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371 - 챕터 380

2400 챕터

제371화

도로를 뻗어 나가면서 한소은은 점차 도로 양쪽의 경치에 매료되었다. 보라색 꽃의 바다, 모두 라벤더 꽃밭이다. 사실 이 계절은 이미 막바지에 이르러 대부분의 꽃은 거의 수확되었고, 아직 채집되지 않은 꽃도 여전히 긴장을 놓치지 않고 수확 중이다.공기 중에 은은한 꽃향기가 날리며 가슴속까지 스며들었다.“프로방스.”그녀는 고개를 들어 꽃향기가 섞인 바람이 자신을 감돌게 하며 이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끼도록 했다."사실 이 계절은 이미 꽃구경하기에 적합하지 않지만, 꽃 말고도 다른 좋은 것이 있으니 관심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았어요."김서진은 운전하면서 말했다.한소은은 그를 곁눈질하며 웃었다. "여기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라벤더예요. 매년 6월부터 꽃장수들이 바쁘게 꽃을 따고 추출물을 증류하여 다양한 디퓨저, 에센셜 오일, 향수, 비누 등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이걸 보여주려는 건 아니죠?""다 맞혔네요!"그는 한숨을 내쉬며 많이 실망한 모습이었지만 곧이어 말을 돌렸다. “자기가 다 맞추면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그는 웃음을 머금고 그녀를 쳐다보더니, 전방에 집중하여 차의 속도를 조금 높였다.그의 말에 관심이 생겼고, 게다가 이런 환경에서는 정말 기분이 금방 좋아지고 몸과 마음이 훨씬 상쾌해진다. 그녀는 더 이상 묻지 않고, 그가 그녀를 데리고 드라이브하게 내두었다.넓은 꽃밭과 오솔길을 지나 꽤 번화한 마을에 도착했다.이곳은 높은 건물들이 많은 동시에 중세풍의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으며, 거리에 다양한 인종들이 장터를 드나들며 서두르거나, 나른하거나, 이런 것들이 뒤섞여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냈다.공기 중에 라벤더의 꽃향기만이 아니며 이런 느낌은 사람을 기분 좋게 한다.김서진은 주차한 후, 그녀의 손을 잡고 꽤 로맨틱한 거리를 따라 천천히 걸었으며 경호원도 필요 없고 숨길 필요도 없었다. 이곳에서는 그들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며 그들은 아주 평범한 커플에 불과했고 한소은은 이런 편안하고 부담이 없는 느낌을 매우 좋아했다."그래서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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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2화

하지만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본래의 향기까지 더해서 그녀는 이미 80%의 확신을 가졌다."프랑스어를 할 줄 알아요?"김서진은 매우 놀랐으며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조금만요."그녀는 웃었지만 이것이 토론할 가치가 없는 일이며 오히려 이 가게가 더 토론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여기가 재미있네요."그녀가 프랑스어에 대해 토론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아서 김서진도 더 이상 묻지 않고 그녀의 말을 이어갔다. "그럼 이 하트의 재질이 무엇인지 한번 맞춰봐요."옆에 있던 점원이 막 입을 열려고 하자 그가 눈빛으로 제지했고, 그녀가 맞출 수 없을 거라고 자신만만해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한소은은 약간 웃겼다. "마르세유 비누. 내가 모를 줄 알았죠?""......" 얼굴에 웃음이 한순간 맺혔으며 그는 아마 그녀가 단번에 정확한 답을 말할 줄 몰랐을 것이다. "당신...... 본 적이 있군요.""본 적은 없지만, 당신이 나를 데려온 코스, 이곳의 특색에 대해 내가 좀 알고 있어요. 프로방스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라벤더이고 또 이 특별한 꽃 때문에 관련 산업 사슬이 파생되었지만, 마르세유 비누는 좀 특별한 편이에요."그녀는 잠깐 멈추었다가 말했다. "마르세유 비누는 주로 올리브 오일을 사용하기 때문에 모두 이런 색이며 향도 매우 특별하여 다른 일반 비누와 달라요.""당신이 알고 있었네요."그는 잠시 묵묵히 있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하지만 이 말에는 그녀를 위해 정성껏 준비했는데 기대했던 서프라이즈 효과를 보여주지 못해서 다소 실망과 억울함이 담겨 있었다.한소은도 정말 처음 그의 이런 표정을 보고 우습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했다. 어쨌든 그도 참 마음을 썼다!"나도 그냥 알고만 있었고 본 적이 없어요."자연스럽게 팔짱을 낀 채 기대어 말했다. "마르세유 비누는 예전에 자료를 찾아보면서 소개를 본 적이 있는데, 지금 맞출 수 있다는 것도 놀랄 거 없어요. 하지만 직접 보는 건 처음이고, 특히 이런 특별한 디자인은 정말 독특하네요!"그녀는 단지 그를 위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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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3화

