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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5화

"시작?" 한소은은 조롱하듯 그를 쳐다보았다.”어떻게 시작해?”

노형원은 그녀의 말 속에 비친 뜻이 역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여, 계속 애정 어린 태도를 보였다. "알아. 예전에는 내가 다 잘못했어. 내가 어리석어서 너를 소중히 여기지 않았어! 네가 받아주기만 한다면 앞으로 꼭 보상할 게!"

들으면 들을수록 웃겨서 한소은은 앉는 자세를 바꾸고 여유있게 그를 바라보았다. "그럼 한번 들어보자. 네가 어떻게 보상할 건지, 뭘로 보상해 줄 건지?"

그는 그녀가 일부러 장난치고 있다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정말로 그녀가 마음이 흔들렸다고 생각해서 계속 말했다. "네가 나에게 돌아오면 시원 웨이브로 돌아오기만 한다면, 앞으로 모든 일을 네가 하자는 대로 할 게. 나의 모든 인맥과 자원을 동원해서 너를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급 최고의 조향사로 밀어줄 게!"

"내 수준이 불안정하니 실수라도 하면 공격대상이 될 수도 있으니 사람들 앞에 나타나지 않는 게 좋다고 하지 않았어?"손가락으로 탁자를 가볍게 두드리며 전에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줬다.

"이건…."

"내가 경험이 부족해서 소성에서 상위권에 든다고 해도, 전국에서는 랭킹 안에 들지 못하니 국제는 말할 것도 없다고 하지 않았어? 왜 몇 달 만에 내가 이렇게 많이 발전했어?"

"소은아..."

"나는 그냥 뒤에서 향수 자체에만 집중하고, 외부의 명예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너무 허영심 부리지 말라고 하지 않았어?"

한소은은 그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한 마디 한 마디 모두 그가 지난 몇 년 동안 반복했던 말들이다. 지금은 모두 그에게 돌려주었으며 정말 그에게 기분이 어떻냐고 묻고 싶었다.

그의 기분이 어떻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노형원은 안색이 매우 난처해 보였고 어색한 듯 말했다. "소은아, 옛날 일은 이미 다 지났으니, 우리 더 이상 얘기하지 말까?"

"하지 말라고? 네가 하지 말자면 안 하고, 네가 시작하자면 시작하고, 왜 그래야 하는데?"그가 자신의 손을 잡으려 하자 한소은은 그의 손을 뿌리치고 차갑게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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