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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7화

한소은은 장소에 도착한 후 그곳이 고급스러운 개인 클럽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곳은 세심하게 안내해 주었고 이름을 알려주니 누군가가 그녀를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룸이 아니라 2층 전체가 비어 있었고 전부가 유리로 되어있는 레스토랑은 특색 있고 로맨틱했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사람도 있었고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와 그녀의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소은아!” 리사가 손을 흔들며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사실 부르지 않아도 그녀는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층에는 웨이터를 제외하고는 그녀만 있었다.

“리사!”다가가 그녀와 포옹을 하고 손을 놓자 리사는 웃으며 그녀에게 설명했다. “임상언 씨는 일이 있어 조금 늦을 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전해달래.”

“괜찮아요.” 한소은이 웃으며 말했다. 사실 이렇게까지 하지 않고 감사하다고만 하면 되는데. 그날 감사하다고 한 것도 들었고.”

“마땅히 해야 하는 거지.” 리사는 고개를 저었다. 넌 한인 사회에서 임상언 씨의 지위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그의 아들을 구했잖아. 만약 그가 너한테 아무런 감사 표시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전해지면 그에게도 매우 창피한 일일 거야.”

“...”이럴 때는 체면이 어떤 것인지 가늠이 가지 않았다.

“맞다, 아이는 괜찮은 거지?”아마 괜찮을 것이지만 물어보는 것이 더 안심이 됐다.

리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너 덕분에 나도 당황했어. 당시에 남윤이 어떤 상황인지 전혀 몰랐는데 만약 무슨 일이 생겼더라면 임상언 씨는 나를 미워했을 거야.”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한소은은 레모네이드를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 “설마 알레르기가 있는 음식을 네가 시킨 거야?”

리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야, 모두 해준이 시킨거야.”

“그 아이 엄마 말하는 거지?” 그날의 그 여인을 떠올렸다. 날을 떠올렸을 때 부부의 관계는 좋아 보이지 않았지만 남의 집안일이었기에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맞아.”리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사실 해준은 아이를 이용해서 관계를 개선하려 했어. 나도 이해해. 좋은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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