 감당할 수 없다고 느껴졌다.“한 달 전에 명단 변경하고 회사 일 처리하면...”이렇게 중얼거리고 있을 때 요영 여사가 말했다. “내가 도와줄게!”이 한마디가 그의 심장을 강하게 때렸다. 그의 두 눈이 밝게 빛났다. “정말로요?!”최근 몇 년 동안 요영 여사가 먼저 도와주겠다고 한 적이 없었다. 그녀는 줄곧 노형원과 요영 여사가 모자인 것을 밝히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요영 여사의 도움을 받을 수 없었고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 만약 스스로 성과를 내서 증명해낸다면 그녀도 그를 인정하지만 증명해 내지 못한다면 아들의 존재조차 부정당할 수 있었다.그래서 노형원은 어떤 어려운 상황이 있어도 그녀에게 감히 말하지 못했다.왜냐하면 그도 말해봤자 소용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래서 이번 일에 어머니가 먼저 그를 도와주겠다고 할 줄은 몰랐다. 만약 그녀가 도움을 준다면 이 일을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다.“먼저 기뻐하진 마라, 물어볼 것이 있다. 2분
“어머니, 죄송해요,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는 이번에 틀림없이 성공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착오가 생길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어요. 저도 강시유가 한소은을 납치할 정도로 생각이 없는 아이인 줄은 몰랐어요. 그리고...”그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곁눈질하며 말했다. “저도 엄마가 소개해 주신 로젠이라는 사람이 그런 사람인 줄 몰랐어요. 국제적으로 악명이 높은 사람이었더라고요.”이것도 강시유에게 일이 생겼다는 것을 듣고 사람을 시켜 알아낸 것이다.어쩐지 나중에는 그녀와 연락조차 닿지 않았고 로젠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받을 수 없었다. 나중에 프랑스 경찰에 잡혀 끌려들어 갔다는 것을 들었다.“알아, 나도 그에게 속았어!”로젠을 언급하자 요영 여사도 머리가 아픈 듯 관자놀이를 문질렀다.확실히 그녀도 당시엔 생각이 짧았고 단지 로젠이 능력이 있다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상을 받은 것도 사실이지만 대부분 표절 작품 위주라 국제적으로 평판이 좋지 않을 줄은 몰랐다.“오, 엄마도...”노형원은 놀라 탄식하며 그녀를 바라보았다.그 눈빛이 그녀를 불편하게 만들었고 요영 여사는 그를 무섭게 노려보았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나도 그가 그런 사람인 줄 몰랐을 뿐이야! 나도 속았어.”“오...”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그 모습이 요영 여사를 더욱 화나게 만들었다. “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저는...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언젠가 저를 자랑스러워하실 수 있도록 더 잘하고 싶었는데 제가 모든 것을 망친 것 같아요.” 그는 매우 낙담하고 있었다.그의 풀이 죽은 모습을 생각하고 다시 한번 그의 말을 곱씹어 보았다. 어찌 됐든 자신이 낳은 아들이고 오랫동안 제대로 보살펴주지 못했기에 요영 여사도 마음속으로 미안한 마음이 있어 말투가 부드러워졌다. “모든 것을 망친 것은 아니고 적어도 최악은 아니야. 한소은을 쫓았다면서?”“...” 언급하고 싶지 않은 일을 언급하자 더 답답했다.“거절당했다고? 거절당하는 것은 예상했던 일이다. 네가 애
