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은은 원래 사업 얘기가 끝났으니 그냥 돌아갈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그는 자신을 데리고 식당에 갔다."내가 전에 추천했던 식당, 가봤어요?"김서진이 그냥 물었다.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봤어요. 맛이 괜찮았어요."식당에 갔던 얘기를 하니까 그날 식당에서 있었던 한바탕의 혼란이 다시 생각났는데, 그 이후로 아이를 다시 본 적이 없고 잘 회복되었는지 모르겠다.사실 음식 알레르기는 드문 일이 아니며 많은 사람들이 음식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제품이나 해산물 알레르기, 일부 민감한 체질들은 심지어 밀, 계란 등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음식까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모르고 있어도 괜찮지만, 해준은 아이의 엄마로서 모른다는 게 참..."뭐 먹고 싶은 거 없어요?"그는 자연스럽게 메뉴판을 그녀의 앞으로 내밀었으며 그녀가 프랑스어를 할 줄 아는 걸 알고는 그녀가 고르기로 놔뒀다.한소은은 한 손으로 귓불을 만지며 고개를 저었다. "나도 여기 음식을 잘 몰라서 당신이 시켜봐요. 난 다 괜찮아요."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녀가 전통음식 체질이어서 정말로 외국의 이런 미식들을 받아들이기 힘든 것 같다."마르세유 비누를 봤으니 어떻게 마르세유 생선 수프 안 시킬 수가 있지. 그리고 스테이크 두 개랑 이거, 이거..." 그는 손을 메뉴판에 대고 여기저기 찍고 또 한소은을 쳐다보았다. "우리 차 가지고 왔으니까 술은 안 시킬게요?"한소은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오렌지 주스 두 잔을 시켜 메뉴를 덮고 웨이터에게 건네주었다."아직도 화났어요?"그녀의 표정이 건성으로 보이자 김서진이 물었다."화낼 게 뭐가 있어요?"사실 줄곧 상상에 빠져 있었는데, 그의 한마디에 덧없는 상념 속에서 끌어왔다. "당신이 선물도 사주고 밥도 사주는데, 내가 무슨 염치로 화를 내요?"김서진은 웃었다. "그러고 보니까 밥을 잘 샀네요.""아직 맛도 안 봤는데, 잘 산 건지 모르죠."한소은은 농담조로 말했다.음식은 생각보다 빨리 나왔고, 플레이팅은 여전히 매우 정교해
”마르세유 생선은 무슨 생선이에요?”그녀는 뒷맛을 음미했지만 생선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고 마늘, 회향, 계수나무 잎, 고수 향이 나는 것 같았다. 물론 토마토의 신맛이 가장 선명했고 양파, 셀러리도 들어 있었다. 사실 이 안에는 그녀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몇 가지 야채가 들어 있지만 단지 섞인 것이고, 또는 사용한 양이 딱 맞아서 그다지 싫지는 않았다.그녀의 질문에 김서진은 입가에 할 줄기 미소를 지었다."마르세유 생선이 아니라 마르세유 생선 수프예요."천천히 단어에 다른 악센트를 넣고 일부러 문장을 끊자, 한소은은 그제야 자신이 우스갯소리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이른바 마르세유 생선 수프는 마르세유의 특색 음식 중 하나일 뿐 마르세유의 생선 수프를 말하는 것이지, 마르세유 생선으로 만든 수프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행히 그 사람만 듣고 있어서 망신당하지 않았다."그럼... 무슨 생선으로 끓인 수프예요? 나는 잘 모르겠는데요."다시 한번 맛을 보니 생선 맛이 너무 신선하고 조개류나 새우 같은 맛도 있는데 맛이 다양해서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마르세유 생선 수프의 특징은 매일 마시는 맛이 다르다는 거예요. 그는 천천히 손을 닦고, 자신의 앞에 있는 다 자른 스테이크를 그녀의 앞으로 옮기고, 그녀의 앞에 손도 안 댄 스테이크를 가져왔다."이런 맛에 익숙하지 않죠? 스테이크를 좀 먹어요."그가 말했다.한소은은 놀랐다. "내가 익숙하지 않다는 걸 어떻게 알아요?"그녀가 그렇게 티 낸 건가? 그녀는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싫어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다."자기는 셀러리도 별로 안 좋아하고 양파도 별로 안 좋아하고 생강은 더더욱 안 좋아하잖아요. 생선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고요. 내 말이 맞죠?” 그는 그녀의 취향을 어렴풋이 말하고 있지만, 한 마디 한 마디가 매우 정확했다."나 한 번도 당신에게 말한 적이 없는데요!"그녀는 약간의 편식을 하지만 전혀 먹지 않는 정도는 아니어서 매번 그와 식사를 할 때 특별한 요구를
