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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2화

“......”

"당신이 스스로 해결하려 한다면 나도 괜찮은데 만약 당신이 귀찮아서 직접 나서기 싫다면 내가 해결해 줄 수도 있어요."그는 다 쓴 수건을 한쪽에 내던지고 그녀의 손을 잡고 그녀 앞에 반쯤 주저앉아 부드럽게 말했다. "이것만 알고 있어요. 당신이 어떻게 결정하든, 나는 당신의 의견을 존중해요.

"……" 갑자기 좀 감동받아서 울고 싶었다.

한소은은 삐죽거리며 두 팔을 벌려 그의 목을 감싸 안았다. "여보, 너무 좋아!"

진심으로 그를 부르고 그녀는 자신이 그를 가질 수 있어서 정말 너무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뭐라고요? 다시 한번 말해줄래요?"김서진은 깜짝 놀라서 제대로 듣지 못한 것 같았다.

"당신이 너무 좋아요!"그의 어깨에 얼굴을 묻히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게 아니고 그 앞에 했던 말, 다시 한번 말해봐요!” 그는 거리를 두고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결혼한 지 이렇게 오래되었는데, 그녀는 여태껏 호칭을 바꾼 적이 없고, 늘 성을 붙여서 이름을 불렀으며 가끔 그를 김 대표님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녀가 호칭을 바꾸지 않아도 그는 강요하지 않았다. 어쨌든 하나의 호칭일 뿐인데 그는 충분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수 있었고, 그녀가 조금씩 자신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렸다.

갑자기 행복이 찾아올 줄은 몰랐다. 방금 그 소리는 정말 사람의 마음을 나른하게 했다.

그의 눈을 바라보며 한소은은 입술을 오므리고 웃었지만, 볼이 붉어져서 더 이상 부를 수가 없었다. "좋은 말은 두 번 하지 않기!"

그의 눈을 피해 그녀는 낄낄거리며 웃었다.

겨우 기회를 한 번 잡았는데, 김서진은 어찌 그녀를 이렇게 쉽게 도망치게 할 수 있겠는가. 그는 두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감싸쥐고 피하지 못하게 했다."말 들어요. 다시 한번 말해줘요!"

"안 할래요!"그녀는 얼굴을 움직일 수 없으니 눈만 여기저기를 보았지만 그를 보지 않았다.

"안 하면 뽀뽀할 거예요!"

"뽀뽀하면 하죠. 안 해본 것도 아니잖아요!”

"당신…" 김서진은 그녀를 어찌할 수 없어 이제는 그녀를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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