“직접 봤다라...”요영 여사는 믿을 수 없는 듯했다. “김서진? 환아의 김서진?”그녀도 당연히 그가 어떤 인물인지 알고 있었다. 소성은 물론 전국에서 김 씨 집안의 명성은 대단했다. 김서진은 김 씨 집안의 역대 가장 뛰어난 후계자로 많은 여자들이 그를 원했다.그런 남자가 한소은과 같이 있다고?하지만 생각해 보니 그럴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한소은이 보통 여자였다면 김서진이 그냥 갖고 놀다 버리는 정도로 끝날 수도 있지만 한소은도 차 씨 집안의 여자였다. 두 가문의 혼인이 이루어진다면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정말 클 것이다.“엄마, 한소은은 더 이상 저에게 맘이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이 없어요. 어떡하죠?” 노형원은 매우 창백한 표정이었다. 만약 서한이라면 그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 같았지만 김서진이라면 승산이 없다는 것을 그도 잘 알고 있었다.요영 여사는 화가 났다. “어떡하냐고? 나한테 물어보면 답이 나오니! 진작 내 말을 들었더라면 지금 후회할 일도 없었을 거다!”“하지만 저... 잠시 정신이 나갔을 뿐이에요...”그는 자신의 선택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제 와서 얘기한들 의미가 없었다.당연히 요영 여사도 잘 알고 있었기에 별말을 하지 않았다. “그만해! 세상에 여자 한소은 한 명만 있는 것도 아니고 아예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단지 앞으로 누굴 만나든 간에 사람을 제대로 알아보고 만나라, 알겠니? 강시유 같은 여자는 단지 가지고 놀다 말 정도이지 너랑 결혼할 상대는 아니다!”만약 예전 같았다면 몇 마디 반박했겠지만 최근의 일을 겪은 후에는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 말이 맞아요. 앞으로는 엄마 말 들을게요. 하지만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비록 그는 어머니께 결과를 보여주고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의 어머니가 그보다 훨씬 더 뛰어난 선견지명과 수완을 가지고 있어 증명하지 못했다. 이번 일 또한 혼자서는 해낼 수 없었기에 어머니께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그 두 개의 향수 이
그녀는 손을 들어 그를 때리며 말했다. “넌 회사의 대표야. 너의 태도는 매우 중요해. 왜 아직도 논점을 파악하지 못하는 거야. 만약 그녀와 헤어졌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된다면 사람들은 네가 공정하고 사심이 없고 의리가 없는 정도로만 인식할 거야.”“아...” 그녀의 이 말을 듣고는 노형원의 안색이 더욱 좋지 않았다. 너무 인간미 없지 않나요?”“넌 어떻게 생각하는데!” 이 말을 하자 그녀는 화를 냈다. “네가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야! 이 일은 조용히 처리해야 하고 너무 많은 말을 해서도 안돼. 당분간 조용히 지내고 있어 오늘처럼 술 마시러 가지 말고. 빨리 죽고 싶어서 그러는 거야?!”“제가... 잘못했어요.” 그는 고개를 들지도 못했다. 확실히 그녀의 말은 일리가 있어서 노형원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사람들로 하여금 네가 상처받았다고 느끼게 해야 해. 참, 강시유와 로젠이 정분을 나눴다고 하지 않았어? 인터넷에서 사람을 고용해 자료를 흘리고, 혼자 하게 두지마. 이 일에 대해서는 어떤 말도 하지 말고 네가 피해자처럼 느껴지도록 어떤 입장 표명도 하지 마.”노형원은 고개를 들어 납득하기 어렵다는 포정을 지었다. “이거... 전 세계 사람들에게 말하는 거 아닌가요?”그는 여전히 체면을 중시하는 듯 자신의 체면이 망가질까 봐 이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지금 네가 쓰는 모자 색깔이 중요하니 아니면 네 미래가 중요하니?”요영 여사는 그를 한 번 쳐다본 뒤, 정말 자산을 물려받을 자격이 없다고 느꼈다. “피해자는 동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해. 네가 말을 하지 않고 피해자 행세를 할수록 사람들은 널 더 동정할 거고 사람의 동정심은 널 도와줄 수 있을 거야.”“이해했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았어요!”노원형은 마침내 그녀의 지시에 대해 납득했다. “엄마, 고마워요! 만약 엄마가 아니라면 저는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을 거예요! 전 엄마가 신경 쓰지 않으실 줄 알았는데...”“다시 말하지만, 그래도 내가 낳았는데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