"......" 무의식적으로 김서진을 쳐다보고 말했다. "아니, 왜?"이연이 숨을 돌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 사람이 끝내 연락처를 못 찾았나 봐.""응?""그 사람이 어제 전화 와서 언니 연락처를 아냐고 물어보더라고. 그래서 그건 왜 물어보냐 했더니 아무 말도 안 하고 되게 급한 거 같았어. 나는 그냥 또 언니를 귀찮게 할까 봐."그녀는 이어서 불안해서 물었다. "맞다. 연락처를 안 준 거지?"한소은은 소리 없이 눈을 희번덕거렸다. "내가 왜 줘. 그를 차단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봐준 거야.""그럼 됐어. 안심해. 나도 알려주지 않았어! 근데 지금 인터넷이 이렇게 발달해서 그가 정말 마음먹고 찾고 싶다면, 아마 언니 연락처를 찾을 수 있을 거야. 암튼 이제 알았으니까 조심해. 또 무슨 수작을 부릴까 봐 걱정이야.”그녀는 너무 늦을까 봐 노형원의 전화를 끊고 바로 한소은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녀가 떠보면서 물어봤는데 노형원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계속 한소은의 휴대전화 번호만 캐물었고 말투가 매우 급하게 들렸다. 하지만 그의 일관된 태도로 볼 때, 별로 좋은 일은 아닌 것 같아서 그녀는 입을 꼭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나 노형원의 성격으로는 절대 그렇게 쉽게 포기할 사람이 아니다."괜찮아. 그냥 둬.” 그녀는 개의치 않고 말했다.노형원이 정말 문제를 일으키려 해도, 그녀는 지금 두렵지 않다. 더군다나 자신이 그에 대해 알고 있는 한 그 정도의 능력으로 무슨 파도를 일으킬 수 있겠는가?"알았어. 거기서 안전 조심하고 일직 돌아와!"이연은 김서진이 프랑스로 간 줄도 모르고 걱정이 되어서 당부했다."응, 괜찮아. 어차피 이틀이면 나도 돌아갈 거야."전화를 끊고, 김서진이 식사도 안 하고 계속 그녀를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만졌다. "왜요? 얼굴에 뭐가 묻었어요?""귀찮은 일이 생겼어요?"그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한소은은 고개를 가로저었다.”아니요! 귀찮은 일이라고 할 수도 없어요."지금 노형원
눈썹을 살짝 치켜세우고, 한소은은 직감으로 이건 여자의 이름인 것을 눈치챘다. 물론,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녀가 김서진의 미간이 찌푸려진 것을 똑똑히 보았다.손가락 하나로 화면을 터치해서 끊어버렸다.그런데 그의 손이 운전대를 다시 잡기도 전에 영상통화 요청이 다시 들어왔으며 벨 소리만 들어도 다급한 거 같았다.숨을 들이마신 후, 그는 한 손은 차창가에 걸치고 다른 한 손은 다시 끊기 버튼을 누르려고 했지만 한소은은 그의 손을 막았다. "받아요. 만약 중요한 일이 있다면요!""혹시 불편하다면 내가 잠깐 자리를 비켜도 돼요."말하면서 그녀는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내리려고 했다."아니요!"김서진은 그녀를 덥석 잡아당겨 그제야 휴대폰의 받기 버튼을 눌렀다.”왜?”"우우 우우...”전화를 받자마자 울음을 터뜨려 한소은을 깜짝 놀라게 했으며 그녀는 눈을 깜박이며 자신의 환청인가 싶었다.김서진:"…."그는 어이없다는 표정과 함께 조금 귀찮아 했다.”다 울고 다시 전화할래?”말을 마치자 그는 또 전화를 끊었다.한소은:"…."이 남자가 뭐 하는 거지!하지만 이것도 해결 방법이 아니었다. 역시 2초도 안 돼서 통화 신청이 다시 왔다. 그가 받기를 누르자 이번에 전화에서 나온 소리는 울음이 아니라 한바탕 불만을 늘어놓았다. "내 전화를 씹어! 오빠 감히 내 전화를 씹어! 아무 말도 없이 떠나버리고 지금 내 전화도 받지 않고, 내 메시지에 답장도 하지 않고, 나에게 이런 적이 없잖아!""나 지금 외국에 나와 있어. 무슨 일 있으면 빨리 말해."그는 불친절하게 언제든지 전화를 끊어버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허우연은 삐죽거리며 말했다."일 없으면 전화도 못 해? 어디 간 거야? 우리 오빠한테 물어보니까 모른다고 서한이도 말을 안 해주고. 언제 돌아와?""글쎄."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할 얘기 더 있어?"한소은의 생각이 좀 걱정스러웠는지, 그는 가끔 그녀 쪽을 힐끗 쳐다보곤 했다. 단지 무의식적인 행동이었지만, 여자의 직감이었는지 허우