"임 사장님, 반갑습니다."김서진은 그와 악수를 했지만, 상대방이 좀 더 열정적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한소은은 상대방의 친절하고 익숙한 모습과 유창한 한국어, 이건... 미리 약속한 건가?"어떠세요? 제가 과장하게 말한 거 아니죠? 솔직히 말해서 마르세유 전역에서 우리 집의 마르세유 비누가 최고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절대 가장 창의적입니다."그는 손을 들어 진열대 위에 늘어선 물품을 가리켰다. "이 물품들은 공예품으로도 쓸 수 있고 피부 클렌징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마르세유 비누의 85% 이상이 식물성 오일입니다. 피부에 대한 좋은 점은 말할 필요도 없이, 대표님도 어느 정도 알고 있겠지만, 본래의 가치 외에 더 많은 분야를 개발할 수 있고, 친구나 친척들에게 선물해 줄 수도 있습니다."이 임 사장이 바로 이 가게의 주인이다. 그가 들어온 이후로 가게의 점원들이 분명히 많이 긴장되었고 태도도 더욱 공손해졌다.그녀도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김서진이 아마 사업 이야기를 할 것 같아서 조용히 옆에서 물품들을 감상했다.사실 대표가 자화자찬하는 성분이 있다고 해도 과장은 아니다. 이곳의 마르세유 비누는 확실히 특별하다. 그녀는 전에 다른 공예품들을 본 적이 있으며 예를 들면 초를 사용한 것, 그리고 그전의 나무, 심지어 돌처럼 단단한 조각들을 보았지만 비누를 사용하는 것은 정말 처음이다."자기는 어때요?"그녀는 원래 편안하게 자신이 보고 싶은 것을 보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김서진이 돌아서서 그녀의 의견을 물었다."네?"그가 자신에게 말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고, 한소은은 대답했다."자기는 여기 물품들이 어때요?"그는 그녀의 곁에 붙어 다니며 한 발자국도 떨어지지 않았다.그녀의 의견을 묻는다고? 그들은 사업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았는가? 그녀는 사업에 대해 잘 모르는데!그러나 기왕 그가 물었으니 그녀는 가볍게 손뼉을 치며 몸을 일으키고 말했다. "개인적인 관점에서 이 마르세유 비누는 매우 재미있어요. 하지만 방금 임 사장님의 말씀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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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화

