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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화

한소은은 원래 사업 얘기가 끝났으니 그냥 돌아갈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그는 자신을 데리고 식당에 갔다.

"내가 전에 추천했던 식당, 가봤어요?"김서진이 그냥 물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봤어요. 맛이 괜찮았어요."

식당에 갔던 얘기를 하니까 그날 식당에서 있었던 한바탕의 혼란이 다시 생각났는데, 그 이후로 아이를 다시 본 적이 없고 잘 회복되었는지 모르겠다.

사실 음식 알레르기는 드문 일이 아니며 많은 사람들이 음식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제품이나 해산물 알레르기, 일부 민감한 체질들은 심지어 밀, 계란 등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음식까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모르고 있어도 괜찮지만, 해준은 아이의 엄마로서 모른다는 게 참...

"뭐 먹고 싶은 거 없어요?"그는 자연스럽게 메뉴판을 그녀의 앞으로 내밀었으며 그녀가 프랑스어를 할 줄 아는 걸 알고는 그녀가 고르기로 놔뒀다.

한소은은 한 손으로 귓불을 만지며 고개를 저었다. "나도 여기 음식을 잘 몰라서 당신이 시켜봐요. 난 다 괜찮아요."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녀가 전통음식 체질이어서 정말로 외국의 이런 미식들을 받아들이기 힘든 것 같다.

"마르세유 비누를 봤으니 어떻게 마르세유 생선 수프 안 시킬 수가 있지. 그리고 스테이크 두 개랑 이거, 이거..." 그는 손을 메뉴판에 대고 여기저기 찍고 또 한소은을 쳐다보았다. "우리 차 가지고 왔으니까 술은 안 시킬게요?"

한소은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오렌지 주스 두 잔을 시켜 메뉴를 덮고 웨이터에게 건네주었다.

"아직도 화났어요?"그녀의 표정이 건성으로 보이자 김서진이 물었다.

"화낼 게 뭐가 있어요?"사실 줄곧 상상에 빠져 있었는데, 그의 한마디에 덧없는 상념 속에서 끌어왔다. "당신이 선물도 사주고 밥도 사주는데, 내가 무슨 염치로 화를 내요?"

김서진은 웃었다. "그러고 보니까 밥을 잘 샀네요."

"아직 맛도 안 봤는데, 잘 산 건지 모르죠."한소은은 농담조로 말했다.

음식은 생각보다 빨리 나왔고, 플레이팅은 여전히 매우 정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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