김서진이 운전하려는 준비를 마쳤을 때, 그의 아내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김서진은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다. “허우연은 그냥 집안끼리 친할 뿐이에요. 여동생에 불과합니다.”한소은은 그가 불편해하면서도 그녀에게 해명을 하는 모습을 보자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여동생이요?”“...”그도 “여동생”이라는 단어가 듣기에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가볍게 기침을 한 뒤 말했다. “정말 여동생일 뿐이에요.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관계 아닙니다.”“제가 어떤 생각을 했는데요?” 그녀는 재빨리 반문했다. 김서진: “...”한소은이 일부러 그를 놀리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이런 표정은 처음이라 너무 재미있었다. 그가 그런 표정을 지으면 지을수록 그녀는 그를 놀릴 수밖에 없었다.사실 그는 그녀에게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 그의 신분이라면 많고 많은 여자들이 자발적으로 그에게 달려들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지금 다 죽어가는 얼굴을 하면서 해명을 하고 있다니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소은 씨...: 김서진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다시 말을 하려고 했지만 그녀가 손을 내저었다. “아니에요,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어느 누가 그런 일이 없을 수가 있겠어요. 저 다 이해해요!”그녀는 손을 연신 흔들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 김서진은 그녀 때문에 가슴이 답답했다. “그런 일이요?”“좋아요, 일단 차에 타요! 이런 사소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죠.” 그녀는 자신이 그렇게 속 좁은 여자가 아니라는 듯 더욱 크게 표현을 하며 개의치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그녀의 이런 태도는 김서진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정말 하나도 질투하지 않는 거예요?”“여동생이라고 하셨잖아요. 제가 왜 질투를 하겠어요.”그녀는 눈을 깜빡거리며 자신은 죄가 없다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그녀의 말도 틀린 부분은 없지만 정말 하나도 불편하지 않은 걸까?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차에 시동을 걸었다. 그는 마치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 들
김서진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그래서 다시 차단 풀라고 하는 거예요?”“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이 하던 일을 계속했다. 그녀는 자신의 일을 하지만 그녀의 입은 쉬지 않았다. “대대로 집안끼리 친하면 앞으로 아예 안 만나는 것은 불가능하잖아요. 그녀를 차단했다고 해서 앞으로 만날 일이 없겠어요? 그녀의 가족도 만나야 할 테고 그러니까 무슨 일이 있으면 얘기만 해주세요. 차단하는 것보다는...”“보다는?” 그의 목소리가 점점 차가워지고 몸을 일으켜 그녀의 뒤로 걸어갔다.“아무것도 아니에요!” 손가락으로 마르세유 비누를 건드리자 섬세하고 매끄러운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손가락을 보며 웃었다. “그냥 좀 유치한 것 같아요.”그 여자는 그를 직접 찾아왔었고 그는 그녀의 연락처를 바로 차단했다. 말 그대로 앞으로 만나지도 않고 연락도 끊으려고 한 건가? 그건 불가능해!어차피 그녀도 차 씨 집안에 몇 년간 있었고 가문끼리 이러한 왕래와 관계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었다. 절대 개인의 욕심대로 왕래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왕래할 수 없는 것이 아니었다. 게다가 이건 이해관계도 없는 일이었기에 그냥 한소은이 심술을 부리는 것과 마찬가지였다.그녀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그녀의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말했지만 김서진의 얼굴이 하얗게 질린 것은 보지 못했다. “제가 유치하다고요?!”“???” 마침내 그녀는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렸고 바로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를 들었다.몸을 세우고 뒤를 돌아보자 그는 뒤에 서서 좋지 않은 안색을 하고 있었다.아... 기분이 좋지 않은 건가?“아, 당신이 유치하지 않은 게 아니라 그냥 그 여자애가...”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는 그녀를 품에 안은 채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하며 그녀의 다음 말을 막았다.지금 이 순산, 그는 그녀가 하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 그는 한 마디도 듣고 싶지 않았다.“읍...”한소은은 눈을 크게 뜬 채 상황을 파악했다. 방금 진지하게 얘기하고 있던 것 아닌가? 갑자기 키스