순간적으로 스쳐가는 생각이었는데, 그의 모습을 보면서 그녀는 장난기가 발동되어 아주 부드럽게 웃으며 반농담으로 말했다. "내 생각에는 이 가게가 정말 재미있어요. 차라리 김 대표님께서 사시는 게 좋겠어요."그녀는 물론 장난 소리 한 거다. 아무리 돈이 많은 장사꾼이라 할지라도, 장사할 때 계산을 하는 법이다. 옷을 사는 것도 아니고 산다고 바로 사는 것이 아니다.다만 그녀가 잊어버린 것은, 그녀의 김 대표님은 보통 사람이 아니다. 이런 가게를 사는 것은 그에게 옷을 사는 것이 아니라 밀크 티 한 잔을 사는 것과 만두를 사는 것처럼 쉬운 일이다.그래서 그가 말했다. "좋아요!"한소은:"what?”임 대표는 속으로 좋아서 하하하 웃었을 것이다."그건…" 그녀는 김서진의 표정이 농담하는 것 같지 않아서 얼른 말을 바꾸었다. "내가 농담한 거예요.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아요. 가게를 사는 일은 잘 생각해 봐요.""고민할 필요 없어요. 자기가 좋다면 좋은 거예요."그는 눈꺼풀 하나 까딱하지 않고, 조금의 망설임도 마치 쓸데없는 시간 낭비인 것 같았다.정말 어리석네요! 그녀는 농담한 거다!방금 그에게 몇 마디 더 권하고 싶었는데, 눈가의 여광으로 임 대표가 보였고, 문득 그들이 사전에 약속한 것이 생각나서 진작에 이 가게를 사려고 했던 것이며 지금 그녀의 입을 빌렸을 뿐인가?"이 가게를 진작부터 사려고 했죠?"그녀는 생각하다가 물었다."아니! 그냥 주식 매수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자기가 마음에 든다니까 사도 돼요.”이어 임 대표를 바라보았다. "사도 문제없죠?"후자는 병아리가 쪼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문제없습니다! 당연히 문제없죠! 대표님이 저희 임 씨와 협력해 주신다면 가게 하나 정도 절대 문제없습니다. 우리 임씨 산하에 비슷한 가게가 많이 있으니 김 대표님께서 맘에 드시면 더 골라도 문제없습니다."한소은:"…."그래. 그녀가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했네! 아마 그 사람들이 사업을 할 때 그녀가 생각하는 것만큼 앞뒤를 많이 따지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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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5화

김서진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다정하게 바라보고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이분은 이번 프로젝트의 주요 담당자 한소은이예요.""…" 한소은은 깜짝 놀랐다.프로젝트의 주요 담당자는 무엇이고, 그녀는 무엇을 담당하고, 이 프로젝트는 무엇을 하는 것이고, 그녀는 아무것도 모른다."한소은 씨, 안녕하세요.” 임묵은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 것 같은데요?""생각났어요. 최근에 향수 품평대회가 있었는데, 마지막 1등은 동양인 조향사라고 들었는데 이름이 한소은인 것 같아요. 당신인가요?"그가 물었다.한소은은 소식이 이렇게 빨리 퍼질 줄 몰랐다. 마르세유까지 이미 알게 되었고, 상대방이 조향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도 아닌 마르세유 비누를 만드는 사람인데 그녀의 이름을 안다니 그녀가 이번에 제대로 유명해진 건가?"네, 저 맞아요."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임묵의 눈에 빛이 번쩍였다. "진짜 당신이에요?! 정말 영광입니다! 김 대표님, 솔직히 말해서, 전에 향수랑 마르세유 비누를 믹스하고 싶다고 하셨을 때 저는 좀 불안했거든요. 한소은 씨가 이 프로젝트를 맡았으니, 저는 이제 안심이 됩니다! 한소은 씨, 그럼 수고해 주세요!"한소은은 어이가 없었다."이건 제가 안 해봐서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얘기밖에 못하겠네요."향수와 마르세유 비누의 조합? 그녀도 방금 들었으며 심지어 자신의 머릿속에는 이런 구상이 전혀 없었는데 어떻게 완성하지? 그녀는 참지 못하고 김서진을 쳐다보았으며 눈빛으로 조금 비난을 했다."한소은 씨, 별말씀을요! 당신이 이번에 프랑스인이 개최한 향수 품평대회에서 일등을 하셔서 정말 우리 동양인의 영광을 빛내 주셨어요! 잘 모르시겠지만, 우리 동양인들은 이 분야에서 차별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특히 이곳 자체가 각종 유명 브랜드의 메이크업, 향수 등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그들의 눈에는 우리 동양인들은 실력이 안 되고 이 분야에서는 성과를 낼 수 없다는 거예요. 당신은 정말 우리 대신 큰일을 해냈어요."그는 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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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6화

