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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0화

눈썹을 살짝 치켜세우고, 한소은은 직감으로 이건 여자의 이름인 것을 눈치챘다. 물론,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녀가 김서진의 미간이 찌푸려진 것을 똑똑히 보았다.

손가락 하나로 화면을 터치해서 끊어버렸다.

그런데 그의 손이 운전대를 다시 잡기도 전에 영상통화 요청이 다시 들어왔으며 벨 소리만 들어도 다급한 거 같았다.

숨을 들이마신 후, 그는 한 손은 차창가에 걸치고 다른 한 손은 다시 끊기 버튼을 누르려고 했지만 한소은은 그의 손을 막았다. "받아요. 만약 중요한 일이 있다면요!"

"혹시 불편하다면 내가 잠깐 자리를 비켜도 돼요."말하면서 그녀는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내리려고 했다.

"아니요!"김서진은 그녀를 덥석 잡아당겨 그제야 휴대폰의 받기 버튼을 눌렀다.”왜?”

"우우 우우...”

전화를 받자마자 울음을 터뜨려 한소은을 깜짝 놀라게 했으며 그녀는 눈을 깜박이며 자신의 환청인가 싶었다.

김서진:"…."

그는 어이없다는 표정과 함께 조금 귀찮아 했다.”다 울고 다시 전화할래?”

말을 마치자 그는 또 전화를 끊었다.

한소은:"…."

이 남자가 뭐 하는 거지!

하지만 이것도 해결 방법이 아니었다. 역시 2초도 안 돼서 통화 신청이 다시 왔다. 그가 받기를 누르자 이번에 전화에서 나온 소리는 울음이 아니라 한바탕 불만을 늘어놓았다. "내 전화를 씹어! 오빠 감히 내 전화를 씹어! 아무 말도 없이 떠나버리고 지금 내 전화도 받지 않고, 내 메시지에 답장도 하지 않고, 나에게 이런 적이 없잖아!"

"나 지금 외국에 나와 있어. 무슨 일 있으면 빨리 말해."그는 불친절하게 언제든지 전화를 끊어버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허우연은 삐죽거리며 말했다."일 없으면 전화도 못 해? 어디 간 거야? 우리 오빠한테 물어보니까 모른다고 서한이도 말을 안 해주고. 언제 돌아와?"

"글쎄."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할 얘기 더 있어?"

한소은의 생각이 좀 걱정스러웠는지, 그는 가끔 그녀 쪽을 힐끗 쳐다보곤 했다. 단지 무의식적인 행동이었지만, 여자의 직감이었는지 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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