한소은도 궁금해서 그에게 다가갔다. 핸드폰 화면에는 허강민이라는 세 글자가 적혀 있었다.다시 김서진을 보자 그는 참을 수 없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그는 끝내 전화를 받았다. “말씀하세요.”“…” 얼굴빛이 차가운 건지, 목소리가 차가운 건지, 허강민은 불평을 늘어놓으려다가 눈만 부릅 뜬 채 말을 잇지 못했다.“풉...” 한소은은 참지 못하고 가벼운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화면 속 남자의 표정이 너무 웃겼다.중요한 건, 그 사람은 정말 좋지 않은 타이밍에 전화를 걸었다는 것이다. 분명 지금 김서진의 기분은 매우 좋지 않은데도 그의 전화 때문에 영상통화를 하고 있었다. 한소은은 묵묵히 그를 동정하고 있었다.“옆에 여자가 있어?!” 허강민은 아주 작은 소리였지만 그 소리를 포착했다. 한순간에 혈이 뚫린 듯 혀도 굳지 않았고 말을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그는 방금 억눌렸던 감정을 표출한 채 그를 비난하였다. “김서진, 너 정말 옆에 여자가 있구나. 우연이가 말한 게 틀리지 않았어. 정말 여우 같은 여자가 너를 꼬셨구나!” 한소은: “...”김서진은 침울한 표정을 하며 물었다. “너 뭐라고 했어?”“크흠...” 허강민은 다시 놀라 무의식적으로 입을 다물었다. 그의 행동은 매우 찌질해보였다. 그는 여동생을 위해 전화를 걸었는데 이렇게 꼬리를 내리다니!”그는 다시 용기를 내 말을 이어나갔다. “내가 틀린 말 했어? 설마 네 옆에 여자 없어? 그러면 방 한 바퀴 돌면서 나한테 보여줄 수 있어? 그리고 왜 말도 없이 프랑스로 간 거야?”“!” 한소은은 눈을 가늘게 떴다. 그들은 합법적인 부부였다. 누가 봐도 그럴 것이다.방금 몇마디 짧은 대화로 그녀도 알 수 있었다. 이름으로 보면 허강민과 허우연은 십중팔구 한집안 식구인데 정말 오빠일까? 아니면 동생 대신 따지러 온 건가?“허강민...” 김서진은 더 차가운 표정을 하며 그의 이름을 나지막이 불렀다. 화면 너머로 그의 한기가 느껴지는 듯햇다.허강민은 무의식적으로 목을 움츠렸다. “왜?”
“하지만...”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김서진은 그의 이름을 다시 불렀다. “허강민...” 허강민: “...왜?”이렇게 성까지 붙여서 부르니 더 무서운 느낌이었다. 그다음에는 사람을 잡아먹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앞으로 영상통화 걸지 마.” 그가 말했다.“...왜?” 그는 좋지 않은 질문인 것을 알면서도 무의식적으로 입에서 튀어나왔다.“못생겼어.” 그는 한 마디를 내뱉은 채 깔끔하게 끊어버렸다. 허강민: ... 한소은은 웃겨서 배꼽이 빠질 뻔했다.이렇게 사람을 공격하는 것이 좋은가? 그의 입은 매우 독해서 많은 적을 만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적은 만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었다.그의 전화통화하는 모습은 마치 코미디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중요한 것은 그녀가 웃을 수 없다는 것이다. 방금 조심하지 않아 그녀의 목소리가 튀어나왔고 허강민의 예민한 귀에 들키고 말았다.맞다, 그녀가 뒤늦게 생각해 보니 허강민이 말하기를 여우 같은 여자가 그를 꼬셨다고 했다. 이 원수는 적어두었다가 나중에 갚아줘야겠다고 생각했다!“기분 좋아요?” 그녀를 힐끗 쳐다보자 소파에 쓰러져서 웃고, 베개로 얼굴을 가린 채 어깨를 들썩이고 있었다.“괜찮아요.” 그녀는 몸을 일으키면서도 여전히 웃음을 참지 못했다. “단지 당신의 가문에 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다고 느꼈을 뿐이에요!”어찌 됐든 가문끼리 알고 지내는 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험한 말로 공격을 해댔다. 만약 친구가 아니었다면 얼마나 더 험한 말로 공격을 했을까! 그는 정말 건드릴 수 없는 존재이다.“어렵나요?” 그는 몸을 기울인 채 두 손을 소파 위에 두었다. “괜찮아요. 당신은 저희 집안으로 들어오지 않아도 되고 그냥 저의 가족이기만 하면 돼요.”한소은: “...” 갑자기 이렇게 다정하게 말을 한다고! 아까 그 독설은?!“그...”“허우연 말이에요.” 그는 그녀를 깊게 바라보았다. “정말 질투 안 해요?”한소은: ???왜 아직도 이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