그녀는 마르세유 비누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단지 사업 아이템을 선물로 한다는 게 너무 성의 없어 보였다."이 선물이 너무 가벼워서 마음에 들지 않은가 봐요. 하지만 괜찮아요. 내가 다른 선물도 있어요."그는 몇 걸음 만에 뒤쫓아가 그녀의 앞을 가로막으며 말했다.그에게 앞길이 막히자 한소은은 그를 똑바로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설마 또 선물을 핑계로 사업 얘기하려는 건 아니죠?"사업가들은 정말 모든 이익을 챙기려고 하며 그녀와 함께 놀러 나와도 사업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아니에요!"잠시 그를 지켜보다가 한소은은 손을 내밀었다. "내 선물은요!"그는 손에 들고 있던 선물 봉투를 급히 그녀의 손에 넣었다.”자기가 싫다고 하지 않았어요?”"또 마음이 바뀌었어요!"봉투를 열고 안을 들여다보면 은은한 식물성 오일향이 나며, 일반 비누처럼 여러 가지 향이 나지 않고, 어떤 색이든 모양이든 기본적으로 향이 비슷하고 단지 진하고 연하고 차이가 있다.만약 그녀가 이전에 그의 뜻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면, 그들의 대화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대충 짐작할 수 있다."당신은 내가 에센셜 오일을 만들어서 마르세유 비누와 섞은 다음 마르세유 비누가 색다른 향을 가지고 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하여 시장을 개척하라는 뜻인가요?"마르세유 비누의 특별한 점은 식물성 오일만을 사용한다는 것인데 사실 주로 올리브오일이며 하지만 이것 때문에 피지 성분이 비교적 높기 때문에 피부를 촉촉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식물의 향이 압도적이어서 다른 향은 거의 없다.방금 임묵이 말했듯이 그들은 마르세유 비누를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었지만 이것은 모방하기 매우 쉬운 것이다. 비록 기술의 섬세도는 다르지만 섬세하거나 정교함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결코 많지 않을 것이고 대부분 시장은 필연적으로 빼앗길 것이다.장사판에서는 물길을 거슬러 가는 배는 전진하지 못한다면 뒤로 물러나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방심하거나 주저하면 다른 사람에게 추월당할 수 있고, 심지어 파멸적인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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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화

한소은은 원래 사업 얘기가 끝났으니 그냥 돌아갈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그는 자신을 데리고 식당에 갔다."내가 전에 추천했던 식당, 가봤어요?"김서진이 그냥 물었다.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봤어요. 맛이 괜찮았어요."식당에 갔던 얘기를 하니까 그날 식당에서 있었던 한바탕의 혼란이 다시 생각났는데, 그 이후로 아이를 다시 본 적이 없고 잘 회복되었는지 모르겠다.사실 음식 알레르기는 드문 일이 아니며 많은 사람들이 음식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제품이나 해산물 알레르기, 일부 민감한 체질들은 심지어 밀, 계란 등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음식까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모르고 있어도 괜찮지만, 해준은 아이의 엄마로서 모른다는 게 참..."뭐 먹고 싶은 거 없어요?"그는 자연스럽게 메뉴판을 그녀의 앞으로 내밀었으며 그녀가 프랑스어를 할 줄 아는 걸 알고는 그녀가 고르기로 놔뒀다.한소은은 한 손으로 귓불을 만지며 고개를 저었다. "나도 여기 음식을 잘 몰라서 당신이 시켜봐요. 난 다 괜찮아요."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녀가 전통음식 체질이어서 정말로 외국의 이런 미식들을 받아들이기 힘든 것 같다."마르세유 비누를 봤으니 어떻게 마르세유 생선 수프 안 시킬 수가 있지. 그리고 스테이크 두 개랑 이거, 이거..." 그는 손을 메뉴판에 대고 여기저기 찍고 또 한소은을 쳐다보았다. "우리 차 가지고 왔으니까 술은 안 시킬게요?"한소은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오렌지 주스 두 잔을 시켜 메뉴를 덮고 웨이터에게 건네주었다."아직도 화났어요?"그녀의 표정이 건성으로 보이자 김서진이 물었다."화낼 게 뭐가 있어요?"사실 줄곧 상상에 빠져 있었는데, 그의 한마디에 덧없는 상념 속에서 끌어왔다. "당신이 선물도 사주고 밥도 사주는데, 내가 무슨 염치로 화를 내요?"김서진은 웃었다. "그러고 보니까 밥을 잘 샀네요.""아직 맛도 안 봤는데, 잘 산 건지 모르죠."한소은은 농담조로 말했다.음식은 생각보다 빨리 나왔고, 플레이팅은 여전히 매우 정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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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8화

”마르세유 생선은 무슨 생선이에요?”그녀는 뒷맛을 음미했지만 생선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고 마늘, 회향, 계수나무 잎, 고수 향이 나는 것 같았다. 물론 토마토의 신맛이 가장 선명했고 양파, 셀러리도 들어 있었다. 사실 이 안에는 그녀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몇 가지 야채가 들어 있지만 단지 섞인 것이고, 또는 사용한 양이 딱 맞아서 그다지 싫지는 않았다.그녀의 질문에 김서진은 입가에 할 줄기 미소를 지었다."마르세유 생선이 아니라 마르세유 생선 수프예요."천천히 단어에 다른 악센트를 넣고 일부러 문장을 끊자, 한소은은 그제야 자신이 우스갯소리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이른바 마르세유 생선 수프는 마르세유의 특색 음식 중 하나일 뿐 마르세유의 생선 수프를 말하는 것이지, 마르세유 생선으로 만든 수프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행히 그 사람만 듣고 있어서 망신당하지 않았다."그럼... 무슨 생선으로 끓인 수프예요? 나는 잘 모르겠는데요."다시 한번 맛을 보니 생선 맛이 너무 신선하고 조개류나 새우 같은 맛도 있는데 맛이 다양해서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마르세유 생선 수프의 특징은 매일 마시는 맛이 다르다는 거예요. 그는 천천히 손을 닦고, 자신의 앞에 있는 다 자른 스테이크를 그녀의 앞으로 옮기고, 그녀의 앞에 손도 안 댄 스테이크를 가져왔다."이런 맛에 익숙하지 않죠? 스테이크를 좀 먹어요."그가 말했다.한소은은 놀랐다. "내가 익숙하지 않다는 걸 어떻게 알아요?"그녀가 그렇게 티 낸 건가? 그녀는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싫어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다."자기는 셀러리도 별로 안 좋아하고 양파도 별로 안 좋아하고 생강은 더더욱 안 좋아하잖아요. 생선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고요. 내 말이 맞죠?” 그는 그녀의 취향을 어렴풋이 말하고 있지만, 한 마디 한 마디가 매우 정확했다."나 한 번도 당신에게 말한 적이 없는데요!"그녀는 약간의 편식을 하지만 전혀 먹지 않는 정도는 아니어서 매번 그와 식사를 할 때 특별한 요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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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9화

"......" 무의식적으로 김서진을 쳐다보고 말했다. "아니, 왜?"이연이 숨을 돌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 사람이 끝내 연락처를 못 찾았나 봐.""응?""그 사람이 어제 전화 와서 언니 연락처를 아냐고 물어보더라고. 그래서 그건 왜 물어보냐 했더니 아무 말도 안 하고 되게 급한 거 같았어. 나는 그냥 또 언니를 귀찮게 할까 봐."그녀는 이어서 불안해서 물었다. "맞다. 연락처를 안 준 거지?"한소은은 소리 없이 눈을 희번덕거렸다. "내가 왜 줘. 그를 차단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봐준 거야.""그럼 됐어. 안심해. 나도 알려주지 않았어! 근데 지금 인터넷이 이렇게 발달해서 그가 정말 마음먹고 찾고 싶다면, 아마 언니 연락처를 찾을 수 있을 거야. 암튼 이제 알았으니까 조심해. 또 무슨 수작을 부릴까 봐 걱정이야.”그녀는 너무 늦을까 봐 노형원의 전화를 끊고 바로 한소은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녀가 떠보면서 물어봤는데 노형원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계속 한소은의 휴대전화 번호만 캐물었고 말투가 매우 급하게 들렸다. 하지만 그의 일관된 태도로 볼 때, 별로 좋은 일은 아닌 것 같아서 그녀는 입을 꼭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나 노형원의 성격으로는 절대 그렇게 쉽게 포기할 사람이 아니다."괜찮아. 그냥 둬.” 그녀는 개의치 않고 말했다.노형원이 정말 문제를 일으키려 해도, 그녀는 지금 두렵지 않다. 더군다나 자신이 그에 대해 알고 있는 한 그 정도의 능력으로 무슨 파도를 일으킬 수 있겠는가?"알았어. 거기서 안전 조심하고 일직 돌아와!"이연은 김서진이 프랑스로 간 줄도 모르고 걱정이 되어서 당부했다."응, 괜찮아. 어차피 이틀이면 나도 돌아갈 거야."전화를 끊고, 김서진이 식사도 안 하고 계속 그녀를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만졌다. "왜요? 얼굴에 뭐가 묻었어요?""귀찮은 일이 생겼어요?"그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한소은은 고개를 가로저었다.”아니요! 귀찮은 일이라고 할 수도 없어요."지금 노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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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0화

눈썹을 살짝 치켜세우고, 한소은은 직감으로 이건 여자의 이름인 것을 눈치챘다. 물론,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녀가 김서진의 미간이 찌푸려진 것을 똑똑히 보았다.손가락 하나로 화면을 터치해서 끊어버렸다.그런데 그의 손이 운전대를 다시 잡기도 전에 영상통화 요청이 다시 들어왔으며 벨 소리만 들어도 다급한 거 같았다.숨을 들이마신 후, 그는 한 손은 차창가에 걸치고 다른 한 손은 다시 끊기 버튼을 누르려고 했지만 한소은은 그의 손을 막았다. "받아요. 만약 중요한 일이 있다면요!""혹시 불편하다면 내가 잠깐 자리를 비켜도 돼요."말하면서 그녀는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내리려고 했다."아니요!"김서진은 그녀를 덥석 잡아당겨 그제야 휴대폰의 받기 버튼을 눌렀다.”왜?”"우우 우우...”전화를 받자마자 울음을 터뜨려 한소은을 깜짝 놀라게 했으며 그녀는 눈을 깜박이며 자신의 환청인가 싶었다.김서진:"…."그는 어이없다는 표정과 함께 조금 귀찮아 했다.”다 울고 다시 전화할래?”말을 마치자 그는 또 전화를 끊었다.한소은:"…."이 남자가 뭐 하는 거지!하지만 이것도 해결 방법이 아니었다. 역시 2초도 안 돼서 통화 신청이 다시 왔다. 그가 받기를 누르자 이번에 전화에서 나온 소리는 울음이 아니라 한바탕 불만을 늘어놓았다. "내 전화를 씹어! 오빠 감히 내 전화를 씹어! 아무 말도 없이 떠나버리고 지금 내 전화도 받지 않고, 내 메시지에 답장도 하지 않고, 나에게 이런 적이 없잖아!""나 지금 외국에 나와 있어. 무슨 일 있으면 빨리 말해."그는 불친절하게 언제든지 전화를 끊어버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허우연은 삐죽거리며 말했다."일 없으면 전화도 못 해? 어디 간 거야? 우리 오빠한테 물어보니까 모른다고 서한이도 말을 안 해주고. 언제 돌아와?""글쎄."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할 얘기 더 있어?"한소은의 생각이 좀 걱정스러웠는지, 그는 가끔 그녀 쪽을 힐끗 쳐다보곤 했다. 단지 무의식적인 행동이었지만, 여자의 직감이었는지 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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